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판사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지만 이대로는 독자의 구미에 맞지 않는 글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었지요.
다름 신나게 머리를 굴리고 의미를 부여하여 글을 써 내려갔지만...
끝내 이렇게 되고 마네요.
회사측에서 보았을 때, 제 글이 상업성에서 많이 어긋난 다는 결론을 내려 주시더군요.
내용이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그리고 스스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처음 부터 다시 작업을 해야겠다고 말이지요.
여러분은 어덯실지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참 어려운 내용의 글도 열심히 잘 보았습니다. 작가분이 열심히 깔아놓은 복선을 해석하기 위해 부던히도 몇 번씩 책을 들여다 보고 의미를 이해하려고 말이죠.
그런데 요즘에는 그것이 안 먹힌 다네요.
단순명료하고 약간은 과격하기까지 해야 상업적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 겠지요.
처음으로 후회가 들었습니다. 과연 내가 이 길을 택한 것이 옳은 것인지....
그렇다고 제 글이 그리 난해하거나 어려운 복선은 깔지 않았어요.
대체 누가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작가의 배려 대로 따라 와줄 독자들이 많이 없어진 것도 사실이지만 요즘 세태에 굴복하는 작가들도 많아 졌다는 소리겠지요?
으음... 어렵습니다. 독자의 구미에 맞춘 다는 것은 말이지요.
저도 독자이긴 하지만 글 쓰는 사람의 입장으로 봤을 때, 꽤 지난한 일이 아닐 수 없네요.
어떻게 하면 요즘 독자들의 코드에 맞출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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