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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마지로의 만려일작(萬慮一作)

낙조십일영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일반소설

완결

견마지로
작품등록일 :
2022.05.11 10:12
최근연재일 :
2022.08.29 10:35
연재수 :
1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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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49,279

작성
22.07.2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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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음력 오월 열 닷새(1)

DUMMY

서늘하던 하늘에서 음기가 내려와 성도에 바람을 일으켰다. 날씨에 어울리지 않는 한기가 아침공기를 타고 사방으로 퍼지니 견태고와 이상겸은 자기도 모르게 어깨를 움츠리고 가구소의 문을 두드렸다.

가구소(街衢所)는 원래 개경 십자가의 시장 상인들의 분쟁을 막고 시장을 문란하게 만드는 잡범들을 형옥하는 곳이었다.

가구소는 대대로 개경의 치안을 전담하는 부서였고 지금도 십자가의 상인들을 담당하는 곳이긴 하나, 순군만호부가 새로 개경에 세워지고 많은 권한이 이관된 지금은 예전만큼의 위세를 지니진 못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가구옥(街衢獄)이라는 이름은 개경 백성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었으니 종종 왕의 아래에서 권세를 쥐었던 장수와 재상들이 공공연하게 사적으로 사람들을 가두기도 한 장소였기 때문이었다.

“왜 하필 이곳에서 보자고 하신 건지 모르겠구먼.”

이상겸의 투덜거리는 소리와 함께 가구소의 육중한 문이 열리는 것을 바라보고 있던 왕규영은 해쓱해진 얼굴로 두 손을 하얗게 질리도록 깍지를 낀 채 이상겸을 바라보았다.

여인의 목소리는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았다.

“아무 일 없는 거겠죠?”

“걱정 마시오. 어차피 그대는 우리에게 협조하는 사람이고 추포되어 고신당하는 사람도 아니지 않소.”

“하지만···..무섭습니다.”

“이곳도 사람사는 곳이니 걱정 마시오.”

말을 남긴 견태고가 먼저 계단 앞의 돌을 딛고 들어서자 이상겸 역시 왕규영을 부축하고는 천천히 가구소의 문 안으로 들어섰다. 차가운 공기가 아래로 깔리며 자욱하게 깔린 안개가 사람들의 발 아래에서 유유자적 알 수 없는 곳으로 흘러가는데, 안개를 헤치며 안으로 들어가는 관청의 내부에는 벌써부터 순군의 움직임이 바쁘게 돌아가는 중이었다.

이윽고 견태고가 다시 여인의 앞에 나타날 때, 그의 옆에는 건장한 담 같은 사내 하나가 부리부리한 눈을 좌우로 움직이며 다가오는 중이었다. 이 건물의 주인이나 다름없는 판밀직사사 이방과였다.

“왕도관이신가. 먼 길 오느라 고생하였소.”

“왕규영이라 하옵니다.”

이방과는 여인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고는 손을 들어 안으로 들어오라는 시늉을 하였다. 견태고와 이상겸, 그리고 왕규영은 가구소의 높은 담을 옆에 끼고 안개가 서린 마당을 거슬러 올라갔다. 안개가 드리워진 넓은 마당과 몽둥이와 창을 든 순군이 오가는 모습은 말 그대로 살풍경이었다.

여인은 자신의 옆으로 사내들이 칼을 차고 창을 들고 오갈 때마다 멈칫거렸고, 이상겸은 그런 여인을 벽쪽으로 붙이고 마치 지아비인듯 여인의 옆에 바싹 붙어서 걷고 있었다.

“순군만호부에서 빼 오는데 이틀이나 걸렸네. 직접 고신을 하겠다고 해도 자기들의 절차가 있다고 몽니를 부리지 뭔가. 내가 직접 가서 다그친 다음에야 사람을 가구소로 옮겼다네. 나 이거야 원······”

“차라리 예전 큰돌처럼 창령방으로 옮기는 게 낫지 않았겠습니까?”

견태고의 말에 이방과는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일전 큰돌을 창령방에서 옮기다가 문하시중께 한소리를 들은 바가 있네. 순군만호부도 그 사실을 알고 있어서 죄인을 내 주지 않아. 내가 직접 고신을 하겠다고 하니까 가구옥으로 장소를 옮기겠다고 한 것도 그치들이야. 그리고 심문을 끝낸 뒤에는 다시 순군부로 이관하겠다는군. 나 참!”

견태고의 말에 이방과가 투덜대며 두 사람 앞에서 발걸음을 옮겼다. 세 사람이 향한 곳은 담벼락 뒤를 뚫어 놓은 듯한 동굴 같은 석실이었는데 한눈에 봐도 음습한 것이 사람이 좋은 일로 가는 곳은 아닌 게 확실했다. 이상겸의 손을 잡고 가던 왕규영이 눈을 질끈 감고 사내에게 매달렸다.

“박감관이 이곳에 있습니까?”

“딱히 고신할 다른 곳이 있던가. 신료들을 죽인 국적(國賊)의 공범인데 어찌 다른 처지가 있겠는가 말이야.”

“그런 뜻으로 말씀드린 것은 아닙니다.”

견태고의 말에 이방과는 무슨 말인지 알고 있다는 듯 혀를 차며 말을 이었다.

“나도 사람을 이곳에서 어찌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네. 어제 순군부에서 여인과 말해보니 이제 오현도에 대한 기대는 다 포기한 듯싶더구먼.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온순하고 협조적이었네. 오늘 협조만 잘해 준다면 어찌 은전을 베풀지 않겠는가.”

얼핏 들으면 광오해보이는 말이었지만 그것은 엄연한 사실이었다. 종이품 판밀직사사가 은전을 베풀어 살수(殺手)가 아닌 사람 하나 정도 목숨을 붙여 외방으로 내치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

하지만 품계 이전에 화령백 이성계의 오른팔이나 다름없는 아들이 명을 내린다면 지금 그를 막을 사람은 없었다. 견태고는 새삼스레 자신이 모시고 있는 자가 당금 고려 천하에 얼마나 큰 세도를 지니고 있는지를 확인하였다.

그리고 그의 뒤를 따르던 이상겸과 왕규영 역시 견태고의 감상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었다.

“문을 열어라.”

이방과의 나직한 명령과 함께 굳게 닫혀 있던 가구옥의 철문이 열렸다. 말이 감옥이지 마루가 깔리지 않은 병영과도 같은 널찍한 건물 속은 휑하면서도 한기가 감도는데, 사방 기둥에 걸려있는 쇠덩이들과 바닥은 옅은 피내음을 간직하고 있었다.

여인은 예전 큰돌이 묶여 있던 것처럼 사지가 의자에 묶인 채 힘없이 앉아있었다. 무량원에서 보여주던 고압적이고 위세 당당하던 눈빛은 어디론가 사라진 지 오래고 마치 넋이 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앞을 바라보고 있는 여인은 이미 기력이 다 해 보였다.

몸이 약한 여인을 하루 종일 묶어 두는 것만으로도 이미 고신이나 다름없을 지경일 터였다.

“박감관은 고개를 들라.”

동굴속에서 울려퍼지는 듯한 이방과의 목소리와 함께 여인의 고개를 들어 자신을 둘러싼 사내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여인의 눈동자는 이상겸의 뒤에 서 있던 왕규영의 얼굴에서 잠시 시선이 멈췄지만 이내 다시 초점 잃은 눈이 되어 이방과를 바라보았다.

“지금부터 그대와 무량원, 그리고 국적 오현도에 대한 관계를 심문할 것이다. 이실직고한다면 별다른 고신 없이 무탈할 것이나 그대의 말이 사실과 부합하지 않으면 그때는 초달이 따를 것이다.”

“······알겠습니다.”

여인의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고 태도는 공손하였다. 순군만호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었으되 여인의 기세가 완전히 꺾인 것은 자명해보였다.

이방과는 왕규영을 돌아보며 예의 범종같은 목소리로 그녀가 할 일을 일러주었다.

“박감관의 심문과 그대가 알고 있는 것이 부합하는지 그대는 심문 내용을 잘 들으시오. 혹여 자신이 아는 것과 죄인의 토설이 다를 경우 재차 심문을 하거나 저 여인에게 고신을 가할 것인즉.”

새하얗게 변한 얼굴의 왕규영이 고개를 재빨리 끄덕였다.

“알겠사옵니다.”

그 순간, 가구옥의 출입문이 슬쩍 열리며 한 사람이 더 모습을 드러내었다. 다름아닌 밀직제학 이방원이었다.

견태고와 이상겸이 화급히 고개를 숙이며 예를 갖추자 이방원은 되었다는 듯 손을 내저으며 한 발 떨어진 곳에 서서 형과 척오조원들을 쳐다보았다.

“나는 신경쓰지 말게. 그저 돌아가는 모습을 나도 확인할 필요가 있어 온 것이니 없는 사람으로 생각하시게나.”

“너는 어찌 알고 순마소까지 온 것이냐?”

“척오조에 따로 사람을 보내봤더니 이리 갔다 말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순간 이상겸과 견태고가 슬쩍 눈을 마주치는데, 이방과는 그런 이방과는 보더니 짧게 말하였다.

“알겠다.”

이방과는 몸을 돌려 박감관을 바라보았다. 이방과는 견태고에게 자신이 쥐고 있던 단장(短杖)을 건네었다. 견태고는 단장을 받고 몸을 돌려 박감관이 묶여 있는 의자의 뒤로 돌아갔다.

박감관은 견태고가 무심한 표정으로 단장을 잡고 뒤로 돌아가자 이미 사색이 되어 온 몸을 벌벌 떨기 시작했다. 그 때, 이방과의 질문이 시작되었다.

“그대의 이름과 출신을 묻겠다.”

“소, 소첩은 밀양 박가로 이름은 금영이라 하옵니다. 원래 사온서(司醞署: 고려. 조선시대 궁중에 술과 감주 등을 마련하여 바치던 일을 담당하던 관서)에서 일하는 나인이었으나 대중대부 오현도의 눈에 띄어 무량원의 감관직을 맡아 지금까지 이르렀습니다.”

“오현도와는 무슨 관계인가?”

여인은 입술을 지그시 깨물더니 이내 고개를 떨구고 조용히 말을 읊조렸다.

“같이 밤자리를 같이 하며 서로 연을 맺은 지 이미 칠팔년이 되어가옵니다.”

“대중대부 오현도가 역도들을 모아 조정의 대소신료들을 척살하며 그 위세로 사람들을 겁박할 것임을 언제부터 알고 있었는가?”

“쇤네는 그런 일까지 알 지 못하였습니다. 그저 객(客)이 들어오면 맞아 손님대접이 모자라지 않게 하며···..”

여인이 흘끗 이방과와 이방원을 바라보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다른 이의 눈에 띄지 못하게 하라는 명을 받았을 뿐입니다.”

“박감관, 그대는 난천 왕형재와 유문 배우신에게 곡량을 준비해주고 그들의 생계를 도와 그들이 살업(殺業)에 힘쓸 수 있도록 만든 혐의가 있다. 그를 인정하느냐?”

여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오현도가 그들에게 매달 쓸 수 있는 곡식을 주라고 명한 것뿐이옵니다. 그들이 어떤 이들인지 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언제부터 그들에게 곡량을 주었는가?”

“삼년에서 사년은 된 것 같사옵니다.”

이방과가 눈살을 찌푸리더니 뭔가를 셈하더니만 이를 악물었다.

“금상께서 왕위에 오르실 때부터 이런 일을 꾸몄다는 말이냐? 대체 무슨 연유로 이런 일을 획책했다는 말이냐?”

이방과가 슬쩍 왕규영을 돌아보자 왕규영은 살짝 고개를 저으며 말하였다.

“저는 지금 감관이 하는 말이 무엇인지 모르겠사옵니다. 저는 삼년 전에 무량원에 들어와 그때부터 아이들을 보살피는 일만 맡았사옵니다.”

“그렇다면 분명 무량원은 다른 이들이 어디 있는지 모두 거소를 알고 있으렷다? 그들에게 곡량을 준비해 줄 수 있었다면 그들의 거처 또한 알 수 있었을 터!”

이방과의 말에 박감관은 고개를 내저었다.

“아니옵니다. 무량원이 거소를 알고 있었던 것은 전술한 왕가와 배가 외에 화척 한 명 뿐이었습니다. 나머지는 곡량을 받아가지 아니하였고, 오직 광대 하나만이 대중없이 무량원을 찾아와 직접 곡식을 받아갔을 뿐이옵니다.”

이상겸이 박감관의 진술을 듣다가 신음을 내뱉었다.

“다 죽은 놈 아닌가. 저 여인의 말이 진실인지 아닌지 알 도리가 없사옵니다. 영감.”

뒤에 서 있던 이방원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이방과를 바라보았다.

이방과가 견태고를 슬쩍 바라보자 견태고는 한 발 앞으로 나오며 손목을 가볍게 위에서 아래로 흩뿌렸다. 순간 견태고의 손에 들려있던 단장이 바람을 찢는 소리를 내며 그대로 여인의 넓적다리 위에 떨어지며 짝소리를 내니 여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비명이 울려퍼졌다.

왕규영은 깜짝 놀라 눈을 질끈 감고 손으로 귀를 막았다.

“아닙니다! 사실이옵니다! 사실이 아니면 저를 죽여주옵소서!”

여인은 온 몸을 비틀며 울부짖는데, 그 순간 다시 한번 견태고의 단장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며 여인의 넓적다리를 때렸다. 여인은 괴성을 지르며 온몸을 비틀다가 다시 울부짖기 시작하였다.

여인의 눈은 사방을 돌아다니며 사내들을 살피고 다시 천정을 올려보다가 다시 울음을 터뜨리고 몸을 떨기 시작하니 이미 여인의 눈망울에는 오성(五性) 대신 짐승의 공포감이 가득하였다.

“사실입니다! 모든 게 사실입니다! 살려주십시오! 살려주세요!”

이상겸은 슬쩍 왕규영을 바라보더니 입맛을 다시며 고개를 다른 쪽으로 돌렸다. 이방과는 되었다는 듯 견태고에게 눈짓을 보냈고, 이방원은 말없이 팔짱을 낀 채 묶인 여인을 바라보는 중이었다. 이방원의 표정은 여전히 싸늘하니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더 아는 바가 없단 말이냐? 그저 네가 한 일이 사람을 재우고 곡식만을 보내줄 뿐이라고? 사년간 행한 일이 오직 그 뿐이란 말이냐?”

“그러하옵니다! 영감! 살려주십시오!”

“잘 듣게. 박감관.”

이방과는 더는 고신을 하지 않겠다는 듯 천천히 박감관 앞으로 다가가더니 눈물 콧물 범벅이 된 여인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이 자리에서 모든 것을 밝히면 자네를 야밤에 성문을 통해 밖으로 내보내줄 것이네. 그렇지 않다면 이 자리에서 처결하지 않고 그냥 순군부에서 내쳐 성 안으로 쫓아낼 것이고.”

“네?”

눈물이 가득하던 여인의 얼굴에 의아한 빛이 감돌았다. 여인은 자신이 무슨 말을 들은 것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이 가득한데. 이방과는 그녀를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리더니 다시 부드럽게 말을 이어갔다.

“자네는 오현도 대감하고 같이 다니던 젊은 관인 하나를 아는가? 밤에 한 베개를 썼다니 분명 알 것이라 여겨지네. 이조좌랑 박명무라고 말이야.”

두려움에 가득찼던 여인의 눈에서 공포가 뒤로 물러나고 총기가 다시 앞으로 슬쩍 밀려나왔다. 여인의 얼굴을 주시하던 이방과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더니 침울한 표정이 되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자네를 무량원에서 데려온 그 날부터 우리는 그 친구를 오현도와 함께 찾았네. 그런데 그 친구를 어디에서 우리가 발견했는지 아는가?”

“아니오······”

“그 사내는 남대가의 옹기점에서 발견되었어. 오현도가 죽은 서정영 대감의 지분을 인수해서 박병무에게 주었다던 그 가게 말일세.”

여인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듯 눈을 빠르게 깜박이다가 순간 조금씩 눈동자가 커지기 시작했다. 그 때 이방과의 입이 열리며 쐐기를 박듯 그녀를 향해 말을 던졌다.

“이층 다락 서까래에 목을 매었더구만. 온 몸이 흙투성이에 상처투성이었네.”

여인이 멍하니 이방과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와 함께 활짝 열린 여인의 눈에서 소리 없이 주르륵 눈물이 흘러내려오기 시작하니 이방과는 여인을 보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박감관. 그대는 오현도의 또 다른 거처와 그 살수들의 거처를 알고 있지? 척오조에게 다른 길을 가르쳐 준 것 역시 그 곳을 알고 있기 때문이지?”

“알고 있사옵니다.”

“그래, 그래야지.”

이방과의 낮은 목소리와 함께 끄덕이던 고개는 이내 들리더니 번득이는 눈빛이 되살아났다. 학문과는 무관하게 일평생의 질고를 용력으로 헤쳐나갔을 법하던 무장의 눈빛에는 교활함이 숨어 있었다.

“오현도와 그 수하들은 지금 어디에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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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음력 유월 열 아흐레(8) +5 22.08.10 240 17 12쪽
92 음력 유월 열 아흐레(7) +4 22.08.09 260 16 13쪽
91 음력 유월 열 아흐레(6) +1 22.08.09 238 13 12쪽
90 음력 유월 열 아흐레(5) +2 22.08.08 266 16 12쪽
89 음력 유월 열 아흐레(4) +2 22.08.08 249 13 12쪽
88 음력 유월 열 아흐레(3) +3 22.08.05 266 16 13쪽
87 음력 유월 열 아흐레(2) +1 22.08.05 238 14 13쪽
86 음력 유월 열 아흐레(1) +3 22.08.04 268 14 14쪽
85 음력 유월 열 여드레 +5 22.08.04 256 15 14쪽
84 음력 유월 열 하루 +2 22.08.03 261 13 12쪽
83 음력 유월 열흘(4) +2 22.08.03 274 12 13쪽
82 음력 유월 열흘(3) +6 22.08.02 267 18 15쪽
81 음력 유월 열흘(2) +1 22.08.02 264 9 13쪽
80 음력 유월 열흘(1) +2 22.08.01 276 12 14쪽
79 음력 유월 여드레(2) +2 22.08.01 274 15 13쪽
78 음력 유월 여드레(1) +2 22.07.29 303 17 11쪽
77 음력 유월 닷새 (2) +7 22.07.29 288 16 18쪽
76 음력 유월 닷새 (1) +3 22.07.28 296 16 12쪽
75 음력 유월 이틀 +1 22.07.28 294 12 16쪽
74 음력 오월 스무 이틀 (2) +4 22.07.27 313 16 12쪽
73 음력 오월 스무 이틀 (1) +3 22.07.27 302 13 13쪽
72 음력 오월 스무날 +2 22.07.26 299 17 17쪽
71 음력 오월 열 여드레 +5 22.07.26 295 15 14쪽
70 음력 오월 열 이레 +1 22.07.25 308 16 13쪽
69 음력 오월 열 닷새(4) +2 22.07.25 304 11 17쪽
68 음력 오월 열 닷새(3) +6 22.07.22 325 22 13쪽
67 음력 오월 열 닷새(2) +3 22.07.22 294 19 11쪽
» 음력 오월 열 닷새(1) +2 22.07.21 323 17 15쪽
65 음력 오월 열 사흘(7) +2 22.07.21 289 14 14쪽
64 음력 오월 열 사흘(6) +3 22.07.20 309 1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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