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의 구슬 - 세라공주와 검은고양이 (자유연재 시작!)
('7개의 구슬'은 이미 완결된 소설입니다)
<본문中 시간여행을 통해 엄마와 재회하는 세라>
소녀는 단숨에 달려가 그녀에게 안겼다. 이것이 꿈이라면, 조금이라도 더 엄마를 느낄 수 있도록.
“오래 기다렸니?”
사랑이 듬뿍 담긴 따뜻한 목소리에 세라는 또 한번 속으로 감탄하며, 재빨리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살짝 데운 우유 냄새가 물씬 풍겨왔다. 세라가 가장 좋아하는 엄마의 냄새였다.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구나. 그동안 많이 힘들었지?”
세라는 더욱 세차게 머리를 흔들었다.
“하나도 힘들지 않았어요. 하나도......”
소녀는 말을 끝내기도 전에 터져 나오는 눈물을 막을 수가 없었다. 점점 더 울음소리가 커졌다.
셀리아는 아무 말 없이 어린 공주의 긴 머리카락만 만지작거렸다.
엄마 앞에서 울기 싫은데, 정말 싫은데, 자꾸만 흐르는 물방울이 야속하기만 했다. 스스로 울고 있지만 왜 울고 있는지 세라는 도통 알 수 없었다.
그동안의 많은 일들이 떠올랐지만, 그것들이 힘들고 괴로워서 우는 것이 이유는 아니었다.
“엄마.”
세라의 얼굴이 엄마의 옷자락에 묻혀 들릴 듯 말 듯 했다.
“응?”
“보고 싶었어요. 너무.... 많이요.”
이 한마디가 모든 것을 정리해주었다. 문득 사무치는 그리움.......
그러다 세라가 놀란 듯 고개를 들고, 엄마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아무 말도 없이 그렇게 계속, 언제까지나 그러고 있을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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