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들을 보고 그저 몇자 끄적여 봅니다.
소설의 질에도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갈고 닦은 솜씨로 매끄러운 문장을 구사하고, 짜임새도 튼튼한 무협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어떤 글들은(일부 인기있는 소설이더라도) 문맥도 엉성하고, 억지스러움을 강조하면서 그래도 재밌지? 라는 애교로 넘어가려 하기도 합니다.
참, 너무한다 싶기도 하지요...
보통 다른 장르에서는 쉽게 볼수 없는 경우입니다.
글을 쓴다는건 그 장르에 하나의 발자취를 남긴다는 것인데, 어떻게 그렇게 무책임 할수가 있을까요.
지금 이 고무림에서도 수많은 분들이 연재를 하며 실력을 가다듬고 계시지요.. 다른 연재 사이트에서도 그렇고요.
그리고, 조금만 인기있다면 출판을 결심하시는 작가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인터넷 연재는 책과 틀립니다. 호흡도 빠르고, 관객도 호의적이죠. 얼마간의 실수나, 어색함은 너그럽게(?) 인정하는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책도 그럴까요? 그 엉성함에 비록 재미가 담겨 있다고는 하지만,
결코 책으로 낼만한 수준이 아닌것이 너무 많습니다.
아, 물론 수십번씩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시는 작가분들의 모습도 보입니다만,
그건 출판과는 별개입니다.
수십번의 수정을 했으니, 이젠 출판해도 되겠지? 정말 심혈을 기울였으니 이정도면 되겠지? 라는것은 단지 어리광일 뿐이지 않겠습니까?
무협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어느날, 문득 호기심에 이끌려 무협소설을 한권 구입합니다.
어떤 내용일까? 두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책장을 넘기겠지요.
그런데, 그것이 내용과는 상관없이 어처구니 없는 문맥과, 호흡을 딱딱 끊는 듯한 문체로 점철되어 있다면...
또, 그 내용이 유치함 혹은 터무니 없는 전개로 포장되어 있다면 이야 말로 무협을 혹자가 말하는 도색지나 공상지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무협을 본것이 이제 16년 입니다. 15살때 처음 책을 잡고 20살때부터는 이것 저것 끄적이기도 하였답니다.
지금도 하루에 한권을 지하철과 버스안에서 보며 지냅니다.
정말 무협을 좋아하고, 사랑합니다.
하지만, 손에 잡히는것이 모두 좋을 수는 없는법.
그래도 내용이 유치하다든가 전개가 너무 터무니 없다는가 하는것은 참을 수 있습니다.
정말 못참겠는것은 문맥이 엉성하고, 어색하고, 호흡을 딱딱 끊는 자들의 글입니다.
'이런 경우에 내가 써도 이만큼은 쓰겠다'라는 말을 하는 것이랍니다.
(정말, 제가 쓰면 그런글이 나온답니다. 써봐서 알지요... 그러니 써보란 말을 하지 말아 주시길... 그렇지 않아도 쓰고 있고, 열심히 수정하고 있고, 완결되고 나면 그때부터 천천히 연재할 예정입니다. 물론 그게 앞으로 2년이 걸릴지 10년이 걸릴지 몰라도 말이지요.)
무협이 가진 최악의 패는 바로 '범람'이 아닐까 합니다.
그 '범람'이 무협을 '고급'이 아닌, '저질'로 이끌고 있는 것이 아닐까, 진지하게 고민해 봅니다.
Commen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