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것을 자주 먹으면 입 맛이 까다로워 진다지요?
저도 그런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글들만 꼭꼭 씹어먹다보니 글 맛이라는게 상당히 까다롭진 않더라도 많이 가리게 되더군요. 편식을 하게 된거지요.
가끔은 씹으면 체할 것 같은 것들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예전에는 그렇게 까다롭지는 않았는데...
어느새 부턴가 문피아에서도 선호작이 열개가 넘지 않게 되었고 진짜 맛있다고 생각되지 않으면 손이 가지 않더군요.
그래도 출판이나 긴 연재주기로 인해 선작이 줄어들어도 다시금 10개 가까이 채워지는 것은 문피아의 저력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많은 기성 작가와 새내기 작가가 어우러지고 다양한 독자들이 분포하면서 여러작품이 쏟아지고 그중에서 제 취향에 맞는 것들을 하나둘씩 발견하니까요.
숭인문도 그랬고 에뜨랑제도 그랬고 마하나라카라든가 회귀의 장같은 글들을 보면서 저는 문피아에 접속하는게 참 좋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나타난 이 글 때문에 요즘 즐겁습니다.
사실 에뜨랑제는 출판준비에 비공님의 글은 완결, 바람의벗님은 월간주기시라 요즘은 딱히 즐기질 못했거든요. 캔커피님의 글도 많이 즐겁지만 최근에 미스터 마켓이 완결에 출판되시는 지라 요즘은 솔직히 이글에 목을 맵니다.
다정다감하고 사람내음 물씬나면서도 나약하지 않은 주인공이 등장하는 글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글이지요.
여혼님의 천하제일검
읽어보셨나요?
충분히 인지도가 있는 글이라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아직도 읽지 않으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한 번 쯤은 일독을 권합니다.
따스한 마음까지 가진 진정으로 강한 남자 진자강과 그를 그리워하는 사제들, 그리고 진자강의 사랑 속에서 커가는 아이들을 구경하러 한 번 가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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