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라니에요?”
“응.”
남주사님의 말을 듣고 환하게 웃으면서 라니, 라니라고 되풀이하는 것을 보니 이 이름이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그 모습을 본 남주사님도 흐뭇하게 웃으시면서 다시 입을 여셨다.
“고등어니까 성은 고씨고.”
‘아, 이게 문제였구나!’
“그럼 사는 곳이 완전히 달라지는데요..
마치 산이나 DMZ에서 나올거 같은 이름이잖아요.”
불만이 가득한 내 말에 남주사님이 혀를 차시며 대답해주셨다.
“그래도 이거 좋은 의미야. 아직 조그만하니까 잘 자라라는 의미로 이렇게 지은 거야. 잘 자라라는 의미의 ‘자라니’에서 줄여서 붙여준 거지.”
의미는 정말 좋은데 또 뭔가가 마음속에 걸렸다.
남주사님의 말을 듣고 다시 생각해보았다.
“자라니... 라고요?”
“응.”
“성은 고씨이고요?”
“응.”
“성과 이름을 합치면....”
터지셨나요?
개그 코드가 맞는군요!
특이동물 보호소의 공무원 박기순씨는 어느날 인어가 나타났다는 제보를 받게 됩니다. 제보를 받고 달려간 박기순씨는 바다가 숨기고 있던, 장르문학계 최초의 비린내 나는 히로인과 만나게 됩니다. (전에도 있었나요? 더욱 좋습니다! 가세요!)
척삭동물 조기강 농어목 고등어과 인어평민 고라니와, 모태솔로 공무원 박기순씨의 포테토칩보다 짭짤하고 생선가게 좌판보다 비린 동거가 궁금하시다고요?
국립 특이동물 보호소로 어서오세용~~!!
딱히 좋은 추천글을 쓸 자신이 없어서 본문에서 발췌하고, 앞부분을 소개형식으로 적어봤습니다. 저와 코드가 비슷하신 분들은 기대 이상으로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으헹헹!!
빛의균형자 님의 국립 특이동물 보호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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