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소설인 디바우러(Devourer)는 작가인 제 입으로 이런 말을 하기는 뭐하지만 굉장히 심오(?)합니다.
우선 기본적인 줄거리 자체는,
원래 어떤 행성에서 오랫동안 문명을 이어나가고 있던 우성종(優性種)인 진혈종(眞血種)들이 어떤 일로 인하여(그 '어떤 일'은 제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는 부분 중 하나라 밝힐 수는 없습니다)타락하게 되고, 그속에서 흔히 인간, 또는 오혈종(汚血種)이라 불리는 열성종(劣性種)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열성종들의 수는 급격히 증가하게 됩니다. 어쨌든 수명이나 지능, 체력, 전투력 어느 면에서나 부족했던 열성종이지만 수적으로 밀어붙인 결과 진혈종의 문명을 파괴시키고 자신들의 문명을 건설하게 됩니다.
소설의 본격적인 내용은 두 종간의 전쟁이 있은 후 이미 수 천년이 지나 과학 문명이 발달한 사회(과학의 발달 단계는 현재 지구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에서 시작합니다.
주인공인 야크 레인(Yark Rain)은 '신의 단계'에 이르려고 하는 베일에 쌓인 진혈종입니다. 애초에 병기로 만들어진 존재라 어떠한 진혈종들보다도 강력하지만 동시에 존재의 이유에 대한 비밀이 많죠. 그는 동료 진혈종인 네레이드 세이크리드(Nereid Sacred)와 함께 자신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노력하며 자신을 노리는 세력과 대항합니다.
최종보스(?)라고 할 수 있는 케이 에덴(K. Eden)은 진혈종도, 인간도 아닌 가혈종(假血種)으로서, 진혈종들을 제거하고 세계를 정복하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의 단계'. 즉 절대적 권능을 추구하는 야크를 제거하려고 하며 인간들을 감염시켜 스스로에게 복종시켜나갑니다.
(가혈종이 뭔지 여기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얘기하면 너무 길어지니까요. 이건 설정이 아니라 홍보니까 괜찮겠죠)
그리고 인간 측에서도 두 세력의 공방전을 막고, 스스로의 세력을 지키기 위해 마술사/마법사들의 연합인 마도연합과 종교집단인 교총연합이 나서게 됩니다. 두 집단은 야크가 신적 존재가 될 것을 두려워하여 야크가 실제로 신이 되기 이전에 그를 제거하고자 노력합니다.
자신의 탄생의 비밀을 쫓는 한 남자와, 그의 숨겨진 비밀의 문이 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움직이는 조직들. 그리고 세계를 지배하려는 야심을 가진 악의 축.
그들 간에 얽힌 서사시와 같은 이야기입니다.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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