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정말이지... 이런 글이...
저를 좌절시킵니다.
피 튀기는 수정 작업 중이라...
좀처럼 글을 읽을 틈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어제 새벽...
무엇에라도 홀린듯 '열하일기'라는 글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좌절했습니다.
과연...
제가 죽도록 노력한들...
'열하일기'와 같은 글을 쓸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인가 있는 척하는 글과...
무엇인가 있는 글은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말장난이 아닌,
치밀한 구성에 의한 해학과 웃음.
구성지면서도 화려하고,
소박하면서도 현란한... 정말이지 혀를 내두르게 하는 문장과 표현.
부족한 제 필력으로서는 감히 손승윤님의 글에 대해 뭐라 표현할 길이 없군요.
그저...
글을 다 읽은 지금...
더 이상 글을 쓰고 싶은 생각이 없어져...
그저 머리카락을 쥐어 뜯으며...
허탈하게 담배만을 깊이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울고 싶습니다.
후회하고 있습니다.
왜 읽기 시작했을까?
아니 왜 중도에 그만두지 않았을까?
거대한 벽이 저를 내려다보며,
크게 웃고 있는 것만 같군요.
CF의 주인공처럼...
가상의 손승윤님께서 한 마디 던지십니다.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
"..." [털썩]
하...!
혹시 글을 쓰시는 분이라면 절.대.로. 읽지 마십시오.
저처럼 좌절하실 수도...
그저 읽기를 즐기는 독자님이시라면...
서둘러 가서 보시는게 좋으실 듯합니다.
취향의 차이야 있겠지만...
정말로 좋은 작품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듯합니다.
어느 날 제가 사라지면...
손승윤님의 '열하일기' 때문이라 생각해 주십시오.
흑흑....
손승윤님 미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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