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무협
제목: 만고지애(萬古至愛)
작가: 수부타이(몽골사람 아님^^)
위치: 정규 연재란
선호작: 5600남짓 (흐믓)
최초 연재일: 07. 7. 18
연재분량: 3권
어느덧 3권을 넘기고 보니 홍보를 하고 싶은 마음이 꿀뚝같이 생겨 글을 남깁니다. 워낙 김용과 와룡생을 좋아했습니다. 한때는 김용 소설을 너무나도 사모한 나머지 전질을 50번도 넘게 탐독하고 케릭터의 대사와 상황묘사까지 외울 지경이었습니다. 소용녀를 짝사랑한 나머지 연상이 아니면 여자로 보이지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
하여 멀쩡한 우산대를 두르려 칼을 만들고 하늘을 향해 휘두르며 “전진검법”또는 “옥녀소심검법”을 외치며 혼자 잘도 놀았습니다. 뒷동산 봉우리에 올라 바위에 못과 망치로 글자를 세기기도 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알겠죠?
“부군 양도령에게 부탁하오니......,”
뭐 이렇게 놀면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절정곡 단장애의 메아리는 아직까지 강한 트라우마로 남을 만큼 당시 커다란 충력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무협은 세로줄 무협이었습니다.
수십 수백질의 무협을 읽어도 채워지지 않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때 김용의 글과 와룡생의 글에서 느꼈던 그 엄청난 감동은 그 어떤 글과 그 어떤 매체로도 채워지지 않았죠.
그건 지금도 여전합니다.
당시 수년 동안 서점을 헤매며 다리품을 팔았지만 서극의 홍콩무협 바람과 함께 찾아온 반짝 무협열풍에 짝퉁 김용 작품만이 판을 치고 있었습니다. 서서히 무협에 대한 열정은 식어갔고 한중수교와 함께 찾아온 중국의 현실은 그동안 가지고 있던 심산유곡에 대한 환상마저 여지없이 무너트려 버렸습니다.
다시 한참이 흘러 무협을 접하게 된 것은 불과 얼마 전 입니다. 그사이 많은 훌륭한 작가님이 등장하셨고 그동안 무협의 트랜드는 많이 변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죽으라고 글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소년시절 가졌던 절절한 마음은 퇴색되어 사라졌지만 통쾌한 많은 무협을 읽으며 새로운 맛도 알아 갔습니다. 그때 등장한 한국 환타지도 그리고 한국 밀리터리물도 알게 되었습니다. 새롭게 개척되는 장르들은 적응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진화되어 가더군요.
그렇게 그저 책을 읽었습니다.
그래도 한가닥 채워지지 않는 것이 있었습니다.
소년시절 느꼈던 그 추억과 그 향기가 그리웠습니다. 세월이 흘러 옛것은 옛 시절 유물이 되어 버렸지만 그리고 더 이상은 이 시대에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마음속에 가진 그때 응어리를 풀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부족한 재주로 만고지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만고지애는 김용과 와룡생의 글에서 그리고 짧은 생애를 통해 경함한 삶의 교훈을 토대로 풀어가는 부끄러운 작가의 한풀이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니 요즘은 너무 즐겁고 행복합니다.
그것이 비록 김용과 와룡생의 그림자로 인한 후광이라고 하더라도 요즘은 더없이 즐겁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짝퉁이라고 해도 상관없고 일부 표절이라고 해도 상관없습니다. 그저 그때 저와 같은 기분을 느끼고 옛 흥취에 취해보고 싶은 분이라면 함께 즐거움을 나누고 싶을 뿐입니다.
한때 친구들에게 중국에 미친놈이라는 손가락질까지 받으며 노트에 빼곡히 채웠던 자료와 설정들을 지금 만고지애를 통해 녹여내고 있습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함께 호흡하고 달려보지 않겠습니까?
수부타이였습니다. 꾸벅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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