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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마지로의 만려일작(萬慮一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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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중·단편

완결

견마지로
작품등록일 :
2014.05.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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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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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2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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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비주(邳州), 하량관(河梁館)

DUMMY

류토장의 눈이 커지며 두 손으로 입을 가렸다. 위월연도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있었는데 위월연은 웃을지 울지 망설이는 듯한 표정이었다. 경황없이 말을 던진 것도 위월연이었다.

“그러니까 황천호와 내 말을 이어보면……그러니까. 잠깐, 유소저는 주공이 멸족시킨 집의 여식이고, 그 여식의 오라비가 살아 동창에 들어가 지금 복수행을 한다 이거예요?”


황자형이 고개를 끄덕이자 류토장은 고개를 가로저을 뿐, 아무런 말도 잇지 못하고 있었다. 위월연이 기가 차다는 듯 말했다.

“자객의 말도 어이없었는데, 황천호의 말이 더 어이없네요. 자기 부모 원수하고 그러니까…… 그러고 산다는 거예요?”


말은 거침없이 뱉지만 내심은 순진하기 그지없었는지, 정작 강철경과 유백영의 이야기를 하다 보니 위월연은 귀밑까지 얼굴이 새빨개져 버렸다. 쉽게 꺼낼 이야기도 아니고 혼자 알 이야기도 아니었다. 황자형이 난감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고 있었다. 이건 호송관의 문제가 아니라 금의위 북진무사의 입장에서도 말하지 말아야 할 비밀이었다. 국형(國刑)으로 다스린 자의 신병처리와 그 가솔들의 처리는 공공연히 입에 담는 것이 아니었다. 괜스레 위월연의 호들갑에 고무되어 강철경과의 술자리에서 있던 말을 풀어버린 것이 화근이었다. 하여지간 류토장은 어지간히 충격을 받은 듯, 멍한 눈으로 벽을 바라보더니 혼잣말처럼 뇌까렸다.

“이해할 수가 없어.”


“네?”


“오라비가 있고 부모가 있는데 어찌 그리 웃고 다녀?”


“사저.”

위월연은 류토장을 쳐다보았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어느 새 류토장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니 맺혀 있었기 때문이었다.

“가족이 그렇게 되었는데 어떻게 그러고 살아요?”


“류토장.”

황자형과 위월연이 여인의 어깨를 토닥였지만 여인은 도리질하더니 입술을 깨물었다.

“내 유소저에게 직접 물어볼 거예요.”


“사저, 미쳤어요? 그런 이야길 왜 물어요?”


“류토장, 그건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소이다.”

하지만 류토장은 불쑥 침상에서 내려오더니 상처를 싸매고는 자신의 물건을 챙겨 나갈 차비를 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봐 왔던 조신한 여인의 행태와 판이한 과격함이었다. 황자형이 뭐라고 말하려 들자 류토장이 손을 들어 그의 입을 막았다.


“내 이십팔수의 업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꾹 참은 건 그나마 연고 없는 가련한 이를 지키는 일이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안팎이 똑같다면 어찌 이러고 남아 있겠어요? 짐승 우리에서 자고 말지!”


“사저! 갑자기 왜 그러오? 어디 아픈게요?”

위월연의 만류를 뿌리치고 류토장이 선실 문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선실에 남겨진 위월연과 황자형은 서로 멍하니 얼굴을 쳐다보다 급히 류토장을 쫓아 선실을 빠져나갔다.


----------


하무린은 조용히 하량관 객실의 구석에 앉아 도를 닦고 있었다. 예리하고 선명한 날의 파문이 천이 움직일 때마다 쇳덩이에 밀려드는 파도인 양 물결쳐댔다. 하무린의 긴 세도는 왜구의 검과 모양새가 흡사했으나 유엽도(柳葉刀)의 잔영도 분명 남아 있는 칼이었다.

원래 절강 해응문의 오의는 도가 아닌 검이었으되, 초식이 정갈하고 군더더기 없는 강직한 검법으로 오히려 도법에 그 맥이 닿아있었다. 그런 해응문의 본류가 크게 틀어진 것은 하무린의 증조부 상응(霜鷹) 하종도의 대에서부터였다. 하종도는 그 동안 대적한 왜구들의 도법과 항왜(降倭)들의 교류에 힘입어 200년을 내려오던 검법을 도법으로 일신하였고, 그 안에 비(秘), 쾌(快), 발(拔), 납(納)의 사요(四要)를 넣어 지금의 해응도법으로 꾸몄다. 하종도의 시절부터 해응문은 칼집과 칼을 같이 운용하는 왜도(倭刀)의 세를 그대로 갖게 되었지만, 그 아래 들어가는 검법의 오묘함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하무린이 도를 닦고 다시 칼집에 넣을 때까지, 좌중의 사내들은 말이 없었다.


“만려일발(萬慮一拔), 왜 그리 말이 없나.”

기유태의 물음에 하무린은 슬쩍 미간을 찡그렸다. 이미 반경에게 조르르 달려간 매소경과 매위견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두 말한 뒤였고, 하량관 근처의 골목에서 일어난 혈겁과 귀라창 서일추의 죽음에 대해서도 모두가 소상히 나누고 난 뒤였다. 기유태가 하무린에게 묻고자 하는 것은 그런 사건의 경과는 아니었다. 하무린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


“오늘 일이 마음에 걸리는가?”

기유태가 조용히 묻자 하무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반경과 백면자도 물끄러미 하무린을 쳐다보았다. 자고 있는 매위견을 대신해 매소경이 이불 위로 목을 내밀더니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하무린에게 말했다.


“아니에요 아저씨. 그 사람은 나쁜 사람이었어요. 아저씨가 아니었으면 저희는 다 죽었을 거예요. 그것 때문에 괴로워하실 이유는 없어요.”

하무린이 매소경을 쳐다보더니 웃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알고 있다. 그것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


“그 검은 옷의 사내 때문이오? 일 합을 겨뤘다던?”

반경이 묻자 하무린은 칼을 놓으며 슬쩍 고개를 저었다.


“그것도 걸리긴 합니다. 보통 칼솜씨가 아니었소. 게다가 같은 복색이 서넛 더 있어서 강철경을 호위하고 있었소. 누군지 정보가 없소이다.”

반경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강동사도인가? 천하의 강동대협 왕운이 강철경과 손을 잡을 리는 만무한데? 곽가로도 언질을 준 적이 없고 말이오.”


“곽가로도 몰랐을지도 모르지. 알았더라도 어쩔 수 없지 않았겠나. 귀라창이 죽은 마당인데 그걸 숨겨 무엇하려고.”

백면자가 고개를 떨구고 기유태의 말을 듣는데, 하무린은 그들의 말을 경청할 뿐 여전히 말이 없었다. 반경이 답답하다는 듯 다시 물었다.


“그 문제 때문에 그리 숙고하는 게요? 진짜 만려(萬慮)가 몸에 밴 게로군.”


“그 때문이 아니오.”


“그럼 무엇 때문이오?”

반경이 하무린에게 묻자 하무린은 물끄러미 방 안에 밝혀져 있는 촛불을 바라보았다. 사람의 이목을 피하기 위해 초여름이 다가오는 와중에도 방문을 모두 닫아놓고 덧창만을 열어놓은 상태였다. 바람 앞에 촛불이 위태롭게 흔들렸다. 하무린의 입이 열렸다.


“위인의 편벽함이 그런 것인지, 아니면 처한 자리가 그렇게 만드는 것인지 알 수 없소이다.”


“무슨 말인가?”


“실화저를 벨 때 노야의 말이 떠올랐소. 하지만 또한 저어했소. 이들은 정말 개인가? 성품이 그런 사람들이 있는 것인가? 혹은 자리가 모든 성품을 그렇게 만드는 것인가.”

하무린의 말에 기유태는 고개를 흔들며 넌더리가 난다는 듯 벌렁 누워버렸지만, 반경과 백면자는 귀기울여 하무린의 말을 듣고 있었다. 하무린의 말은 계속되었다.


“실화저는 베었어야 하는 자였소. 내 앞에서 죄 없는 노인을 죽였으니. 기수표도 죽어 마땅하였소. 서른 명의 농부들을 말없이 목매달았으니. 나는 그들의 죄과가 탕감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오. 하지만 그들과 같은 자리에 있다 하여 모든 사람을 죄주는 것 또한 아니라고 생각하오. 그 들 중 누가 선하고 악한지 우리가 어찌 판별한단 말이오. 그 가운데에서 선한 자와 악한 자가 분명 갈리지 않겠소?”

백면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동감을 표했다.


“난 그래서 이번 거사가 걱정되는 것이오. 죄인 강철경 하나를 없애기 위해 선인 하나를 같이 해하거나, 그 이상을 해한다면……난 그저 강철경과 같아지는 것 아니겠소이까.”


“만려일발. 사람들이 선하다고 생각하오?”

조용히 하무린의 말을 경청하던 반경이 비스듬히 누워있던 상체를 세우며 하무린에게 물었다. 하무린은 반경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어찌 세상에 사람의 선악을 상고부터 구별할 수 있었겠습니까? 맹자께서 사람마다 남을 해하지 않으려는 마음이 있다(人皆有不忍人之心)고 하지 않으셨소이까.”


“망할 놈의 경전타령.”

기유태가 돌아누우며 뭐라고 투덜거렸지만 반경은 하무린의 말을 받았다.


“순자께서 말하기를 사람의 선(善)은 위(僞)라 하였소. 일부러 행해야 선이 된다 말한 게지. 어찌 보면 무례한 말일지 모르나 나는 그것이 맞는 말이라 생각하오.”

반경의 추레하고 허술해 보이는 입에서 묘한 말이 나오자 하무린은 새상스레 그를 다시 쳐다보았다. 기유태가 흘끗 반경을 쳐다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뭔가 기이한 두 사람의 교감에 백면자는 노인과 걸인을 같이 쳐다보았다.


“모든 이들은 선할지도 모르고 악할지도 모르오. 하지만 확실한 건 사람은 그냥 놔두면 자신의 안위를 위해 살게 된다는 거지. 안위를 위해 살다 보면 결국 남의 것보다 내 것을 찾게 되고, 그러다 보면 결국 나만 위해 살게 되는 거요.”


“그래서 강철경의 칼잡이들은 모두 악하다는 거요?”


“예전에 군인이 하나 있었소.”

반경은 하무린의 질문과 관계없는 뜬금없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지금으로부터 십 년 전, 황제께서 계시는 성도가 몽골의 아륵탄한(阿勒坦汗: 알탄 칸)에게 침노된 적이 있었소. 수십만의 기병을 몰고 총병 장달을 해치우고 말 그대로 전광석화처럼 장성을 넘어들어왔더랬지. 그들의 기병은 손쉽게 정안문까지 이르고 말았소. 지금 기루와 술집이 장려하게 서 있는 그 정안문 말이오.”

졸던 매소경이 눈을 번쩍이며 반경을 쳐다보았다. 반경 역시 매소경을 처음 만난 그 날을 기억이라도 하듯 손을 뻗어 소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게 경술의 변이요. 나라의 군사들이 온통 황도로 집결했지만 황도까지 오는 데는 시간이 촉박했소. 이미 아륵탄한은 문을 부수고 황제를 직접 알현할 기세였거든. 알현할 지 성도를 노략질할지 그 누가 안단 말이오. 말 그대로 풍전등화였지.”


“그런데 어찌 되었소?”

백면자가 처음 듣는 소리라는 듯 반경에게 이야기를 채근하였다. 반경은 게슴츠레 눈을 뜨고는 흔들리는 촛불을 바라보았다.


“두 장수가 있었다오. 한 명은 나름대로 무문에서 잔뼈가 굵은 사내였고, 또 하나는 대장군인 아비의 후광으로 장수의 반열에 오른 자였소. 그렇다고 무재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었지. 충심이 없는 것도 아니었어. 단지 경험이 부족하고 자신감이 능력을 웃도는 게 문제였을 뿐이지.”

반경의 눈이 촛불에 고정된 채 움직이지 않았다.


“어느 날 대장군의 아들이 휘하의 대오를 이끌고 와서 말하는 거요. 내가 결사대를 이끌고 가 아륵탄한을 해치우고 포위를 풀 것이다. 또 다른 장수는 그 계책을 반대했소. 지금 사방에서 원군이 오고 있으니 빗장을 걸고 성벽을 높여 막으면 절로 물러 갈 것이라고. 하지만 대장군의 아들은 작전을 허락 받았소. 아비의 입김이 있었겠지. 칠흑같이 어두운 밤, 기어코 그 사내는 부하들을 이끌고 아륵탄한에게 돌진했소.”


“그래서 수급을 따왔어요?”

매소경이 묻자 반경을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날 밤에 모두 전멸하였지. 되지도 않을 계획이었어. 오직 그 장수 하나만 살아왔다.”


반경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결국 강화를 맺었고, 아륵탄환은 교역을 여는 데 성공했소. 물러가며 아륵탄한이 이렇게 말했다더이다. ‘내 목을 노린 그 놈을 잡아 성벽에 매달아라. 그렇지 않으면 말을 살찌워 다시 오리라.’ 고 말이오.”


반경의 말을 지금까지 듣고 있던 하무린이 눈을 치켜 뜨며 말했다.

“그래서 그 청년 장수가 죽었다는 거요? 다른 이들을 위해 살다 억울하게 죽는 이는 따로 있다는 말이오? 이십팔수는 그렇게 살지 못하는 이들이니 죽어도 된다는 건가?”


“그 청년장수는 죽지 않았어. 대신 그를 막았던 다른 장수가 모함을 당했지. 그 장수가 작전을 계획해서 군사들을 사지에 몰아넣었다고 말이오.”


“뭐요?”

하무린과 백면자가 놀란 눈으로 반경을 쳐다보는데, 반경은 눈 하나 깜박이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


“대장군이었지. 자식을 죽일 수 없었던 게지. 대장군은 자기 친구이던 내각수보에게 청을 넣었지. 그날 밤, 다른 장수는 일가가 일시에 금의위로 끌려가 물고가 났고, 남자들은 죽고 여자들은 가기로 팔려갔지. 아리땁던 장수의 신부는 노비로 팔려갔고 갓난 아들은 며칠 뒤에 죽었다고 하였소.”


반경은 촛불에서 눈을 떼고 하무린을 쳐다보았다. 반경의 눈초리는 무심하기 그지없는데, 그 심상함이 오히려 말을 걸 수 없게 만들었다. 분명 모르는 이의 과거를 말하는 것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반경의 눈빛은 서늘할 정도로 명징했다.

“나라를 구하려던 젊은 장수의 공명심이 잘못인가? 대장군의 자식사랑이 잘못인가? 그도 아니면 친구의 부탁을 들어주는 우의를 가진 내각수보의 잘못인가? 그들은 모두 자기 자신에게 최선을 다한 것이오.”


“반 대협.”


“하지만 그들을 선하다 할 수 있겠소?”

하무린은 입을 닫았다. 반경 역시 입을 닫았다. 어두운 방 그늘 아래 바람이 촛불을 만지며 희롱하는데 모인 사내들은 침묵을 지켰다.


“그만 자세. 내일부터는 진짜로 저들을 다그쳐야 할 것이네.”

기유태의 졸린듯한 목소리만이 방을 울릴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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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낙마호(駱馬湖) - 1. +18 14.09.26 6,392 272 13쪽
49 남직례(南直隷), 야범(夜帆)- 2. +22 14.09.25 6,546 274 13쪽
48 남직례(南直隷), 야범(夜帆)- 1. +9 14.09.25 6,315 246 13쪽
» 비주(邳州), 하량관(河梁館) +17 14.09.24 6,455 28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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