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자리를 비운 사이.
(저의 카테고리에 21편 후기로 써놓아야겠습니다.)
저의 랜덤메이지를 선호해주신 독자님들이 1000분을 훌쩍 넘으셨습니다. 너무나도 감사한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에 저는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네요.
처음 저의 전작인 블러드스테인에도 아낌없는 사랑을 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이번 작은 블러드스테인과 다르게 코믹적인 요소가 강했음에도 너무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연재한담을 기웃거리면서 가벼운 글이나 코믹 적이지 않고 진중한 글을 원한다는 여러 독자분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취향차이를 넘어서 가볍고 코믹한 글이 못쓴 글로 치부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카테고리를 또 하나 받아서 아예 진중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글을 써볼까? 했지만. 모자란 저의 실력에 다작보단 하나의 글에 집중해서 완성도 높은 글로써 여러분들에게 보답 드리려고 합니다.
이건, 카테고리를 새로 받아 연재하려고 했던 작품의 프롤로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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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아 이걸 받아줘…….
아, 크리스티앙.. 너무, 너무나도 기뻐. 난 정말.. 정말로…….
그녀의 가느다란 손에 끼어졌던 백금의 반지.
사랑을 맹세하던 두 남녀의 입술…….
그런 그녀는 지금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나이다.…….
반지가 끼워져 있던 가늘고 얇은 그 하얀 손가락은 전부 잘린 채.
흑색 까마귀들의 먹이가 되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나이다.
나의 이 피눈물은 그치지 않고 흘러내리고 슬픔에 젖은 나약한 얼굴을 뒤 덮으리. 수라의 가면, 이 피와 눈물로 이루어진 가면은, 나의 또 다른 얼굴이 되어, 그대들을 지옥의 불구덩이에 던져놓으리, 용서하지 않으리.
피로 얼룩진 이 가면을 벗어 던질 날이.
바로, 내가 웃음질 날이 되게 하리라.
그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
바로, 사랑‘愛’ 일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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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기작은 복수가 주였습니다. 블러드스테인또한 복수. 앞뒤 잴 것 없는 인간의 망가짐이 가져다주는 복수입니다.
써놓고 보니 뭘 위해 이런 말을 했는지도 모르겠네요. 가장 주가 되는 것은 랜덤메이지 선호해주신 독자 분들의 감사 말이었는데. 죄송합니다.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것을 깨달은 이번 주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여러분들과 함께 웃으며 숨 쉴 랜덤메이지를 다시 올리러갑니다.
저의 모자란 글을 선호해주신 천여분이 넘는 독자 분들, 그리고 앞으로도 저의 글을 사랑하고 새롭게 저와 함께 숨 쉴 감사한 독자님들 모두 늘 행복한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랜덤메이지의 류 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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