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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esses 님의 서재입니다.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99 蜀山
작성
07.06.29 12:49
조회
1,427

대부분의 작가분들이 중국배경의 무협을 쓰면서 황제를 호칭할 때 '황제폐하'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중국 무협이나 역사물의 영화나 비디오를 보면 어디서도 자신들의 황제에게 '황제폐하' 또는 '폐하'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모두 '황상'이라고 부르죠.

이에 대해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답변 중에 이런것이 눈에 띄더군요.

-------------------------------------------------------

문어체와 구어체의 구별로 보시면 될 듯 하네요.

중국어에서 폐하는 bixia로 발음되는데 이는 비천한 하인을 의미하는 비하의 중국어식 발음과 완전히 일치합니다.

황제를 부를 때는 존경의 의미를 담아야 하는데, 어찌 비천한 하인 부르듯 할 수 있겠습니까!!

대신 우리가 상소라고 부르는 경우에는 폐하라는 문어를 사용합니다.

그러니까, 평소에 신하가 황제를 부르는 경우에는 황상이라는 표현을 즐겨 사용하고 글을 올리는 경우에는 폐하를 사용한다고 이해하시면 될 듯 하네요.

-------------------------------------------------------

얼마전 리얼리티를 추구한다고 서문부터 밝히고 들어간 어느 연재물에 위 내용에 대한 댓글을 올렸더니 '어짜피 픽션인데 뭐라고 표현하건 뭔 상관이냐'는 답글을 다는 분도 계시더군요.

생각하기 따라 그것도 맞는 말씀입니다만....

비디오가게만가도 수도없이 널려있는 무협비디오에서도 쉬이 접할 수 있는 문제인데 그리 맘대로 생각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무협작가를 표방한다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아주 단순하고 기본적인 상식문제라고 생각되는데 말이죠.


Comment ' 13

  • 작성자
    Lv.99 멸절신검
    작성일
    07.06.29 12:53
    No. 1

    픽션이라도 배경은 중국을 차용하므로

    원래의 것에 맞춰서 쓰는것이 당연합니다

    독산님의 좋은 글 감사드리고 그런 무책임한 답변에 일일히 반응하지

    마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park77
    작성일
    07.06.29 13:06
    No. 2

    맞습니다.

    픽션이라는 것은 단순한 거짓부렁 이야기가 아니라...
    그 이야기의 설정 가운데서는 있을 수 있는 그럴듯한 이야기를 뜻하는 것이어야 할 것 같습니다.

    작가님들이 머리 속에 떠오르는 구상을 단순히 나름의 글재주로 전개하거나 표현하는 것만으로는 장르문학의 위상이 전혀 높아지질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는 아마도 앞으로도 쭉 문학작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멸시를 받게 되겠지요.

    작가님들도 어느 정도 틀이 잡히신 분들은 공부를 많이 해야할 필요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연쌍비
    작성일
    07.06.29 13:08
    No. 3

    황상이라 부르는 것이 정확합니다.
    잘 지적해 주셨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얼음꽃
    작성일
    07.06.29 13:32
    No. 4

    그렇..죠.
    많은 무협물..들을 지켜보면 황제는 항상 '황상'으로 발음 되더군요.
    하다못해 무협 드라마에 달린 자막마저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김휘현
    작성일
    07.06.29 14:00
    No. 5

    /촉산 님 - 제 글에 답글 달렸을 때 바로 답변해 드렸어야 했는데, 이곳에 글을 적으셨으니 저도 이곳에 답변드리겠습니다.
    촉산 님의 지적을 받고 나름대로 수많은 자료들을 찾아봤으나 촉산 님의 지적에 합당한 근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반대의 자료들만 쏟아져 나오더군요.
    아마도 검색해 봤다는 네이버 자료가 <a href=http://kin.naver.com/db/detail.php?d1id=11&dir_id=110107&eid=tKdQ84tC3ouQ4P/n1MCrGOv2WgtSJWoW&qb=Qml4aWE= target=_blank>http://kin.naver.com/db/detail.php?d1id=11&dir_id=110107&eid=tKdQ84tC3ouQ4P/n1MCrGOv2WgtSJWoW&qb=Qml4aWE=</a> 인 것 같은데, 맨처음 폐하라고 쓰지 않는다는 질문을 올리셨던 분도 자기 질문이 틀렸다고 정정하는 댓글을 달아놨습니다.
    김용의 영웅문, 이문열의 삼국지 등 수 많은 작품들에도 "황제 폐하"라는 표현이 쓰이고 있고, 몇 해 전 히트를 쳤던 중국 드라마 '황제의딸' 대본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폐하"라는 표현이 쓰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 독자의 지적만으로 무턱대고 내용을 수정하기엔 무리가 있었기에 좀 더 확신이 설 때까지 보류해 놓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제가 추구한다고 밝힌 리얼리티는 '개연성'이었는데, 많은 독자들이 너무 역사성, 현실성이라는 엄격한 잣대로 재시는 것 같아 부담스럽니다. 글 쓰는 어려움을 절감합니다.
    좀 더 열심히 공부해 '정통 역사소설'이라 해도 흠잡을 데 없는 그런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好事多魔
    작성일
    07.06.29 14:49
    No. 6

    김휘현 작가님은 공부 많이 하시고 글을 쓰시는듯...
    사비록 재밋게 보구있습니다..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07.06.29 15:17
    No. 7

    황상이 무조건 맞고 황제폐하가 틀린다.
    라고 보긴 좀 애매할 듯 합니다.
    좀 찾아봐야 하겠지만 다양한 용례가 있는걸로 압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목용단
    작성일
    07.06.29 15:27
    No. 8

    '주상/ 전하/ 납시오'만 보아도 대강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전하(폐하)께서... 혹은 주상(황상)께서... 다 맞는 말입니다.
    틀린 것은 없습니다.
    황상폐하란 말과 성상이란 표현도 많이 쓰였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깡치
    작성일
    07.06.29 17:46
    No. 9

    주상, 황상 이런 말보다 그냥 상上이라고 칭할때가 더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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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오대산
    작성일
    07.06.29 18:54
    No. 10

    흠...제가 중국 무협 드라마 광인데 중국 드라마에서도 '황제 폐하'란 용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구글 검색만 해 봐도 '황제 폐하'가 잘못된 호칭이 아니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을 검색해 보니 지나의 황제를 지칭하는 용어로 '皇帝陛下'가 173건이나 쓰였네요.

    그 중 하나를 옮깁니다. 세종이 명나라 황제에게 예물을 진위하는 표문과 향을 올리는 제문 중 일부입니다.

    欽惟大行皇帝崩逝, 伏惟'皇帝陛下'哀痛切至。 臣某竊以昊天不惠, 仙馭上賓, 訃發一朝, 悲纏九土。 伏惟'皇帝陛下'攀慕罔極, 聖情難居, 願抑哀思, 俯從中制。 臣無任痛悼屛營之至, 謹奉表陳慰以聞。

    “공경히 생각하건대, 대행 황제께서 붕서(崩逝)하셨으니, '황제 폐하'의 애통이 간절하시고 지극하시리다. 신 아무개는 그윽이 생각하건대, 하늘이 은혜를 내리시지 아니하사 선어(仙馭)가 하늘에 오르셨으니, 부음(訃音)이 하루 아침에 발표되매, 슬픔이 천하에 얽혔나이다. 엎드려 생각하오면, '황제 폐하'께옵서 사모하심이 망극하시어 성스러운 심정을 참기 어려우실 것이오나, 원컨대 슬프신 생각을 억누르시고 상복(喪服)의 제도에 넘치지 마옵소서. 신은 애통하고 슬퍼서 몸둘 곳을 알지 못 하와 삼가 표를 받들어 위로하는 말씀을 진술하여 아뢰나이다.”

    상세한 것은 조선왕조실록 홈페이지에서 검색해보시길 바랍니다.
    ☞<a href=http://sillok.history.go.kr/main/main.jsp
    target=_blank>http://sillok.history.go.kr/main/main.jsp
    </a>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오대산
    작성일
    07.06.29 19:06
    No. 11

    '陛下'는 1,370건이나 검색되네요. 대한제국 선포 이후 그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사용례가 무척 많아지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2 내일의조
    작성일
    07.06.29 20:58
    No. 12

    오대산님.. 독산님이 말씀하신건 황제앞에서 말을 할떄 사용하지 않는다는 뜻인듯 합니다..

    전 이말을 들으면 이말이 맞는것같고...

    저말을 들으면 저말이 맞는것 같아서;;

    네이버 지식인들 오류 많은거야 익히 알려진 사실이고...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철저한 고증 이뤄진것도 별로 못봤기 땜에..

    아무래도 그쪽분야 전공하신 준네이티브스피커가 등장해야 판결이 나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오대산
    작성일
    07.06.30 00:19
    No. 13

    아! 그렇네요. 죄송합니다.
    제가 위에 쓴 댓글은 참고삼아 남겨놓겠습니다(-.-/)/

    구글 검색해서 살펴보니 일반적인 쓰임으로는 제3자끼리 사사로이 황제를 호칭할 때는 '폐하'이고, 황제 면전에서 보고할 때는 '황상'이라고 쓴다네요.

    송나라 이후 황상이라는 단어가 생긴 것 같은데 '폐하'와의 용례의 차이가 어느 시대부터 생겨났는지 알 수가 없지만, 잘 지켜지는 구별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검색되는 수많은 중국 무협소설과 드라마들에서도 황제 면전에서도 '폐하'라는 호칭을 많이 사용되네요.

    중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고려가 황제국을 칭했을 때 '황상'이라는 용어는 쓰지 않고, '황제폐하', '형님폐하' 이런 식으로 부른 걸로 압니다.

    대한제국 선포 이후는 '대군주폐하', 또는 '대황제폐하'라고 하였다네요. 이 때도 '황상'이란 호칭은 쓰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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