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 길로 계속 가면 곧바로 하데스님에게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하데스님은 공명정대하신 분으로…”
루아와 페나는 처음으로 저승사자에게 제대로 된 안내를 받나 싶어 기대에 부풀었다가 이내 그의 입에서 쏟아져 나온 하데스 찬양으로 이내 표정이 팍 구겨지고 말았다.
페나는 짜증스러운 말투로 저승사자의 말을 끊고 물었다.
“그보다 7만……. 음…….”
“그냥 7만돌이라고 불러주십시오.”
“…….”
페나는 손이 먼저 나갈 뻔한 것을 겨우 참고 속으로 ‘참을 인(忍)’자를 새기며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이봐, 너 한 번만 더 장난치면 죽는다. 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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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 피사트 대륙.
‘진노를 넘어서 지나가다.’라는 뜻을 지닌 대륙의 어원처럼 사람들은 저마다 하늘의 진노에 몸서리칠 정도로 커다란 고통을 겪으며 어서 그 진노가 지나가길 바랐다.
인류의 문명은 바퀴가 발명된 이후 고도의 성장을 이루어 증기기관이라는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인간은 재앙의 시작이라는 아프 데이(ahpe day ; 진노의 날) 이후 인류의 문명은 완전히 성장을 멈춰버렸다.
아프 데이.
사람들은 이 날 세상이 종말을 면한 것이 신들의 은총이라고 할 정도로 큰 재앙이 닥쳤던 날이다.
야베레트 시티 전체에 생겨난 마법진이 재앙의 시작이었다.
그곳에 생겨난 거대한 마법진은 장장 세시간여동안 야베레트에서 환하게 타올랐는데, 마법진에 대한 소식은 즉시 전 대륙으로 퍼져나갔고, 소문을 들은 호기심 많은 마녀와 마법사 그리고 현자들은 마법진을 한번이라도 보기 위해 즉시 야베레트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훗날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동방의 주술사들까지도 발 빠르게 몰려들고 있었다지만, 당시 다행히 그들이 도착하기 전에 재앙은 시작되었다.
아프 피사트 대륙에는 네 명의 신이 존재하는데, 동방의 토속신(土俗信) 둠(Doom), 서방에 전쟁의 신 야렙(Jarab), 남방의 빛 크로스(Cross), 북방의 가이아(Gaia) 여신이 바로 그 넷이었다.
대체로 각 지방에 위치한 왕국이나 제국은 각각 자신들의 지역신을 섬겼다. 하지만 엣지 공국(the principality of edge)은 대륙의 중앙이라는 위치의 특성상 국교를 갖기 어려웠고, 당연히 공국에 속해있는 야베레트 시티도 그 흔한 신전 한 개를 찾아볼 수 없는 곳이었다.
그런 야베레트에 도착한 마녀와 마법사, 현자들은 이것이 무슨 마법진인지 연구하기 시작했고, 그들은 밝은 빛을 품었던 마법진이 점점 어둠으로 물들기 시작했다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지금껏 이어진 평화가 그들에게 작은 경각심조차 일지 못하게 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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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퓨전의 패턴, 루아 시작합니다. *-.-*
이제 전역 임박입니다. (아, 이제 저에게도 비축분을 쌓을 수 있는 여유의 시간이 주어지는 건가요? 감격.)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gof&category=3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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