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저는 후배로서, 그리고 독자로서 무협계의 대선배님이신 금강 선생님의 작품을 매우 좋아하는 한 사람이라는 것을 밝히며, 금강 선생님께서 얼마 전부터 새롭게 연재를 시작하신 두 작품을 추천코자 이 글을 씁니다.
첫 번째로, 천마경혼.
무협을 보다 보면 거의 모든 작품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것이 마(魔)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잘 표현된 소설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천마경혼은 바로 그 마(魔)와, 마교(魔敎)를 다루는 글입니다.
보통 무협과는 상당히 그 성격 자체가 다른... 그리고 제가 읽어본 무협 중 천마나 마교의 위용이...(한 마디로 그 포스를) 가장 잘 나타난 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마교를... ‘힘을 중요시하지만, 위선자들보다 오히려 사나이다운...’ 으로 표현하는 글들이 범람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작품은 마의 본질에 대해 집중하여 제 마음에 쏙 들었던 작품입니다. (천둥번개 치는 날에 읽으면 분위기 제대로입니다;;;)
두 번째는 바로 독비경혼!
사실 저는 천마경혼보다 독비경혼을 더 좋아합니다.
(이미 읽었던 작품인데도, 연재분을 읽으면서 또 빠져들었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처음 발행될 당시의 인기는 독비경혼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고 들었지만...
저는 금강님의 모든 작품 중 세 손가락에 반드시 꼽습니다.
다른 사람한테 금강님의 작품을 추천할 때도 가장 먼저 추천합니다.
이 독비경혼에는 전개에 쓸데없는 문장이나 설명이 하나도 없습니다.
또한, 요즘 무협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고풍스러운 정통의 느낌이 살아 있는 글입니다. 제게 만약 국내무협 필독목록을 작성하라고 하면 반드시 들어갑니다.
(구무협, 그러니까 1세대 무협과도 느낌이 매우 다릅니다.)
그렇다고 글이 어렵거나 하지 않고 부드럽게 매우 잘 읽히는 편입니다.
특히 이 작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를 관통하는 어떤 ‘느낌’이 있습니다.
그 느낌 안에서 이루어지는 심리 묘사와 남녀의 이야기가 저한테 굉장히 큰 감동을 주었던 작품입니다.
(금강님께서는 머리말에 무거움이 흐르고 있다고 하셨지만, 사실 제 개인적으로는 ‘무거움’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기는 모호하다고 생각합니다. 진중함이나 애잔함... 아무튼 이 느낌이라는 것은 아마 읽어보셔야 알 듯싶습니다.)
아마 요즘에 너무 많이 등장하는 소재나 느낌의 글들에 살짝 지겨움을 느끼신 분들이나, 예전의 무협을 읽어보지 못하신 분들에게 이 두 작품 모두 색다르고 큰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유필(愉筆)
찬성: 
반대: 
문피아
文pia돌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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