“하하하, 화영 낭자는 작삼 도령의 모든 걸 안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까? 솔직히 모르는 게 태반이지요? 어떻게 하면 저 남자를 내 남자로 만들까 그 생각에만 골몰했지요? 안 그래도 텅 빈 머리로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가 반로환동의 고수가 아니란 걸 어떻게 증명할 겁니까?”
퍽.
“어이쿠, 송화영이 사람 잡네.”
송화영의 주먹이 기어코 공도일 대형의 면상을 후려친다. 공도일 대형은 피할 수 있었음에도 한 대 맞은 뒤 나동그라진다. 건질 게 없어 보이자 일부러 송화영을 도발한 것이다. 명백히 함정수사다.
“웃기시네! 쟤가 코흘리개 시절이었을 때부터 내가 굴려서 키웠거든. 쟤가 반로환동 고수면, 난 옥황상제다. 말 같은 소리를 해야지!”
퍽퍽퍽.
송화영은 주먹 한 대론 성이 차지 않는지 맞바로 공도일 대형을 짓밟기 시작한다. 참고 있던 본성이 폭발했다. 우려하던 사태가 일어났다. 군졸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송화영의 손발을 붙잡는다. 물론 쉽사리 잡지 못 했다. 서너 명이 더 나가떨어지고 나서야 간신히 결박에 성공한다.
“흐흐, 날 치셨구려. 이거 반갑구려. 공무 중 폭행죄 성립이오. 작삼 도령과 같이 오붓하게 꽁보리밥 좀 먹어야할 거요. 두고 봅시다. 옥 안은 내 수중이니 모든 걸 이실직고 하게 될 거요. 주리를 좍좍 비틀어 드리리다. 아니 아예 인간 구실하지 못 할 정도로 고문…… 이 아니고, 고생 좀 할 거외다. 하하하하하하!”
본문 내용 일부입니다. 여자 주인공 중 한 명이 될지 안 될지 모르는 주조연 송화영 파트입니다. 고구려 역사, 신화, 설화를 짬뽕하고 있는 코믹 추리 무예 소설로 아마 생각하시는 추리 소설과는 거리가 있을 겁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 클릭. 날이 좀 춥네요. 비가 와서. 그래봤자 내일 모레면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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