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레고리 매과이어의 판타지 소설 "마녀"(위키드)를 읽었습니다.
"오즈의 마법사"를 패러디한 작품인데, 부제는 "서쪽 마녀의 삶과 역정’입니다.
이 소설에서 특히 "진짜동물"과 "보통동물"을 구분한 기발한 발상과 세세한 설정에 놀라게 되네요.
또, 작품속 반전도 재미있습니다. 원작 "오즈의 마법사"에서는 착한 마녀로 소개된 글린다가 이 소설속에서는 허영에 가득차고 몰인정한 여자로 그려져 있지요.
사악한 동쪽마녀와 사악한 서쪽마녀의 이미지도 한번에 뒤집힙니다.그들이 그렇게 사악한 마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심리적 사회적 이유가 묘사되죠.
네, 이 소설 속 주인공은 사악한 서쪽마녀-엘파파입니다. 그녀의 시대 이야기죠.
그녀는 초록색 피부에 뾰족한 턱을 가진, 사랑하기 어려운 추한 외모를 가진 여성이었는데, 소설을 읽으면서 도저히 그녀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그리고 그녀의 기구한 삶에 대해서 한숨쉬게 되더군요. 그녀의 성장과정, 비극적인 로맨스 등등....
여러가지로 충격적인 소설이었습니다.
이 소설을 읽다보니, 제 소설이 하찮게 느껴지더군요. 정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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