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여나 눈이 타버릴까 하늘을 올려다보지 못할 정도로 강렬하고 거대한 태양이 내리쬐는 어느 사막이었습니다.
모래들이 뿜어대는 열기 속을 걷는 한 남자가 있었죠.
그의 얼굴과 숨소리는 무척이나 괴로워보였습니다. 물론 몰골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수분기 없는 피부는 쭈글쭈글하고 눈밑으로 새까맣게 그을린 다크서클에 눈동자는 이미 초점 따윈 없었습니다.
그 정도면 다행이었지 입술은 건들기만하면 가루가되어 흐트러질 것만 같고 입고 있는 옷은 헐렁해질 정도로 남자의 몸은 앙상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하긴, 남자가 이 사막을 걸은지 일주일이 지났으며 먹을만한 식량 허사하고 물조차도 없었으니 살아있다는게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털썩.
이윽고 남자는 힘이 다된 듯 쓰러졌습니다.
"으아아……, 살려줘……."
남자는 마지막 발악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사막은 사람은 커녕 벌레 한마리도 서식할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아아~ 이대로 남자의 운명은 끝일까요?
그때였습니다.
갑자기 그늘이 드리워졌습니다.
남자가 최후의 힘을 발휘해 하늘을 올려다보았을땐.
거대한 바위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죠.
이것이 신기루구나~
남자는 2% 부족해보인 듯 했습니다.
프롤로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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