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 연재물 재배치한다고 거의 녹초가 되다시피했는데 신의 노래 새글 뜬 거 보고 모든 일 하다말고, 산경 작가의 “신의 노래 ” 오늘자 연재분까지 읽어 본 심정이 참 들쑥날쑥, 오르락내리락 하네요.
무료 연재 시 제가 그 작품을 읽고 거의 극찬에 가까운 평을 남겼었어요.
(추천 잘 했다고 문피아가 추천이벤트 당첨시켜 돈을 다 주더군요. 세상에, 문피아가...)
여전히 신의노래는 가장 깔끔하고 멋진 글을 뽑아내고 있습니다. 쉬운 문장, 적절한 리듬, 편안한 호흡까지... 이런 작품 만나기가 쉽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헌데, 오늘 연재분을 읽고 좀 불편함이 있네요.
비슷한 에피소드 계속 반복되고 있습니다.
작가 입장에서야 디테일이 완전히 다르다고 항변할 만 하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이거나 그거나, 스테이지만 에스컬레이션 될뿐......
작가 분이 이 글을 본다면 깊은 생각을 좀 해주시길 청합니다.
비슷한 에피소드의 나열 대신, 변화주고 돌아오기, 또다른 변화 주고 다시 돌아오기...
이런거 정통적인 음악의 전개 방식이잖아요. 적용할 수 없을까요?
하다 못해 변화가 여의치 않다면 해프닝을 좀 넣거나,
음악이 아닌 음식이나, 사람들의 사랑, 오만, 독선 등등 다른 관점을 조금씩 집어 넣으면서 음악이 예술로, 예술이 삶으로, 주인공의 세계가 성장하고 넓어지는 형식이라도 좀 고려했으면 싶습니다.
분량이 얼마 되지도 않는데, 벌써 패턴 반복이라고 불평하냐고 저를 나무라실 분들도 없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전격적으로 변화를 추구하지 않으면 좋은 글 망치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습니다. (하다못해 매일매일 반복되는 군생활조차도 날마다 다르단 말입니다!)
통촉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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