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흔치 않은, 정통무협의 향기가 가득한 소설 한 편을 강추합니다.
정파의 협객이면서도 마교 출신의 열혈(?) 부인을 두었던 쥔공의 아버지. 그 아버지의 절친한 친구이자 자신의 정혼녀의 아비인 자가 아버지를 죽였지만, 쥔공은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개인적인 은원을 묻어 버리고자 성과 이름까지 바꿔버립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어둠 속의 두 절대자로부터 세상을 지키는 일에 자신의 인생을 걸기로 결심하는 쥔공의 행로가 요즘 무협의 주류와는 확연히 다른(그래서 어찌 보면 답답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정통무협의 향수를 진하게 자극하는 멋이 있을 뿐만 아니라, 초보작가라고 하기엔 잘 정제된 문장 속에 유려하게 전개됩니다.
작가님의 연재속도가 조금만 더 빨랐으면 하는 아쉬움은 아마도 이 글을 읽는 모든 독자들의 공통된 느낌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 추천이 작가님의 연재속도를 조금이나마 올리는 데 힘이 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강호제현들의 일독을 감히 권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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