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쩝!! 한마디로 언어의 마술사죠. 시적으로 표현한 지는달과 떠오르는
태양을 묘사한 장면은 정말 사람 환장하게 만들더군요.
'지평에서 겨우 두 자 정도 되는 높이에 달이 떠있다. 그 파리한 달속
에서 자라는 계수나무 뒷편으로, 떡방아 찧는 옥토끼와 은두꺼비가
선명했다. 항아의 부드러운 옷자락이 날릴 때마다 은가루 같은 달빛이
지상으로 쏟아져 내렸다.'
'연연은 함거를 가린 담비 가죽을 들치고 이제 막 지평에 머리를 묻는
달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지는 달 위에서 초원의 깊은 잠을 깨우는
아침 노을이 불살라지고 있었다.'
뭐, 이정도면 순수문학에서 말하는 서정성의 한계를 가뿐하게 뛰어넘
고도 남습니다. 마치 그 장면이 바로 내 눈앞에서 실제로 일어난 것 같
은 느낌이 들 정도로 가슴이 꽉 차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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