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아주 오래 전 일이다.
어느 하늘 깊은 밤, 달 무지개 홀로 뜨고 지더라. 천지간에 속절없는 암루 밀밀하니 꿈도 그런 꿈이 없더라. 그리움도 지고 나면 말라 부서지는 꽃에 지나지 않음을 어찌하리.
다하 떠나간 것들을 그리워하고 지나간 것들을 애도할 따름이니, 곧 홍진 세상의 심핵이 거기 있더라. 그것이 지고 피는 이승것들의 필멸을 울리며 기어이 하늘에 닿기도 하더라.
하늘과 땅이 아주 떨어져 있지 않았을 적, 하늘것과 사람것이 아주 결별하지는 않았을 적, 땅에서 태어나 하늘에 닿은 목숨들에 관하여.
축하드립니다 ^^
Commen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