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판타지 매니아가 되어 판소를 연재하고 있지만 한때는 무협을 열독하던 독자로서 그냥 평소에 생각나던 것들을 주저리주저리 끄적여 볼랍니다 ㅎㅎ
심각하게 보시지 마시고 이런 생각도 있구나~ 해주세요.
신무협 - 뉴 오리엔탈 판타지가 대세가 된지도 꽤 오래 되었군요. 세대교체는 확실히 된 것 같습니다. 1인칭 심경묘사, 기상천외한 소재, 유쾌하고 가벼운 분위기, 기연난무의 감소 등등 무협이라는 오래된 장르문학을 신세대의 감성으로 가꿔나가고 있지요.
그러면 여기서 - 제가 무협을 볼때 이건 어떨까 혹은 이건 왜 이럴까 입니다. 물론 예외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사례입니다.
첫째, 개방에 여자가 없어요! 다른 문파는 얼굴 반반한 여제자들이 넘쳐나는데 개방만 유독 그렇습니다. 설마 거지가 되는데 성별을 따지는 것도 아닐테고, 고수가 별로 없고 정보에 주력한다는 방파의 설정상 여걸개들도 드글드글대야 할텐데 말이죠.
여자 등장인물들은 모조리 이뻐야 한다는 뷰티즘과 어느정도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둘째, 천하제일미가 강호에만 있어요! 강남일미, 강북쌍미, 천하제일미 요런 휘황찬란한 별호가 붙는 미녀들은 어찌된 일인지 황궁이나 관부, 일반에 있는게 아니라 무림에만 있더군요. 방파에서 여제자를 모집할때 무공자질이 아니라 얼굴을 보고 뽑는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관부의 천하제일미, 왕성의 강북쌍미를 등장시켜 주세요!
셋째, 제갈세가! 군사가 어린 여자라는건 십분 이해하더라도, 나관중이 삼국지에서 엄청나게 미화시킨 제갈량에 대한 추억인지 제갈세가가 유독 많이 쓰이더군요. 제갈량만 뛰어난 유전자를 남기고 사마의, 법정, 곽가, 순유, 순욱, 예형, 가후, 방통, 주유, 진궁 등은 혼자 쓸쓸히 죽진 않았을텐데.
예전에 조x라에서 썼던글을 재탕하려니 생각이 잘 안나네요. 어쨌든 요기서 이만 줄입니다.
굳이 생소한 재료를 쓰지 않고 기존의 식재료들만으로도 맛깔스런 요리를 해내는 분들이 문피아에 많다는건 압니다~!
얄팍한 독자로서의 한담인데, 카테고리와 게시판을 잘 찾아온게 맞나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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