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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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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연재수 :
27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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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46
추천수 :
323
글자수 :
1,614,533

작성
23.11.0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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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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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이단, 이대로 괜찮은 건가요?(10)

DUMMY

뚜욱~! 뚜욱~!



벌어진 주둥이에서는

연신 누런 고름 같은 침이

쉴세 없이 떨어져 내렸고

그에 맞는 기형적인 외형에

자연스럽게 눈시울이 찡그려 졌다.



'지금이라도 아군을 불러야 하나?

아니면 우선 도망이라도 칠까?'



갑작스런 녀석의 모습에

무언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위기감이 앞선다.



'하지만 내가 여기서 물러나게 되면

녀석은 곧장 대피소로 향할지 몰라'



아무런 저항없이

녀석이 대피소에 도착하게 된다면

그 이후에 일어날 사건은

보지 않아도 충분히 상상이 되었다.



'우선 아군들이 이곳에 올때까지

내가 녀석을 막아내야 해

그런데 문제는...'



꿀렁~ 꿀렁~



녀석의 외견과 어울리는 거대한 몸뚱이



'갑자기 너무 커진거 아니야?'



차라리 갑옷을 입고 있던

인간 형태의 녀석이

지금에 비해 훨씬 앙증맞게 느껴질 정도로

그 사이에 녀석은

커질대로 커져 있었고

녀석과 맞붙어야 하는 파랑이들은

그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작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해보지 않고는 모르는 일이니까'



"파랑아~ 무장은 검 대신 창으로 바꿔

그리고 혹시 모르니

가급적 녀석의 공격은 맞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끄덕~ 스윽~



단번에 내 말 뜯을 알아 들은 것인지

파랑이들의 손에는

검 대신 기다란 창이 쥐어져 있었고

녀석들은 최대한 거리를 벌려

적 지휘관을 포위하기 시작했다.



"크아아~!"



콰직! 콰직! 콰직!



그렇게 자신을 포위한 파랑이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인지

녀석은 그 거대한 주둥이를 벌려

사방에 흩어져 있는 파랑이들을

한입에 삼키려 시도 했지만

육체가 자유자재로 변하는 파랑이들은

그런 녀석의 공격을

간발의 차이로 피해내고 있었다.



푸욱! 푸욱!



"크아아아!"



하지만 결과적으로 녀석의 주둥이는 하나

누군가를 노리고 공격을 시도하려 하면

사방에 있던 다른 파랑이들의

날카로운 창이 녀석의 몸을 꿰뚫었고

그건 마치 사나운 사냥개들에게 둘러쌓인

거대한 멧돼지를 보는거 같았다.



꾸우욱~!



'저건 또 뭐야? 설마 저게 방어자세야?'



더 이상은 안되겠다고 생각한 것인지

지휘관은 자신의 육중한 4다리를

땅 바닥에 단단히 고정 시킨체

길게 뻗어 나온 주둥이를

자신의 몸 깊숙히 집어 넣었다.



'차라리 지금 타이밍에

빛의 단검을 한방 더'



촤아아악!



녀석의 방어자세를 보면서

빛의단검을 한방 더 먹여줄까

생각하던 찰나

한껏 움츠러 들었던 녀석의 주둥이가

미칠듯한 속도로 뻗어나오기 시작했다.



크아앙!



순식간에 벌어진 녀석의 거대한 주둥이

그 주둥이는 곧장 눈 앞에 있는

파랑이를 향해 날아들었다.



스윽!



하지만 그런 파랑이 역시

회피는 불가능 하다고 판단

곧장 자신의 몸을 납작하게 변형시켜

바닥에 바짝 엎드렸다.



콰아앙!



하지만 그것이 실수 였다.


여지껏 파랑이의 전투를

유심히 지켜 봐왔던 적의 지휘관은

이미 파랑이가 그렇게 피할 것이라는 것을

미리 예측을 하고 있었고

곧장 주둥이를 바닥으로 꺽어

지면에 붙어있던 파랑이와 흙을

한번에 모조리 삼켜 버렸다.



"파랑아!"



으드득! 으드득!



흙과 함께 삼켜진 돌들이

녀석의 날카로운 이빨에

산산 조각이 나면서

녀석의 벌어진 이빨 사이로 흘러 내렸고

그럼에도 녀석은 입 안에 있는 파랑이를

더욱 잘게 다지기 위해

쉴세 없이 턱을 움직이고 있었다.



카드득! 카드득! 카드득! 퉷~!



쉬지 않고 파랑이를 씹어대던 녀석

그런데 무언가 갈리는 소리와 함께

더이상 참다 못한 녀석이

입안에 있던 내용물을 전부

주둥이 밖으로 뱉어내기 시작했다.



"파랑이?"



녀석의 입속에서 다시 밖으로 나온 파랑이

그의 온몸에는 녀석의 끈적한 침과

각종 이물질들이 잔뜩 묻어있었지만

그럼에도 파랑이의 몸에는

그 흔한 기스 조차 나지 않은

아주 멀쩡한 상태였다.



'이게 뭐가 어떻게 된거야?'



그때 녀석이 뱉어낸 이물질 중에

흙과 자갈을 제외 하고

무언가 이상한 것들이 내 눈에 띄였다.



'저거 설마? 이빨?'



아마도 지휘관은

부족한 마나를 보충하기 위해

눈 앞에 있는 파랑이를 잡아 먹었고

그런 파랑이를 잘게 부순 뒤

그 안에 있는 마나를 빼먹으려 했지만

그의 생각보다 파랑이는 너무 단단했고

그 결과 파랑이가 아닌 녀석의 이빨들이

부러진 것이였다.



'파랑이가 좀 단단하긴 하지...'



꽈악~!



입안에서 나온 파랑이는

단단히 화가 났는지

곧장 푸른색의 창을 소환해

그것을 양손에 꽉 쥐었다.



"왜? 먹기에는 좀 딱딱한가 보지?"



내 말에 화가 난 녀석은

우선 주둥이를 크게 한바퀴 돌려

자신을 공격하려고 하는 파랑이들을

일단 뒤로 물리게 만들었다.



'설마 그게 끝은 아니겠지?

이제는 무슨 카드를 꺼내 들거냐?'



당장 눈 앞에 있는 파랑이들로

부족한 마나를 섭취하겠다는

그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어버렸고

그렇다고 뒤쪽에 서 있는 나를

잡아먹기에는

주위에 버티고 서있는 파랑이들과

그런 전장을 여유롭게 감상하는

내 옆의 블러드가

무척이나 신경이 쓰이는 듯 한

그의 반응



크읍~!



'뭔가 하려는 건가?'



결국 그가 선택한 방법은

협곡에서와 같이 주변에 남아있는

소량의 마나들을 잔뜩 끌어모으는 방법


마침 근처에는 전투로 쓰러진 이단들의

미약하게 남아있는 보라색 마나들이

근처에 있었고

그는 곧장 그것들을 끌어모아

자신의 양분으로 삼기 시작했다.



'!!!!!'



쩌어억~!



한참을 그렇게 마나를 모으던 녀석이

갑자기 자신의 주둥이를

크게 벌리기 시작한다.



크아아아아~!!



그 순간 녀석의 벌어진 주둥이에서

비명과 같은 소음이 울려 퍼졌고

그 거대한 파장은

주변에 있던 모든것들을

뒤흔들기 시작했다.



"크아~!"



그와 동시에 자신의 머리를 붙잡고는

괴로워 하기 시작하는 블러드



"블러드! 무슨 일이야?!"



갑자기 고통스러워 하는

블러드에게 다가가

그 이유를 물었지만

그는 그저 크게 고통스러워 만 할뿐

나에게 그 이유를 들려줄 만한

상황으로 보이진 않았다.



'이건 무슨 일이지?'



하지만 정작 그와 같이 있는 나와 파랑이

심지어 그 소리의 영역 안에 함께 있는

다른 랫맨들 역시

그 소리에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있었다.



'잠깐! 이건 뭐지?'



블러드의 상태를 자세히 확인 하기 위해

그의 몸을 가까이서 들여다 보자

지휘관이 내지리는 비명에 맞춰

블러드의 몸 안에 있던 마나들이

심하게 요동치기 시작했고

그럴때 마다 블러드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듯 했다.



"안되겠어. 랫맨!"



마침 근처에서 기관총을 맡고 있던

랫맨들이 내 부름에 불이나게 달려왔다.



"여기 내 친구를

협곡의 안쪽까지 데리고 가줘

그리고 지금 이쪽을 향해 다가오는

지원군들은

모두 협곡에서 대기하라고 해!"



그들은 곧장 괴로워 하는

블러드를 부축 한 뒤

해안을 빠르게 빠져 나갔고

그리고 나서야 나는

주위의 상황을 똑바로 불수 있게 되었다.



'체내에 있는 마나에 영향을 주는 건가?'



녀석이 소리를 지를 때 마다

블러드의 몸 안에 있던 마나도 그렇고

주변에 퍼져 있던

크고작은 수 많은 마나들 역시

강한 진동과 함께

격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격렬한 움직임에 따라

주위에 자라나던 잡초와 나무도

금새 생명을 잃고 쓰러졌다.



'근대 왜 나하고 파랑이 랫맨들은

저 파장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거지?'



미친듯이 사방에 울려 퍼지는 파장

하지만 어째서인지

그러한 파장들은 내 마나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고

오히려 파장이 내 마나와 부딪칠때 마다

그대로 상쇄되며 사라져 버렸다.



'설마?!'



내가 내린 결론은 간단했다.


녀석의 파장이 내 압축된 마나에

영향을 주기에는 너무 약하다는거



'빨랫줄에 널어놓은 가벼운 수건은

약한 바람 앞에서도 심하게 펄럭거리지만

반대로 무거운 이불 같은 경우

강한 바람이 불어도 꿈쩍도 하지 않잖아


이제보니 저 자식 별거 없는데?!'



심지어 몸속에 보유하고 있는 마나양 역시

일반적인 상식 수준을

아늑히 벗어났기에

그 차이는 더욱 극명해 졌고

그렇기에 녀석의 공격은 나에게는

모두 무용지물이나 다름 없었다.



'한마디로 내가 녀석의

천적이라는 말이네?'



"키야아아아아~!!"



자신의 마지막 카드까지 꺼내

나와 파랑이를 공격하려 했지만

그럼에도 블러드를 제외 하고는

아무도 녀석의 공격에 반응을 보이지 않자

당황한 녀석은

더욱 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거~! 시끄러우니까 그만 좀 하지?!"



뚝!


이럴리가 없다.


자신이 보유한 이 기술은

마나를 보유하고 있는 자라면

대상을 가리지 않고

치명적으로 작용해야 맞는거였다.


마법사, 성기사, 이단심문관

심지어 마나가 별로 없다는 드워프와

길에 난 풀 한포기 까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위협적이여야

하는 기술이였다.


특히나 방금과 같은 파장이라면

일반인들에겐

마나가 흔들리는 것도 모자라

순식간에 끓어올라 머리가 터져 죽어도

이상하지 않았지만


어째서인지 눈 앞에 네크로맨서는

그러한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있었다.



"깨물기도 안 되고, 소리 지르기도 안 되고

그러니 난 너의 천적이다.

그게 내 결론이야."



이해가 가진 않았지만

이대로 허무하게

녀석에게 당하고 싶지는 않았다.


이왕 이렇게 된거 당할때 당하더라도

녀석 만큼은 꼭 끌고 가고 싶었다.



크아아아~!



결국 지휘관이 선택한 마지막 방법은

무지성 육탄 돌격


바로 눈 앞의 파랑이를

자신의 몸으로 밀쳐 내고는

곧장 나를 향해 빠르게 달려들었고

그와 동시에 거대한 주둥이를 크게 벌려

단 한번에 나를 먹어 치우려

하는거 같았다.



"내가 던지는 힘이 좀 부족한데

이렇게 알아서 가까이 와준다면

나야 고맙지"



지잉~



또 다시 오른손에 생성된 빛의 단검

이미 몇번이고 만들어 봐서인지

이제는 빛의 단검을 만드는 것이

그닥 어렵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그리고 왼손에 만들어낸

암흑마법을 이용해

빛의 단검을 회전시키기 시작했다.



쫘아악~!



녀석의 벌어진 아가리에서는

누런 침이 뚝뚝 떨어지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로

녀석은 가깝게 다가오고 있었지만

내 시선은 오로지

녀석의 시커먼 목구멍 만을 향하고 있었다.



"니가 그렇게 좋아하는 마나다

이것도 한번 소화해 보든가!"



파아앙~!



힘껏 집어던진 빛의 단검은

강력한 반발력과 함께

곧장 내 손에서 튀어 날아갔고

그렇게 날아간 빛의 단검은

순식간의 녀석의 목구멍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빨강아!"



그것을 확인하자 마자

곧장 몸을 옆으로 날렸고

바로 빨강이를 소환했다.



스윽~!



그렇게 내 품속에서 등장한 빨강이는

바닥으로 떨어지는 내 몸을

그대로 감싸 안고는

빠르게 구의 형태를 취하며

그 안에 나를 집어 넣었다.



꿀꺽!



빛의 단검을 본의 아니게 삼킨 녀석

녀석이 잠시 어리둥절해 있던 사이

그의 몸이 순식간에 팽창하기 시작했다.



쿠어어~!



그런 자신의 배를 붙잡고

몹시 괴로워 하는 지휘관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부풀대로 부풀어 오른 녀석의 복부가

거대한 폭발과 함께

사방으로 터져 나갔다.



콰아아앙~! 투둑~ 투둑~



비처럼 쏟아져 내리는

지휘관의 시뻘건 잔해들

그런 잔해들이 구체로 변한

빨강이 위에도 쉴세 없이 떨어져 내렸지만

그 안에 있는 나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스윽~



잠시후 빨간 피의 비가 멈추고

원래의 형태로 돌아간 빨강이

그제서야 나는 그 안에서

천천히 걸어 나올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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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이단, 이대로 괜찮은 건가요?(6) 23.10.30 31 2 12쪽
154 이단, 이대로 괜찮은 건가요?(5) 23.10.27 42 2 12쪽
153 이단, 이대로 괜찮은 건가요?(4) 23.10.26 37 1 15쪽
152 이단, 이대로 괜찮은 건가요?(3) 23.10.25 32 1 14쪽
151 이단, 이대로 괜찮은 건가요?(2) 23.10.24 35 1 11쪽
150 이단, 이대로 괜찮은 건가요?(1) 23.10.23 36 1 14쪽
149 반격이 시작되는 건가요?(12) 23.10.20 38 1 15쪽
148 반격이 시작되는 건가요?(11) 23.10.19 43 1 17쪽
147 반격이 시작되는 건가요?(10) 23.10.18 41 1 13쪽
146 반격이 시작되는 건가요?(9) 23.10.17 39 1 11쪽
145 반격이 시작되는 건가요?(8) 23.10.16 40 1 11쪽
144 반격이 시작되는 건가요?(7) 23.10.14 40 1 12쪽
143 반격이 시작되는 건가요?(6) 23.10.12 45 1 13쪽
142 반격이 시작되는 건가요?(5) 23.10.11 41 1 11쪽
141 반격이 시작되는 건가요?(4) 23.10.10 43 1 12쪽
140 반격이 시작되는 건가요?(3) 23.10.09 43 1 13쪽
139 반격이 시작되는 건가요?(2) 23.10.06 48 1 13쪽
138 반격이 시작되는 건가요?(1) 23.10.06 51 1 12쪽
137 이제 다음 단계로 가는 건가요?(9) 23.10.03 44 1 13쪽
136 이제 다음 단계로 가는 건가요?(8) 23.09.27 42 1 14쪽
135 이제 다음 단계로 가는 건가요?(7) 23.09.23 45 1 12쪽
134 이제 다음 단계로 가는 건가요?(6) 23.09.21 44 1 12쪽
133 이제 다음 단계로 가는 건가요?(5) 23.09.21 45 1 10쪽
132 이제 다음 단계로 가는 건가요?(4) 23.09.20 46 1 12쪽
131 이제 다음 단계로 가는 건가요?(3) 23.09.18 50 1 11쪽
130 이제 다음 단계로 가는 건가요?(2) 23.09.15 51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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