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즐길 필요가 있습니다.
하루의 큰 즐거움중에 하나가 저녁 늦은 시간, 문피아를 서성거리며 잠깐이라도 좋으니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 소설을 찾아가는 시간입니다.
집에 오면 일단 밥과 함께 컴앞에서 문피아를 접속하고 '오늘은 무엇을 볼까' 고민을 하니까요. 자연스럽게 추천란을 확인하고 요청글을 보며 댓글 보고 글을 찾아가지요.
저와 같은 분들 많은 것입니다.
'적당히 가볍고' '적당히 인과관계 있고' '적당한 문장력에' '잠시라도 몰입해서 볼 수 있는' 그런글을 찾는 분이요.
저도 나름대로 대작, 수작, 망작, 뻘글 다 찾아보았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고 어느정도 작품을 보는 눈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미'라는 포인트에서 공통의 감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사설이 길었습니다.
무협과 판타지..그리고 퓨전을 주 무대로 하는 이 곳 문피아에서 어찌보면 이단이라고도 할 수 있는 SF물이 오늘 제가 추천하고 싶은 글입니다. 그렇다고 전문용어가 튀어나오는 그런 것은 아니지요.
조금은 식상할 수도 있는 핵융합 실패로부터 다가오게되는 여러가지 연결점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1편보고 포기하지 마시고 눈으로 훑어내려도 2편정도만 넘어가도 SF라는 장르적 취향을 타지 않는 글이라는 것을 금새 느끼실 것입니다.
전문용어? 나오지 않습니다.
심오한 우주관? 나오지 않습니다.
그저 우리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한 명의 사람이 적당한 책임감과 적당한 부담감, 그리고 적당한 인과성을 가지고 무겁지 않게 이야기를 끌어갈 뿐입니다.
결정적으로 재미있습니다.
무겁고 진지한, 의미있는 글들 참 좋아합니다.
무협도 좋아하고 판타지도 좋아하고 퓨전도 좋아합니다.
대체역사도 물론 좋아하고 현대물도 좋아합니다.
대다수의 문피아를 둘러보시는 분들도 그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 중 한 명이 '재밌다'고 추천하는 이 글.
한 번 읽어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꽤 재미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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