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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행일치 님의 서재입니다.

상태창 버그로 인생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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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행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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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l-E
작품등록일 :
2024.06.29 17:33
최근연재일 :
2024.07.04 07:15
연재수 :
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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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45
글자수 :
41,524

작성
24.07.01 16:15
조회
167
추천
5
글자
12쪽

스킬을 사용해보다.

DUMMY

휘겸은 파티원들과 함께 외뿔 토끼 사냥을 이어갔다.

그의 뛰어난 실력 덕분에 사냥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저기 또 있어요!”


미라가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이번엔 외뿔 토끼 세 마리가 한 무리로 있었다.


강철이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이번에도 제가 앞에서 막을게요. 휘겸 형님, 뒤에서 공격해주세요!”


휘겸은 고개를 끄덕였다.

강철이 토끼들의 주의를 끄는 사이 휘겸은 재빠르게 측면으로 이동했다.


토끼들이 강철에게 집중하는 순간, 어느새 토끼의 옆으로 달려간 휘겸이 검을 휘둘렀다.


서걱!


한 마리의 토끼가 쓰러졌다.

나머지 두 마리가 휘겸을 향해 돌진했지만, 그는 마치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몸을 틀어 공격을 피했다.


그 사이 미라의 화살이 날아와 한 마리의 토끼를 맞췄다.

화살에 맞은 토끼가 비틀거리자, 휘겸이 토끼에게 접근하여 검을 휘둘렀다.


토끼가 그대로 쓰러졌다.

마지막 한 마리는 강철이 마무리했다.


“휘겸 형님, 진짜 대단하세요!”

“와, 힘숨찐 아니에요? 너무 강한데!”


강철과 도윤이 감탄하며 한마디씩 하였다.

미라 역시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아까보다 더 잘하시는 것 같아요!”


휘겸은 쑥스럽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런가요? 그냥 하다 보니까 점점 익숙해지는 것 같아요.”


그때, 휘겸의 눈앞에 시스템 메시지가 떴다.


[외뿔 토끼 3마리를 처치하였습니다.]

[당신의 기여도를 계산합니다.]

[기여도 70%. 70%의 경험치와 전리품이 당신에게 정산됩니다.]

[레벨이 상승합니다.]


‘벌써 레벨 업인가?’


휘겸은 놀라며 상태창을 열어보았다.

어느덧 그의 레벨이 4까지 올랐다.


미라나 강철, 도윤이 전부 5니 이제 1레벨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때, 휘겸은 다른 상태창 즉, D월드의 상태창을 확인하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D월드의 상태창에서 레벨이 10에서 11로 올라가 있는 걸 확인한 것이다.


‘뭐야. D월드도 레벨이 오르는 거야?’


휘겸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그는 잘 알고 있었다.


단순히 상태창만 보이는 게 아니라, 실제로 성장까지 한다는 것이었다.


“오빠, 뭘 그렇게 멍하니 보고 계세요?”


휘겸은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


“아, 레벨 업을 해서 뭘 찍을지 고민하고 있어요.”

“와, 축하드려요!”


미라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탱커 캐릭으로 키우실 거면 근력 위주로 찍으시는 게 어떠세요?”

“에이, 우리 형님 실력 못 봤어? 탱커보단 무조건 근딜이지. 민첩 찍는 거 추천합니다, 형님.”

“뭐 10까지는 그냥 균형 있게 찍는 것도 괜찮아요. 어차피 언젠가 찍어야 할 스탯이니.”


세 사람은 진지하게 그와 같은 조언을 하였다.

하지만 휘겸은 그들의 조언을 주의 깊게 들으면서도 잔여 스탯을 아껴두기로 하였다.


아직 어떤 직업을 고를지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용자 정보>

이름 : 김휘겸

종족 : 인간

레벨 : 4

성별 : 남성

직업 : 없음

잔여 포인트 : 9

[근력 : 5] [내구 : 5] [민첩 : 5]

[체력 : 5] [마력 : 5] [지력 : 5]

[행운 : 5]


‘일단 남겨두자. 어차피 나는 남들보다 여유가 있으니까.’


D월드의 상태창이 있었기에, 스탯을 찍지 않아도 남들보다 강했다.

대신 이미 직업이 정해진 D월드의 스탯은 찍기로 하였다.


앞으로 D월드의 스킬을 써야 하니 지력 스탯을 두 개, 지혜 스탯을 한 개 올렸다.


***


“시간이 너무 늦어서 저희는 이만 가봐야 할 거 같아요.”


사냥을 마무리하고 마을로 돌아가는 길, 휘겸은 파티원들과 친구 추가를 했다.


“다음에 또 같이 사냥해요!”

“네, 좋아요.”


그때 미라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그런데 휘겸 오빠, 한번 히든 직업 같은 거 진지하게 노려보시는 게 어때요?”

“히든 직업이요?”


휘겸이 되물었다.

미라가 설명을 시작했다.


“네, 오빠는 한눈에 봐도 랭커의 자질을 가지셨는데, 그냥 평범한 직업 하면 뭔가 아쉽잖아요.”


강철이 거들었다.


“맞아요. 히든 직업, 엄청 많대요. 지금까지 파악된 것만 수천 개라던데요.”

“아, 그런데 히든이라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에요. 일반 직업보다 약한 히든도 꽤 있어요.”

“그렇군요.”


휘겸은 진지하게 고민하는 표정을 지었다.

세 사람과 헤어지기 전, 휘겸은 파티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오늘 정말 감사했어요.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우리도 재밌었어요! 다음에 또 만나요!”


파티원들이 화답했다.

그들을 배웅하고 다시 사냥터로 돌아가면서 휘겸은 히든 직업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


그의 능력을 고려하면, 진지하게 히든 직업을 노려봐도 좋을 거 같았다.


***


휘겸은 미라 일행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사냥터에 홀로 남았다.

10레벨을 찍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그의 마음을 끄는 것은 자신의 스킬을 확인해 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스킬창!”


스킬창을 외치자, 그의 눈앞에 스킬창이 펼쳐졌다.

한쪽은 텅 비어 있었지만, 다른 쪽에는 D월드의 스킬이 표시되어 있었다.


스킬은 모두 여섯 개로, 패시브 스킬 세 개와 액티브 스킬 세 개였다.


패시브 스킬:

강인한 신체 (Lv. 1) 효과: 최대 체력 5% 증가

예리한 감각 (Lv. 1) 효과: 집중력 5% 증가, 주변 환경 인지 능력 소폭 향상

빠른 손놀림 (Lv. 1) 효과: 모든 행동 속도 2% 증가, 아이템 사용 속도 5% 증가


액티브 스킬:

그림자 은신 (Lv. 1) 효과: 5초간 그림자 속에 숨어 적의 시야에서 벗어남 쿨타임: 90초

약점 공격 (Lv. 1) 효과: 적의 약점을 공격하여 120%의 데미지를 줌 쿨타임: 45초

그림자 도약 (Lv. 1) 효과: 5m 이내의 그림자로 순간 이동 쿨타임: 60초


휘겸은 스킬을 하나씩 살펴보다가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남들보다 체력이 강했던 이유가 ‘강인한 신체’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그럼, 내 집중력이 높았던 이유도 ‘예리한 감각’ 덕분인가?”


그는 곰곰이 생각했다.


‘빠른 손놀림, 그래서 골키퍼를 잘했던 건가?’


그는 과연 현실에서 스킬을 사용하는 게 가능한 일인가 하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지금은 아스가르드에서 D월드 스킬을 써보는 것이 우선이었다.


“일단 도적 스킬을 쓸 수 있는지 확인해보자.”


결정을 내린 휘겸은 더 깊은 사냥터로 나아갔다.

지금 그는 혼자였지만, 두려울 건 없었다.


만약 그의 생각처럼 도적 스킬을 쓸 수 있다면 외뿔 토끼가 아니라 그보다 상위 몬스터가 덤벼도 쉽게 이길 수 있을 거 같았다.


“뀡?”


숲 입구에 들어서자, 그의 눈앞에 외뿔 토끼 한 마리가 나타났다.

하지만 휘겸은 이왕이면 조금 더 강한 몬스터에게 첫 스킬을 사용해보고 싶었다.


휘겸은 더욱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

주변의 풍경이 점점 음산해져 갔다.


나무들은 더 울창해지고, 그림자는 더 짙어졌다.

발밑의 풀들도 점점 거칠어져 갔다.


그때 늑대 한 마리가 나타났다.

늑대를 본 순간, 휘겸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두려움을 느껴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과연 그의 생각대로 D월드의 스킬이 써질지, 써진다면 어떤 위력을 발휘할지, 그걸 지금 확인하려 하니 긴장하는 것이었다.


그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첫 번째 스킬을 사용했다.


“그림자 은신.”


휘겸은 조용히 중얼거렸다.

순간 그의 몸이 주변의 그림자와 하나가 되어 희미해졌다.


‘지, 진짜 써지잖아?’


그림자 속에 몸을 숨기자 늑대는 그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했다.

휘겸은 자신의 모습이 변한 것에 놀랐지만, 동시에 흥분되었다.


그는 천천히 늑대에게 다가갔다.

늑대와의 거리가 5미터 정도로 좁혀졌을 때, 휘겸은 두 번째 스킬을 사용했다.


“그림자 도약!”


순간적으로 휘겸의 몸이 그림자를 타고 이동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그는 늑대의 바로 뒤에 서 있었다.


늑대는 아직도 휘겸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다.

휘겸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약점 공격!”


그의 검이 번쩍이며 늑대의 약점을 정확히 노렸다.


“컹!”


늑대는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일격에 쓰러졌다.

휘겸은 자신의 스킬이 이렇게 효과적일 줄 몰랐다.


[늑대 1마리를 처치하였습니다.]

[당신의 기여도를 계산합니다.]

[기여도 100%. 100%의 경험치와 전리품이 당신에게 정산됩니다.]

[레벨이 상승합니다.]


“이게 정말 되네?”


그는 중얼거리며 더 깊은 곳으로 나아갔다.

흥분과 기대감이 그를 더욱 깊은 곳으로 이끌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늑대 세 마리가 나타났다.

휘겸의 심장이 다시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그는 ‘그림자 은신’을 사용해 늑대들의 시야에서 벗어났다.

그의 모습이 그림자 속으로 녹아들자 늑대들은 혼란스러워하며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림자 도약!”


가장 가까이에 있는 늑대에게 접근한 휘겸은 즉시 ‘약점 공격’을 사용했다.

늑대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른 채 쓰러졌다.


나머지 늑대들이 그제야 휘겸을 발견하였다.

공격하면서 그림자 은신이 풀린 것이다.


늑대들은 으르렁거리며 휘겸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휘겸은 늑대들의 공격을 가볍게 피해냈다.


그의 몸은 마치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움직였다.

휘겸은 늑대들의 공격을 피하면서 스킬의 쿨타임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시간이 지나자 다시 ‘그림자 도약’과 ‘약점 공격’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즉시 두 번째 늑대에게 접근해 공격했다.


이 늑대도 첫 번째와 마찬가지로 순식간에 쓰러졌다.

마지막 늑대는 스킬 없이 상대해보았다.


“윽.”


몇 번의 공격과 방어를 주고받은 끝에 마지막 늑대도 쓰러뜨릴 수 있었다.

레벨이 겨우 5에 불과한데도 스킬 없이 늑대를 잡아낸 것이다.


[레벨이 상승했습니다.]


전투가 끝나자 다시금 레벨이 올랐다.

이번에는 D월드의 레벨도 올랐는데, 휘겸은 쾌재를 부르며 스킬 포인트를 확인하였다.


오늘 2번의 레벨업을 하여 스킬 포인트도 2개나 쌓인 상태였다.


‘스킬 포인트를 어디다 찍는 게 좋을까?’


그는 잠시 고민하다가 [그림자 은신]에 레벨을 올리기로 했다.


[그림자 은신이 Lv. 2로 상승했습니다.]

[효과: 8초간 그림자 속에 숨어 적의 시야에서 벗어남]


이왕이면 액티브 스킬을 찍는 게 사냥에 도움 될 거 같아서 그림자 은신을 선택하였다.

직접 써보니 효과도 나쁘지 않은 거 같았고 말이다.


“다른 하나는 그림자 도약에 찍자.”


그는 계속해서 사냥을 이어갔다.

십수 마리의 늑대를 처치하자, 그의 레벨이 2 상승했다.


D월드의 레벨도 하나 더 올라 13이 되었기에 이번에는 ‘예리한 감각’에 포인트를 투자하였다.


[예리한 감각이 Lv. 2로 상승했습니다.]

[효과: 집중력 10% 증가, 주변 환경 인지 능력 향상]


휘겸은 자신의 감각이 더욱 예민해지는 것을 느꼈다.

주변의 소리와 냄새가 더 선명하게 느껴졌고, 적의 움직임도 더 잘 파악할 수 있었다.


“더 강해졌어.”


휘겸은 자신감을 얻고 더욱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이번에는 늑대 다섯 마리가 나타났다.


하지만 휘겸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그림자 은신’과 ‘그림자 도약’을 번갈아 사용하며 늑대들을 하나씩 제거해 나갔다.


전투는 치열했지만, 휘겸은 점점 더 전투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마지막 늑대를 쓰러뜨리자, 드디어 그의 레벨이 10에 도달했다.


[축하합니다! 레벨 10에 도달했습니다!]

[이제부터 직업을 획득하실 수 있습니다!]


휘겸은 기쁨에 겨워 주먹을 불끈 쥐었다.


“드디어 10레벨이다!”


그는 잠시 상태창을 보며 자신이 얼마나 강해졌는지 확인하였다.

처음 이 세계에 왔을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강해져 있었다.


그리고 레벨이 10이 된 그에게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바로 직업을 얻는 것이었다.

그는 마을로 돌아가 어떤 직업을 선택할지 고민해보기로 했다.


‘아, 현실에서 스킬을 쓸 수 있는지도 확인해봐야겠구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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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킬을 사용해보다. 24.07.01 168 5 12쪽
4 상태창이 두 개잖아? 24.06.30 188 6 13쪽
3 이거 현실 맞아? 24.06.29 224 7 14쪽
2 운동 천재가 되었다. 24.06.29 250 7 13쪽
1 프롤로그. 24.06.29 264 10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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