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아랫분님. 저의 생각은 다릅니다. 아무리 다수의 작품이 있고 경쟁이 치열해도 그 수준이 떨어져간다면 양적인 면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조아라 시절에 추천글이나 감상문을 보고 글을 보러 가면 대부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의 조아라는 추천글이나 감상문을 보고 가면 바로 학을 띄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문피아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추천글이나 홍보글을 보면 재작년보다는 작년이 작년보다는 올해가 더 신뢰가 떨어집니다. 추천하는 사람이나 홍보하는 사람이나 그래도 자신이 올리는 글에 대한 책임감 같은 것을 느끼던 그런때가 있었다고 기억하는 저는 너무 과거를 미화한 것인가요? 요즘은 추천 기준이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홍보의 목적이 무언지도 모르게 되었습니다. 추천되어서 가보면 5회 연재된 글도 있고 아직 주제도 나오지 않은 경우도 적지않습니다. 홍보했기에 가서 읽어보면 무슨 자신감으로 홍보했는지 어이가 없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아직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지도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물론 연재와 독자와의 상호작용은 부정할 수 없지만 연재라는 것에 대해서 너무 가볍게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홍보의 경우 출판 경험이 있거나 한가지 작품이라도 연재를 끝내보신 경험이 있는 작가분이라면 자신의 복귀를 알리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지만 막 시작한 작가분의 경우는 너무 자신만만한 것은 아닌지, 그리고 너무 쉽게 보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을 정도입니다. 자신의 글이 자신의 얼굴이라고 생각하던 그때만큼은 아니어도 자신의 글에 대한 책임감정도는 지녀야 하지 않나 하고 생각해봅니다.
결국 경쟁이 치열해졌다기보다는 신입작가들의 의욕만이 앞서는 무분별함이 지금의 문피아를 만들고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조금은 자중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하지 않는지 의문을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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