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제목을 붙인 이유는 별 거 없다. 정말 있을 것 같지 않아? 정말로 존재할 법 하잖아. 솔직히.
"그냥 지어낸 이야기잖아요."
이윤성이 미소를 지으며 반론한다. 나는 가볍게 무시하며 팔짱을 꼈다.
"이번에도 홍보를 나서게 됐는데 뭐부터 시작해야하지."
난처함을 띄우며 한숨을 내쉬자 이윤성은 주머니에서 그 티겟을 꺼내들었다.
"아무래도 주역은 겨울 산장 이벤트죠."
그게 주역이 되는 데엔 이의 없다.
"그렇겠죠. 당신이라면 몰래 민지 양이나 다른 분들의 방에 침투해 일을 저지를 지도 모르니까요. 삼삼하지 않나요?"
나는 이윤성이 원래 이런 녀석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을 느끼며 눈살을 찌푸렸다.
"난 그런 녀석이 아냐. 너라면 혹시 모르겠군. 태평하게 싱글거리면서 속은 느글거리잖아."
"농담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맘대로 해.
저 멍청한 이윤성을 상대하고 있으면 나만 답답해진다. 아, 본론과 멀어졌군. 소개하겠다. 뉴웨이브에 있는 [나노입자의발견]을 말이다. 이 이야기는 내 이야기로 눈에 보이지 않는 나노 입자들이 본인의 의식을 통하여 형체화 되는 것으로 일종의 소망 형태라고 한다. 마음 상태에 따라 달리 나오는 것들로 자칫 광기에 빠지기도 한다는데 아무래도 이런 이야긴 너무 어렵겠지.
뭐, 간단히 말해서 내 고생담이다. 앞서 설명한 나노 입자의 작용으로 갑자기 미소녀가 생겨났고(?) 그 뒤로 이윤성이 등장하고 다른 홀레이브 발생자들이 차례로 내 앞에 나타나고.
택배원이 내 목숨을 노리질 않나 누나까지 광기에 빠지질 않나 누군가 날 농락하는 것 같았다. 이렇게 내가 소개하면 재미도 없을 것 같은데 자꾸 홍보를 맡는다. 저주하겠다.
어쨋든 이야기는 흘러서 김민지라는 동급생과 데이트를 하게 되는데 거기서도 또 죽을 뻔 한다. 이제 지친 나머지 쉬고 싶은 내게 이윤성이 내민 것이 있었으니, 방금도 보여주었던 겨울 산장 1박 2일권이다. 거기에 모두와 함께 놀러간다나? 또 무슨 개고생을 할 지 불안해지는 가운데 나는 어쩔 수 없이 겨울 산장 여행을 떠나게 됐다. 링크 걸 줄 모른다고 허둥대는 바보 녀석 때문에 미안하게 됐다. 그냥 직접 쳐.
뉴웨이브의 [나노입자의발견]이다. 최소한 보면서 눈물을 흘려 줄 감성 깊은 인간을 찾고 싶은 건 내 개인적인 소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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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홍보... 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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