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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esses 님의 서재입니다.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문득 의문이 듭니다.

작성자
Lv.1 은둔노사
작성
07.04.08 10:44
조회
616

언제부턴가 판타지소설과 무협소설을 묶어 장르소설이란 말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금강님께서 '다빈치 코드'도 장르문학이라고 하셨지만 사람들을 그렇게 여기지 않을 겁니다.

판타지소설과 무협소설과는 별개의 '대중문학'이라고 여길 겁니다. 아마도 사람들의 인식에서 순수문학>일반문학>장르문학 의 순으로 가치평가를 하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일반문학이라는 의미는 범용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읽는 보다 통속적인 소설이라는 점에서 장르문학 역시 이 범주에 포함될 것입니다.-

제가 굳이 장르 문학이라는 말을 운운하며 이야기하는 까닭은 왜 무협소설과 판타지소설을 우리나라에서는 장르문학이라고 칭하게 되었을까 하는 의문입니다.

중국의 무협은 역사장편소설이고 서양의 판타지는 환상문학으로 경외를 받는데 왜 한국의 무협과 판타지는 장르문학으로 폄하를 받는 것일까요?

그건 아마도 한국의 무협과 판타지가 자연 발생한 그것들과 다르게 보다 재미위주와 카타르시즈에 치중된 까닭이 아닐까 합니다. 장르문학이라는 특성을 재미와 흥미로 우리도 모른채 '규정'해 버리고 그 속에서 문학의 본질을 추구하는 글들을 어렵다고 외면해버리는 독자들의 자세 역시 장르문학의 질적하락을 불러 일으킨 것은 아닐까요.

  좋은 글은 노력하는 작가와 받아드리는 독자 간의 상호 작용속에서 싹트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지금 문피아에서는 좋은 글이 많습니다. 즐거운 글도 좋고, 호쾌한 글도 좋지만 장르문학을 폄하하지 않고 일반문학으로 인식을 바꾸기 위해선 보다 사색적인 글들에 대한 지원이 더 필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저는 무협소설과 판타지를 묶어 장르문학이라 생각해본적이 없습니다. 무협과 판타지가 상상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모험이지만 고유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항상 무협소설과 판타지소설이란 말을 꼭 붙입니다. '할러퀸'과 같은 로맨스소설의 총칭을 부르듯이 무협과 판타지를 '장르문학'으로 부르는 것이 그저 욕망의 카타르시스를 위한 글들로 묶는 듯해서 싫은 까닭입니다.

독자들의 보다 적극적이고 애정어린 관심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Comment ' 4

  • 작성자
    Lv.1 强襲
    작성일
    07.04.08 11:14
    No. 1

    그러한 때이기에 문피아에서 이번에 조금 강경하게 규제를 하는거라고 봅니다.

    이번 점을 이해못하고 단순히 편잡한 자기욕심에 대한 볼모로 쓰잘데이 없는 논란을 일으키는 거라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재미찾기
    작성일
    07.04.08 11:48
    No. 2

    판타지소설은 모르겠습니다만, 무협소설은 과거 음... 누구더라 와룡강님이였나? 그런 분들이 한참 쓰시던 구무협시절에 워낙 성적인 것들이 많이 나오고 자연히 질적하락으로 이어졌고, 그 때 시절의 무협소설, 즉 '무협지'로 생각하는 분들은 무협소설은 저질의 것이라고 생각하시니 읽지 않으시죠. 좀 문학적으로 쓰면 어른들은 무협이라는 것 자체를 저질이라고 생각하고 읽지 않고, 아이들은 어렵고, 읽을만한 이들은 청소년인데 그들도 차츰 저질의 소설들을 읽어가고, 그런 분위기에서 소설들을 써내니 그다지 문학적인 성향을 띄지 않는 글들이 나오는 것 아닐까요.
    하지만 굳이 무협이나 판타지가 문학적인 성향을 띄어야 할 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해리포터. 그다지 문학적인 것 같지 않더군요.
    그저 현재 무협과 판타지, 로맨스 등을 총칭하는 '장르문학'이라는 것을 문학취급하지 않고 무조건 저질이라고 생각하는 요즘 기성세대분들의 보편적인 생각 때문이 아닐까요.
    이것을 해결하려면 순수문학에서 바라보는 장르문학이 아닌 장르문학을 따로 놓고 보는 객관적 시각으로 장르문학을 평가하고, 출판사도 돈이 될만하다고 다 찍는 것이 아닌 어렵겠지만 좋은 작품만을 엄선해서 찍는 전문인의 전문적 직업의식을 가져야 할테고, 독자들도 좋은 작품은 봤어도 사서 소장하고, 좋지 못한 작품은 과감히 비평을 하고, 이런 연재되는 소설에서도 과감히 비평을하고, 작가분들의 단점을 고쳐 그 분들의 필력의 향상에 도움을 주셔야 할테고, 작가분들도 조금 더 노력해주셔서 더 좋은 작품을 쓰도록 노력해 주시면 되지 않을까요.
    하지만 말 처럼 쉽지는 않겠죠. 당연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탈퇴계정]
    작성일
    07.04.08 12:11
    No. 3

    아더왕 이야기와 그리스 로마 신화가 문학으로서 평가 못 받을까요???
    지금 우리 주위 사람들의 주장을 들어보면 이 두 가지 문학작품들도 저질 작품이 되죠!!
    마법과 무공이 나오면 저질 문학이다.
    이런 편견과 출판사에서 마구 쏟아내는 공장 성 소설들이 최우선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PandaRol..
    작성일
    07.04.08 14:03
    No. 4

    문제는 역시 지금 보는 사람들 중에 성인들이 작다는 것이겠죠. 성인들이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중고등학생이 많을꺼라 봅니다.
    학업에 전념하다보니 스트레스는 쌓이고 그러다보니 읽기 쉬운 그러한, 혹은 질풍노도의 시기이니 성적인 것이 보이면 눈이 휘둥그래 해져서 깊이가 있는 소설보다는 그러한 소설을 먼저 찾게 되죠.

    그걸 이용해서 출판이나 하면서 돈을 끌어들일 생각을 하는 성인들이 있으니...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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