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를 하다보면 대체 내가 뭘 하고 있는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만 그런 걸까요. 소심해서 그러면 곤란한데. 아하하
혹시 설정집을 날리게 되면 그땐 어떻게들 하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예, 화끈하게 날아가셨거든요. 이 일로 제가 얼마나 별 생각없이 연재하고 있었나-하는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남은 것은 없지만요. 레벨은 올랐는데 스텟은 안오른 느낌?
듣기에, 아무리 작은 역을 맞고 있는 등장인물일지라도 작가로서 그 사람의 모든 삶에 대해 설정해놓아야 한다고 합니다.
생일에서 혈액형에 어렸을 때 부터 이어진 콤플렉스 등등.....뭐 그런 것이지요. 설사 이름 한줄 안나오는 A일지라도. 왠지 감동받아서 그것을 투철하고 지키고 있었는데(이게 또 재밌습니다).......어머나, 다 날아갔네.
아직 많이 안썼으니까 날아갔어도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나이계산서부터가 골치 아파지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몰아서 계산하면 틀릴까봐 처음부터 이때쯤에는 이나이. 하고 설정해놨었는데(숫자에 약합니다) 그게 다 날아갔으니 이제 자칫하면 주인공 나이도 틀리게 생겼어요.
다행스럽게도 챕터 설정해놓은 것은 손으로 써놔서 살아남았습니다. 인기 문제를 떠나서 꼭 끝까지 쓰고싶은데 이거 원.......
'6개월에 한번씩 파마해준 머리카락같은 근성'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불안해졌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럴 때 어떤 방법을 취하시는지요. 역시 뭘 하든 기본은 근성이 가장 중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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