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펼쳐진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가난, 전쟁, 질병 등에서 벗어나 모들 이들이 삶의 보람을 찾는...
그런 이상적인 삶 일까요?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저는 시간이 흐르는 만큼 기술이 발전 할테고 이로 인하여 점점 더 풍요로운 삶(비록 정신적인 풍요는 이룰 수 없을지라도...)을 영위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기술의 발전은 국가 간 무력분쟁을 억제함은 물론 에너지나 식량 따위의 문제들 또한 해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거지요.
하지만,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세계 곳곳에선 다양한 이유로 촉발된 분쟁이 끊이질 않고 있고 석유 파동 등과 같은 에너지 위기 또한 고조되고 있으며 먹을거리마저도 유전자 조작이나 기상이변, 질병 등의 이유로 문제가 되고 있더군요. 이런 상황 하에서라면 머지 않은 미래에 키아누리브스가 주연으로 나왔던 영화 "매트릭스"에서와 같이 인간들이 작은캡슐에 들어가 최소한의 영양분을 '주입'받아 생을 유지하면서 가상공간에서만 생활 하는 날이 오지 않을 것이라 그 누가 장담 할 수 있겠습니까?
(2MB정부가 하는양을 보고 있노라면... 더욱더 그렇습니다.;)
끔찍한 상상이지만 이러한 미래가 정말로 도래한다면...
"현실"이라 불리는 삶의 공간은 어디일까요?
캡슐이 놓여있는 공간일까요? 아니면 모든 사회활동이 이뤄지는 가상공간일까요?
만약 가상 속을 현실 삶의 공간으로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가상공간에서 창조된 모든것들은 그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흔히 우리가 게임에서 npc라 부르는 프로그램들을 그들 또한 단순히 0, 1이라는 코드의 조합으로 인식 할까요?
제가 적은 위 글들은 판탄님의 글 "마라"라는 소설의 세계관입니다. 제가 그동안 게임소설 몇편을 보면서 느꼈던, 사람보다 더 사람다운 npc들로 인한 글의 어색함을 이처럼 판탄님은 철학적인 고찰(인간의 새로운 기준이라 해야 할지 인성을 지닌 무생물에 대한 접근이라고 해야할지..;;)을 통해 자연스럽게 연결시키셨습니다. 그러다 보니 게임속 npc들과 pc들의 교류가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게임 소설이라기 보다는 A. I(스필버그 감독 作) 같은 sf소설을 읽는 느낌이였습니다. 물론 내용은 A. I 같은 동화적인 내용이 아닌 마라라는 게임속 케릭터의 모험이 주요 골자지만요...^^;
혹시 그동안 게임소설에 대한 편견에 사로 잡혀서 이 멋진 소설 "마라"를 아직 못읽어 보신분들이 있다면 일독을 권합니다.
뱀발.
^^ 추천은 하고 싶은데 시간이 촉박해서 언젠가 써놓은 마라의 감상글을 긁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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