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쓰다 보면 어느정도는 자신이 추구하는 (이미 쓰여진) 작품의 성향을 따라가려는 경향이 있지 않나요?
그 작품과 같은 걸작을 탄생시킨다는 그런 무작정 앞서는 마음에 무의식에 어느새 그 작품을 모방하게 되고.. 그리고 무엇보다 자꾸 그 작품에 제 글을 비교하게 되면서 제 자신을 비하하게 되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제가 추구하는 풍의 작품은 "경성 스캔들" 입니다 (소설 말고 드라마 극본판). 작가님이 너무 아름답고 임펙트 있게 표현하셨더라고요. 원작을 쓰신 분께는 죄송한 얘기지만, 전 소설은 지루해서 포기했습니다. 그런데, 극본은 너무 재미 있더라고요. 드라마 보기도 전에 극본에 반해서 한 때 정말 미친듯 읽었습니다. 그 감동이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있고요.
그런데 솔직히 손에 닿지 않을 거리에 있는, 너무 먼 것을 추구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힘드네요. 쓰고 있는 소설을 다 지우고 새로 쓰고 싶은 마음이 자꾸만 드네요...
조언 좀 해주세요 ㅠ
님들은 이런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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