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네크로드님이 말씀하신 바대로, 원래대로라면 비율이 변해야 하지요.하물며 조무래기들 싸움이면, 전체적으로 걸린 액수가 작으니 변동폭도 훨씬 더 커져야 하구요.
하지만, 실제보면 사설경마장 같은데서 저거 제대로 반영안합니다. 뭐 손님 끌어모으려는 용도죠. 배당 높게 보여야 꾼들이 많이 모이잖아요. 그래서, 예측못한 대박이 실제로 터질 때 사설 경마장이 이를 지급하지 못해서, 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설 속의 투기장도 아마 비슷할 거라 생각합니다. 예상외의 대박이 터지면, 투기장 망하는 거죠. 근데 그런 대박이 터졌을 때 애초에 불법을 자행하는 데서 순순히 돈을 줄까요? (그나마 현대도 아니고...)
제대로 된 베팅 시스템이 있는 곳이면 그렇겠죠.
하지만 보통(?)은 돈 받는 애들이 알아서 확율 설정하고, 일찍 들어온 사람들에게는 고배율이, 늦게 들어온 사람들에게는 일찍 들어온 사람들의 돈이 적용되어서 저배율이 나가는게 현실적일겁니다.
즉, A와 B가 싸우는데 A가 객관적으로 이길 확율이 20%다... 그러면 돈 받는 애는 처음에 자기 수수료를 제한 해당 확율을 반영하겠죠.
그런데 처음에 돈을 건 넘이 A한테 갑자기 대박 걸어버린다.. 그러면 그 다음에 받는 애들한테는 확율을 조정해서 걸겠죠. 경험과 재량에 의해 다른 사람들이 베팅을 계속할만한 매력을 느끼면서 본인이 볼 손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쪽으로.
반대로 처음부터 B (승률80%)에만 걸린다면 반대로 A의 배당을 훨씬 늘려서라도 A에 돈을 거는 사람을 만들어야 할 것이고요.
뭐 말이 복잡하긴 하지만, 규모와 금액, 재량과 베팅 시점에 따라 충분히 변동이 없을 가능성도 생긴다는 얘기고요 ㅎㅎ
오늘날의 경마와 중세 배경의 투기장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먼저 생각하셔야 할 듯합니다. 근본적인 차이는 전산화를 통한 실시간 배당 비율의 조정이 가능한 것인지 아닌지에 달려 있거든요.
현대의 경마 시스템은 각 경주마에 걸린 돈을 실시간으로 집계해서 배당 비율을 곧바로 알려줄 수 있으므로 경마에 걸린 돈의 총액을 기준으로 경마장 운영자는 수수료만 떼고 배당을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만, 중세 배경이라면 이것이 전혀 달라집니다.
흔히 보는 중세 판타지 배경에서 투기장 주인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돈을 가지고 배당을 한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처음부터 자기 돈을 지출할 생각을 하고 각 선수의 승률을 분석한 다음에 승률이 높은 쪽에는 낮은 배당, 승률이 낮은 쪽에는 높은 배당을 걸어 돈을 끌어 모은 다음 이긴 쪽에 배당을 하고 진쪽에서 건 돈을 자기 수입으로 하는 시스템이죠.
그 결과 현대의 경마장은 도박사들이 꾸준히 유입되는 한 망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만, 판타지에서의 투기장은 한 번의 큰 승부에서 예상치 않은 결과가 나올 경우 심심치 않게 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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