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의미있는 조언을 하면 도움도 준거같고, 괜히 자부심을 느껴 기분이 좋아집니다. 근데 요즘 소설을 보다보니 무언가 한계가 느껴지더라구요.
글의 전체적인 흐름이나 틀에 대해선, 어느정도 조언이 가능했습니다. 이곳에 머물러 있다보니 어느정도의 선작을 얻으려면 몇가지 조건이 있더라는것을 알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세부적으로 들어가서, 저번 파트에는 재미가 있었는데 이번파트에는 왜 재미가 없을까? 같은 이런류의 조언은 참 힘들고, 오히려 이런류의 조언이야말로 작가에게 힘이 되는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어보면 저번의 이야기는 재밌었지만 이번은 재미가 없다했을때, 보통 이유를 찾으라하면 이렇게 나오지요.
'이번 편은 지루하다', '레파토리가 비슷하다'
등등 있을 수 있겠죠. 틀린 말이 아닙니다. 레파토리가 비슷하면 지루하죠. 그런데 어떤식으로 비슷한 걸까요? 단순히 이렇게 지적하면 도움이 못될거같았습니다. 그래서 좀더 파고들어서
'지난화의 전개방식중 이러이러한 점이 비슷하다. 다만 이번화에선 지난 번보다 이러이러한 차별성을 두려고 한거 같지만, 저번과 같은 경기장이고, 주인공이 먼치킨이다보니 승승장구하는 큰 흐름이 유사해서 지루함을 느낀다.'
이렇게 지적을 해보았습니다만, 여전히 조금 부족했습니다. 잘 생각해보니 그렇다면 어떤식으로 고쳐야할지가 빠진것이죠. 물론 작가가 짠 스토리를 모르는데 어떻게 그런 조언을 해주냐? 라고 하실수 있습니다만, 그래도 보편적으로 좀더 독자가 즐거워하는 요소가 있을것임으로 좀더 작은 틀을 제공할 수 있을거라 보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걸 해결하려면 경기장 부분보다는 경기 이외의 갈등상황을 좀더 세밀하게 묘사하고 주인공이 한방으로 이기거나 상대가 자진항복하는 화는 간략한 설명으로 넘어가면 좋다. 혹은 지루한 이유는 반복된 레파토리에 독자가 끌릴만한 요소가 부족해서 그러니, 경기자체에 차별성을 두거나 스토리가 허락한다면 경기를 사건의 한 요소로 만들어서 묘사하는것도 좋다.'
뭐 이런식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이렇게되면 너무 전개에 간섭하는 모양세가 되어버립니다. 사실 위의 예시조언도 그렇게 자세한편은 아니라서 조언자체의 질도 떨어지고요.
이러한 요소를 고려해서 조언을 하려하니 참 어렵네요. 작가분들 사이에서 글을 잘 쓰기위한 연구가 필요한것처럼 독자들 사이에서도 조언을 잘하기위한 연구가 필요하지않나 싶고, 저도 좀더 연구를 해서 더 좋은 조언을 하고싶습니다.
작가분들께서는 어떤 조언을 원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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