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이었습니다.
제 글의 본문 중 한편을 수정하려고 클릭했더니 신고당한 글이라고 뜨더군요.
‘뭐지?’하는 의문이 들었죠.
황당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소설 내용을 신고하는 게 우습기도 하고..
암튼 그랬습니다.
제 소설이 현. 판이라 어쩔 수 없이 정치권을 비판하는 내용을 쓰게 됐습니다.
신고당한 편에는 정치권을 디스하는 내용이 반 페이지 정도 있었어요.
여당은 물론이고 야당까지 마음에 안든다는 내용이었죠.
아주 짧은 분량입니다.
그걸 보신 어느 분께서 ‘정치 편향적이다. 정치병 환자다.’ 라는 폭력적인 댓글을 달았더군요.
그 분 서재에 가서보니 글을 쓰시는 작가셨습니다.
일반 독자도 아니고 같이 글을 쓰는 작가가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화가 났습니다.
그분의 댓글에 ‘같은 작가끼리 너무하는 거 아니냐?’ 라는 답글을 달았습니다.
그렇게 마무리가 되는가 싶더니 그 후에 본문 글이 신고가 됐더군요.
뭐 암튼 그건 그렇다 치고 이제부터 본론입니다.
신고사실을 알고 나서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소설 내용이 신고 됐으니 문피아측에서 검토하고 답변을 보내 주겠지.
본문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삭제를 하라 던지 수정을 하라 던지 쪽지라도 올거야.
문제가 없다면 당연히 신고를 해제해 주겠지.’
리고 생각하면서 애써 신고 사실을 잊으려고 했습니다.
그쪽에 신경을 빼앗기면 슬럼프에 빠질 것 같아서요.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4월 16일 밤 8시경이었습니다.
‘문피아에서 별다른 연락도 없었고 하니 신고는 해제 됐겠지.’
생각하고 수정을 위해서 본문을 클릭했습니다.
그런데 웬걸,
화면에 나타나는 신고화면...
화가 나서 바로 돌쇠님에게 쪽지를 썼습니다.
3분도 지나지 않아서 신고가 삭제됐다는 답변이 오더군요.
한심했습니다.
문피아에서는 신고를 받고나서 일주일 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걸까요?
신고가 접수되면 살펴보지 않는 걸까요?
제가 만약 본문 수정을 위해 클릭하지 않았고
쪽지로 항의하지 않았더라면 신고상태가 언제까지 지속 됐을까요?
화가 나고 짜증나서 글도 써지지 않고 슬럼프에 빠졌었습니다.
비축분을 모두 소진해 버려
오늘 아침에 등록한 글은 약 4천자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글 말미에 죄송하다는 말을 올렸습니다.
지난주에 일이 생겨 글을 쓸 시간이 없었기에
양이 작더라도 독자님들께서 이해해 달라는 내용이었죠.
어느 독자분이 무슨일이냐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신고를 당했었다는 내용으로 답글을 했죠.
문피아측의 행동에 대해서는 전혀 쓰지 않았습니다.
대충 소설 본문에 쓰여진 정치권 비토 내용 때문에 신고를 당한 것 같다.
라고만 썼습니다.
그랬는데 그 아래 어느 분께서 또 댓글을 달았더군요.
자기가 볼때는 정치적 편향성이 있는 것 같다면서
소설 본문의 어느 부분을 지적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부분이 전혀 정치적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분이 지적하신 본문 내용을 한 번 옮겨보겠습니다.
‘여객선이 침몰해 수백 명이 사망하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일어났다.
도망친 그 배의 선주를 찾느라 온 나라가 시끄러웠다.
모든 사람들이 악어새만 바라보고 있었다.
정작 비둘기를 잡아먹은 악어는 물가에 누워 배를 두드리며 한가롭게 낮잠을 잤다.
악어새는 악어의 이빨에 낀 비둘기 고기조각을 몇 점 뜯어 먹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죽음의 강 속으로 한발자국씩 빠져 들어가는 기현에게는 악어든 악어새든 모든 것이 무의미할 뿐이었다.’
이 내용이 과연 정치 편향적인 걸까요?
진심으로 궁금해서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문피아측의 행동에 대해서두요.
아마 이 글을 관리자가 보게 되면
바로 삭제당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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