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부조리하다.
태어나는 자가 모두 평등선 출발선을 가진다는 것은 허위다.
세상은 어둡다.
모든 이들에게 주위를 빛나게 할 빛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없는 자는 없는대로 발버둥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에 최약의 악마가 하나.
여기에 병약한 소녀가 하나.
이렇게 너무나 약하디 약하여 의미가 없는 삶을 살아왔던 둘.
그 둘이 만나 하나로 합쳐졌을 때
생겨난 작디작은 연약한 톱니바퀴가 새로 생겨나
운명 속에 끼어들게 되었을 때
그것은 그 흐름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이 이야기는 둘이서 하나가 된 자들의 발버둥치는 이야기.
무가치하고 무의미한 자들의 무가치하고 무의미할 발버둥을 지켜보는 이야기.
그 끝에 보이는 것은 어둠 뿐.
허나 그 어둠 뒤에 빛은 과연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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