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레스는 영원하다라는 축구계의 명언이 있습니다.
끝날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라는 요기베라의 야구계의 금언과 견주는 어구죠.
몆년전에 문피아에서 강호초출이란 글이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필력과 삶에 대한 철학적 고찰은 그 어떤작품에 비견되지 않았지만 강호초출이란 작품명과 마찬가지로 작가 자신이 무림계의 신인이라 글이 좌충우돌 했더랍니다.(이건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마치 순수 학문계의 선비가 강호에 뛰어든 경우랄까요? 양지수님의 작품서문에 작가자신이 순수문학에 있다가 무협소설계에 처음 발을 내디뎠다고 했으니 틀린 비유는 아닐겁니다. 대부분의 글속에는 작가의 처한 환경이 조금은 반영되기 마련 이다 보니 이작품의 커다란 화두는 어떻게 밥벌어먹고 살것인가더군요. 어떤이는 주먹을 팔고. 웃음을 팔고, 자존심을 팔고 ...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팔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있던 작품이라서 매우 참신했습니다.
작품의 바탕은 전통무협으로 대사형의 파문과 나머지 사제들의 강호의 첫나들이부터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그동안 몰랐던 사문의 드러나는 정체와 동문들간의 사랑, 고난, 파문당하여 뿌리를 잃고 방황하는 이의 정체성 혼란, 운명적인 상대와 만남, 좌절, 매우 추상적인 소개지만 저로서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단지 확실한건 고만고만한 작가는 분명아니라는 겁니다, 거장의 향기랄까요. 왜 작가라 불려 마땅하지 확실히 보여주는 힘이 작품에 있습니다.
한때는 문피아에서 활동하셨지만 지금은 네이버 챌린지 리그에 글을 올리셨더군요. 전 입상이 확실하다고 생각했지만 상업적인면에서는 매력이 떨어졌던지 별 소식이 없어 매우 서운했습니다. 이정도의 능력을 가진 작가분이 인정받지 못하고 사장되야하는 현실에 분노를 감출수 없더군요. 여기 이글을 올리면 안되는거 알지만 너무 안타까워 이렇게 반칙을 하게 되었습니다.
추신) 옛날에 보았던 분들도 다시 한번 일독해보길 권합니다. 완전히 다른 내용의 글이되었습니다, 더이상 어떠한 흠도 없는 완벽한 작품이 되었더군요. 후회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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