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수도 없이 원고지와 에이포용지에 구상한 걸 적어보고 세계관과 스토리의 뼈대를 세워서 어느정도 적어보기도 했지만 뭐,그건 이제 없어졌고요-_-ㅋ(자꾸 쓰다가 엉키고 설키고 하는 통에 머리 속이 수십 배는 더 복잡하게 변하더군요.그래서 아예 다 가져다가 버렸습니다.개운하게요-_-)판타지나 무협과 관련된 자료만 컴퓨터에 저장한 상태입니다.
그런데도 예전에 군대 가기 전에 스무 편 남짓 썼던 그 즐거움을 못 잊어서 다시 쓰려고 하는데 이것저것 다시 뼈대를 세우는 와중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어떤 장르를 쓰고 싶어했더라.’
군대 있을 때는 러쉬라고,한 권짜리 사이버 펑크 장르의 책을 읽으면서 오만가지 상상을 다 했었지요.호버 탱크 나오고 신체 개조 같은 불법 수술이 난무하는 암울한 세계관이었는데 그게 어찌나 재밌던지ㅎㅎ
근데 군대 나오고 나서 사조 영웅전을 보고 주백통 할아버지랑 구양봉 보고 또 무협과 관련된 오만가지 상상을 하며 밤새 잠을 못 이뤘더랬지요.머리 속에서 온갖 신통방통한 무공과 술법이 난무하는,예를 들자면 수호지의 번서와 교도청이 서로 맞붙는 그런 장면들을 나름대로 조잡하게 짜맞추며 혼자 실실거렸었는데...
사람의 마음이 갈대 같은 것인지 아니면 제 마음이 바람따라 고개젓는 갈대처럼 생겨먹은 것인지 우연히 해외에서 공부중이던 친척 형에게 반지의 제왕 시리즈(전 소설로 먼저 접했습니다.)를 받고 우와0_0;;또 혼자서 이런 저런 스토리를 만들며 뜬 눈으로 밤 새우고...
이제 와서 글을 쓰려고 보니 내가 대체 무슨 글을 쓰려고 했었더라 하는 생각 때문에 한 자도 써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그래서 실례를 무릅쓰고 질문을 드립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자신이 쓰고 싶은 글이 뭔지 아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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