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소설의 단상이란 제목으로 비평글을 쓰신 Cloud_Nine님의 말씀을 여기 옮겨보았습니다.
.....그렇다면(삼국지 소설을 다시 쓰자면) 그 작가는 후에 삼국지에서 그 장수들과 연관된 모든 시나리오를 자신이 손대야 합니다. 그게 예를 들어 삼국지에서 비중이 큰 여포와 같은 장수를 동탁에게 가기전 손에 넣었다면, 그 작가는 동탁이 정권을 잡는 부분부터, 반동탁연합, 사수관과 호로관의 장수들의 이벤트, 동탁의 죽음, 초선의 등장과 같은 수많은 부분을 손봐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만 손보면 될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한번 어긋난 사건을 무마하면, 그 뒤에 그 사건으로부터 벌어진 수많은 파생변수들을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이런 작업은 웬만한 필력과 사건 구성으로는 택도 없죠. 첫 부분 몇 개의 장면이야 작가의 힘으로 땜질이 되겠지만, 카오스 이론처럼, 처음의 그런 땜질들이 태풍이 되어 시나리오안으로 들어오면 그것을 막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모조리 때려 부수고 자신만의 글을 쓰자니.. 그것은 캐릭터의 이름만 똑같지 삼국지가 아니지요. 이게 가장 큰 이유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삼국지 팬픽이 기존 삼국지 전개를 따라가는 이유의..)
근데 이 미친 짓은 지금 제가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냐고요? 황건난의 전개부터 아주 싹 갈아엎고 글을 쓰고 있다는 거죠. 아예 처음부터 싹 갈아서 100화까지 전개.. 머리를 쥐어짜고 또 짜내서 글을 쓰고 있는데 머리 터집니다. 아...
통일까지 500편 예상. ㅠㅠ
따라서 500화까지 따라올 용기가 있으신 분들만 와주십시오. 참고로 초반부는 멋모르고 처음 펜 잡고 갈겨버린 부분이라 막장전개입니다. 10화쯤에 주인공 사라졌다가 한 30화쯤 되야 다시 등장하니 알아두세요.그 위기의 순간을 넘겨야 소설의 진정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이상 '삼국지 중원쟁탈'의 조광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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