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족발님의 종족전쟁을 읽으면서 이런 좋은 작품이 왜 조회수도 낮고 댓글도 별로 없는지 의아해하며 종족전쟁을 추천했던 적이 있습니다. 운 좋게도 그 덕분에 많은 분들이 족발님의 작품을 읽으시고 추천을 해주셔서 지금은 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작품이 되었지요.
얼마 전 한담에서 추천글을 읽었습니다. 아마 작품의 처음 부분이 따뜻하고 포근한 파스텔 풍의 분위기가 나는 글이라는 설명을 읽고는, 그 따뜻하고 포근한 파스텔 풍의 분위기가 나는 글이 어떤 글인지 한 번 연구해서 나중에 제가 글을 쓸 때 참고라도 하려고 그 작품을 읽기 시작했지요. 작품의 내용을 읽으려고 했다기 보단, 글의 문체와 구성을 연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쉬지 않고 읽게 되네요.
전체적인 스토리를 여러 등장인물과 배경을 아주 잘 엮어서 풀어나가고 있는 것이 아주 감명깊었습니다.
그리고 글 속에서 제시하는 조금은 철학적인 문제가 글을 읽다가 잠시 멈추고 가만히 생각해 보게 하는 기회를 주는군요.
가벼운 글이 아닙니다. 생각없이 휙휙 진도나갈 수 있는 작품과는 거리가 멀더군요. 조용히 한 문장 한 문장 곱씹어 읽으며 깊이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그런 글입니다. 이유도 없이 치고박고 싸우고, 호쾌함과 통쾌함을 주기 위해 또 싸우고... 이런 것들과는 거리가 멉니다. 고로 판타지 소설의 주인공들은 싸워야 한다라는 고정관념을 가지신 분들께는 권하지 않습니다. 싸우는 장면은 딱 한 장면 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그 것도 주인공이라 여겨지는 쪽이 허무하리만치 깨지는 것으로요.
깊게 생각하며 읽을 수 있는 글을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아, 제목이 뭐냐고요?
수선 님의 그루터기 로이 입니다.
ps. 링크 걸 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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