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를 살려놓고 가라 씨발롬들아-!"
"더럽구나! 사람을 죽이고도 네놈들이 의롭다고 하는 정파의 협이냐!"
악에 받친 청년의 외침.
"케엑!"
조여드는 숨통에 청년이 발버둥을 쳤다.
"죽이진 않으마. 그러나 무림의 무서움을 그 눈에 아로새겨주마. 다시는 입을 함부로 놀리지 않게 말이지."
"끄아악-!"
쏴아아-
억수처럼 쏟아지는 비.
청년이 흙탕물을 기어 싸늘한 주검에 몸을 기대었다.
뻥 뚫린 눈에 고인 빗물이 피눈물이 되어 흘렀다.
"야이, 개- 자식들아아아아-!"
이날.
운엽은 무인이 되기로 결심했다.
-본문 中-
이 글은 초보작가의 풋풋함이 일품이다.
일가를 이룬 유명작가들의 노련함은 없을지라도, 그것을 메울 유려함이 보였다.
감탄이 절로나올 스토리 전개는 없을지라도, 그것을 대신할 캐릭터의 생기발랄함이 있었다.
화려하고 멋스러워, 보는 이를 충족시켜주는 문체는 아니지만,
편안하고 담백하여, 보는 이를 미소짓게 해주는 문체이다.
개인적인 평가로는 수우미양가 중 (우 아니면 우-)로 평가하고 싶다.
물론 이 리듬감이 깨지지 않고 계속 유지된다면 우+까지 노려볼만 할 것이다.
무양후 작가님의 질풍신뢰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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