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달, 달빛 태양 편을 숨 쉴 틈도 없이 세 번째로 읽고 나서
사무치는 전율에 몸둘 바를 몰라 결국 이 추천글을 쓰고 맙니다!!!
추천글 제목 자체가 제가 말하고 싶은 이 작품에 대한 소개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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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인에게는 이상한 점이 있었다. 여인은 항상 헤어지기 전에 입맞춤을 나누면서, 소년의 입안에 어떤 구슬을 넣었다 다시 거두어들이는 것이었다.
시간이 갈수록 소년의 기운은 쇠하여 갔다. 이를 깨달은 소년의 스승이 그 연유를 묻자, 소년은 부끄러워하며 여인과 정분을 나눈 일을 실토했다. 스승이 말했다.
「다음에 그 여인을 만났을 때, 여인이 구슬을 입 속에 넣어주면 바로 삼키도록 해라.」
다음 날 소년은 여인을 만나 스승이 시키는 대로 하였다. 그러자 여인은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화하며 말했다.
「내 천 일의 공을 들여 바로 오늘 인간이 되고자 했거늘, 네가 모든 것을 망쳐놓았구나, 모든 것을 망쳐놓았구나!」
여인은 몸을 돌려 사라졌다. 그때 소년은 여인의 치맛자락 아래 아홉 개의 여우 꼬리가 있는 것을 보았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여우야담 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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