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소설에서 자주 보이는 것 가운데 하나가...
지하 투기장에서 돈 버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잘 생각해 보면...
할머니들 점 10원짜리 고스톱판에 끼어들어서...
한 판에 백만원 땄다는 소리랑 비슷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경마건 투기건 간에 오가는 돈의 규모라는게 있을텐데..
그걸 완전히 무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기없는 무명의 하급 투사들(무명이니 당연히 인기 없지요)이 싸우는데 대체 얼마나 큰 돈이 걸릴까요.
그걸 생각하면, 주인공에게 큰 돈 거는 순간, 배율이 바뀌어야 정상입니다만, 그런 내용은 거의 없습니다.
5배라고 배율이 결정되면 몇억을 때려 박아도 5배로 포상금이 나오는 듯 하더군요. 투기장 주인들이 너무 마음들이 좋은 듯.
패한 쪽에 걸린 돈을 걷어서 수수료 떼고 이긴쪽에 돈을 건 사람들에게 건 만큼 비율에 맞춰서 나눠주는게 보통 경마장이나 도박장의 운영 방식입니다.
상대방에게 100골드가 걸렸다면, 우리가 몇천 골들, 몇만 골드를 걸던 간에 100골드 이상은 못가져 갑니다.
그런데 투기장에서 입이 떡벌어지는 거금을 건 주인공 일행은 건 돈에 비례해서 왕창 따가더군요.
마치 점10짜리 고스톱 한판에서 백만원을 따내는 기적같은 일인데..
너무나 자연스럽게들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판에 낀 할머니들 주머니 탈탈 털어서 모아봐야 십만원도 안될 상황인데 말이지요.
경마가 되었건 투기장이 되었건...
이런 부분은 조금 고려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군요.
푼돈 가지고 노는 사람의 경우에는 자기가 가진 돈 전부 걸었다고 배율이 눈에 띄게 바뀌는 경우는 없겠습니다만...
귀족이나 상류층이라면 거는 규모가 다르지요.
한번 짚어봐야 할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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