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튜토리얼을 마치고 나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드디어 전 세계 1억 명 인구가 즐긴다는 초대형 오픈 월드 게임, 아스가르드를 시작하는 것이었다.
‘비록 군대 때문에 남들보단 뒤처졌지만, 그래도 나라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거야.’
그래야만 했다.
이 아스가르드란 게임이 등장하면서 내가 지금까지 이룬 모든 게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아스가르드에서도 도태된다면 나는 그야말로 아무것도 아닌 인간이 된다는 뜻이었다.
“상태창.”
눈앞에 처음 보는 형태의 상태창이 나타났다.
확실히 내가 지금까지 했던 RPG 게임과는 비교가 안 되게 세련된 인터페이스였다.
<사용자 정보>
이름 : 김휘겸
종족 : 인간
레벨 : 1
성별 : 남성
직업 : 없음
잔여 포인트 : 0
[근력 : 5] [내구 : 5] [민첩 : 5]
[체력 : 5] [마력 : 5] [지력 : 5]
[행운 : 5]
‘역시 레벨 1이라 단출하네. 그런데 이건 뭐지?’
갑자기 또 다른 상태창이 내 시야에 들어왔다.
왠지 모르게 어딘가 익숙하게 느껴지는 상태창이었다.
<능력치 창>
이름: 휘겸인디
레벨: 10
직업: 도적
문파: 없음
[힘: 15] [민첩: 20] [지력: 14]
[지혜: 14] [건강: 14]
이건 분명 10년 전 즐겨 했었던 PC 게임 ‘D월드’의 상태창이었다.
하지만 그 게임은 이미 서비스가 종료된 지 오래였다.
“뭐야, 버그인가?”
두 개의 상태창이 뜨다니.
지금 상황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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