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입장에선 장인정신에 입각해서 글을 썼겠지만
독자 입장에선 이건 뭐?
란 반응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감자탕집에서 친구와 소주 빨면서 감자탕 잘 먹고 있는데...
주인이 육수가 연하게 나온 거 같다면서 손님 동의 없이 먹던 음식을 도로 가져간 듯한 일을 겪었다고 할까. 그 손님입장에선 잘 먹고 잘 마시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냥 이상한 사유로 안주없이 술 먹으라고 하는 행동이니 말입니다.
대표적으로 스펙테이터가 그런 리메이크로 욕을 많이 먹은 걸로 아는데...
이번에도 이런 일이 일어났네요.
가수나 감독도 시중에 발표된 노래나 영화를 뭔가 부족하단 이유로 회수하진 않습니다. 돈을 받는 만큼 이미 대중과 마주한 순간 그 작품은 창작자만의 것이 아닌 독자의 작품이기도 하니까요.
그냥 연재를 하던 작품을 리메이크한다면 상관이 없지만 돈을 받고 돈을 주는 입장이 된다면 그 리메이크에 대해선 좀 더 신중했으면 좋겠습니다. 작품 설정상 오류가 있어서 수정을 하는 게 아니라면, 아니 오류가 있었다면 이후에 계속 되는 이야기에서 그걸 바로 잡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유료 연재라는 건 예전 신문의 일일 연재와 같은 개념이니까요.
발표 된 순간 태어난 아이와 같습니다.
태어난 아이를 도로 어머니 뱃속으로 들어가라고 할 순 없잖아요?
Commen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