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탑에 이런 표현이 맞는 지는 모르겠지만 사랑하는 사이에서 하게 되는 착각 하나가 있습니다.
말 안해도 알겠지.
사랑한다 말 안해도 알겠지. 이렇게 해주어서 고맙다고 말 안해도 알겠지. 네가 곁에 있어서 다행이라 말 안해도 알겠지. 보고 싶다고 말 안해도 알겠지.
하지만 상대는 모릅니다.
표현하지 않는 상대방에 지친 연인은 그렇게 곁을 떠나갑니다. 그럼 그 사람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랑한다고 말할 걸. 보고 싶다고 말할걸. 고맙다고 말할 걸. 네가 곁에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할 걸.
하지만 그 사람은 이제 곁에 없습니다.
독자와 작가 사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재밌다고 말 안해줘도 알겠지. 이런면이 부족하다고 말 안해줘도 알겠지. 매일 연재해줘서 고맙다고 말 안해도 알겠지.
하지만 글을 쓰는 이들은 반응 없음에 지쳐갑니다.
이 글은 정말 사랑 받을 글인가? 재미가 있을까? 내가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일이 가치가 있는 걸까?
결국 그것을 이기지 못한 작가는 그렇게 독자를 떠나갑니다.
뭐 이것은 부무자식간도 마찬가지죠. 모든 관계에서도 그렇고요.
재밌게 글을 읽고 있다면 표현해 보세요.
재밌어요.
고마워요.
오타가 있네요.
그러면 그 사람은 지치지 않고, 자신을 갖고 여러분 곁을 지킬겁니다.
더러운 커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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