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구름을 흩트려 달의 모습이 드러나면 공동묘지에서 무덤이 들썩거립니다.
안에서부터 들썩거리던 봉분의 귀퉁이가 허물어지며, 그곳에선 다 썩어가는 시체가 나옵니다. 그 시체는 고개를 갸웃하다간 한쪽다리를 질질 끌며 어디론가 향하고, 그 시체를 따라가 봅니다.
그리고 시체를 따라가면 따라갈수록 점점 짙어지는 마왕의 그림자와 체취를 느낍니다.
카이네이즈 님의 “시체를 따라가면 마왕의 발자취” 의 내용이 위와 같지는 않습니다. 처음 이 제목을 보았을때 불현듯 떠오른 장면들을 이야기해본것 뿐입니다.
전에도 한번 추천한 기억이 있습니다. 호흡이 길다. 연재주기도 길다. 하지만 재미있다.
이 글은 한편을 제외하곤(8천자) 나머지는 전부 9천자에서 1만자입니다.
간혹 생각해 봅니다. 연재주기를 길게 잡지 마시고 한번 9천자를 만드셨으면 두편으로 나누어서 시간차를 두고 올려주셨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만자는 세편이 되겠지요. 그럼 연재주기도 짧아지고, 읽는 분들도 독자들도 접근성이 수월해 질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재미있어도.. 가벼운 글의 1만자와 무거운 글의 1만자는 가독성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거운 글은 정독을 해야 하니까요.
그렇다고 소설의 주제가 무겁다는건 아닙니다.
다만 코믹요소가 없는 글이다 보니 정독으로 읽기엔 쉬어가는 타임이 없다는게 단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근(4월02일) 연재는 28분이 읽으셨네요. 하지만 추천수는 6이라는 거...
막 추천하고 싶어도 아직 분량을 못따라가 추천을 못누르고 있다는 거...
이건.... 대중성 보다는 매니아층을 형성할것 같은 분위기의 글이라는 거..
추천 이야기인데 옆길로...^^;;
“시체를 따라가면 마왕의 발자취”
아래는 작가님의 소개글입니다.
-신출내기 경비대원 소녀가 오랜만에 돌아온 고향에서 느닷없이 살인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신세가 된다. 더불어 아군이어야 할 조사관은 오리무중.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아주 작은 시작에 불과했다.-
저는 11편까지 따라갔습니다. 나름 저도 글을 쓰고 있어서 이런 글은 정독으로 아껴봐야 한다는 생각에 꼭 반을 따라왔습니다. 뭐 분량이 쌓여가니 좋기는 하지만요.^^
11편까지가 꼭 소개글에 대한 이야기 이며... 이미 마왕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여주인공. 그 여주인공을 바라보는 멋진(카리스마.분위기)남주인공!
이 둘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마왕에게 가까워지고 그럴수록 기대감은 커져갈것 같습니다. 마왕이... 늦게... 아주 늦게나왔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너무 늦어지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되는 소설입니다.
아주작은 시작 이지만 그 작은 시작에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소설.
“시체를 따라가면 마왕의 발자취”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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