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나인님과 같은 내용의 쪽지를 받은 건 딱 지난 주 이날이었습니다.
갑자기 무슨 듣도보도 못한 미디어 출판사에서 고소한다니 뭐니 하더니 문득 든 생각이
‘이상하다. 내 작품이 그렇게 불법다운로드나 유포시킬 정도로 재미있는 건 아닌데?’
라는 것입니다.
이 생각이 들자마자 뭔가 참 씁쓸한 기분이 밀려오더이다.
확실히 열렬히 응원해주시는 독자님들을 제외하고는 정말 제 작품이 재미있어서 보는지 아니면 그냥 보는건지 알다가도 모르겠고 그렇다고 마냥 부처님처럼 ‘볼 사람은 볼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비우려니 속세에 생애를 보낸 저에게는 고문이덥니다.
뭐 선작수가 갑자기 줄줄 떨어지거나 조회수는 계속 오르는데 딱히 조짐이 안보이는 걸 보면 확실히 실력에 문제가 있다고 스스로는 생각합니다. 그래도 한번 벌인 일이니 스토리가 산으로가건 바다로가건 끝을 내야된다는 괸한 욕심때문에 될성 싶지도 않은 떡잎을 붙잡고 있는 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말이야 ‘추천? 댓글? 그런거 말고 그냥 재미있게 봐주십시오. 하하~’거리지 다른 작가님들의 작품에 대해 재미있다거나 추천글을 볼때마다 부럽습니다. 사람인데 안 부러울 수 있겠습니까? 뭐 그래도 달려야죠.
이미 놓아버리기엔 너무 멀리와버렸으니 막장이 되건 말건 일단 끝을 봐야겠습니다. 근성으로라도 말이죠.
아, 쓰다보니 잡설이 많았네요.
그냥 덩치크고 외로운 검은 고래의 속앓이에 지쳐 내뱉는 한풀이라 생각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제가 좀 속앓이가 심한편이라 말이죠...헤헤.
긴글 읽기 싫은 분들을 위한 세줄 요약
1.어떤 사기꾼같은 곳에서 내 작품에 관련하여 쪽지가 들어왔다.
2.그 쪽지를 보면서 불다받을 정도로 재미있는 작품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게 되었다.
3.그런 생각한 사실을 깨닫는 순간 씁쓸함이 밀려왔다.
p.s - 이것 참 씁쓸~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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