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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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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연재수 :
279 회
조회수 :
21,520
추천수 :
323
글자수 :
1,614,533

작성
23.09.21 06:04
조회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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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0쪽

이제 다음 단계로 가는 건가요?(5)

DUMMY

"괜찮으십니까?"



"어? 어~ 괜찮아~"



내 반응을 보자

그제서야 헌던과 교육장들은

안심한듯 한숨을 내쉬었다.



"나한테 무슨일이 있었던 거야?"



"너무 큰 긴장을 하셨던 것인지

잠시 기절을 하셨습니다."



"기절? 내가? 얼마나?"



"암흑마법을 시전함과 동시에

라이즈님의 몸이 의자에 축 늘어지며

그렇게 10초 정도 의식이 없으셨습니다."



'이상한데? 난 그곳에서

꽤 오래 있었던거 같은데...

여기서는 고작해야 10초 였다고?'



분명 내가 기억하기로는

그들과 적어도 몇시간 정도

진득한 대화를 나누었던거 같은데

막상 헌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곳에서의 긴 시간이

여기서는 고작해야 몇초 정도의

짤막한 시간이라 말했다.



'확실히 차원이 다르면

시간도 다르게 흘러가는 건가?'



그들이 말했던 공간의 틈에서의

그 오랜시간이 이제는 어느정도

납득이 되는거 같았다.



"그럼 정신도 차렸겠다

마저 수업을 시작해 볼까?"



내가 배우던 암흑마법을

마저 배우기 위해 자세를 고쳐 잡았지만

어째서인지 학구열이 강한 그 헌던이

나를 말리기 시작했다.



"라이즈님의 건강상태를 생각해

오늘은 여기까지 하는것이 좋을거 같습니다."



"에이~ 무슨 말이야, 헌던

수업 이제 막 시작해서

나 하나도 배운게 없는데


나 이제 완전 멀쩡하니까

걱정하지 말고 시작하자고"



그러자 헌던은 말 없이

내 앞에 있던 우리를

자신의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어? 아까 있던 쥐는 어디갔어?"



분명 내가 기절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 안에는 흰 쥐 한마리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안에 있던 흰 쥐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있었고

그 자리에는 작은 모래 알갱이들 만이

소복하게 쌓여 있었다.



"내가 기절 하자마자 치운거야?"



지금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아

나는 헌던에게 물었다.



"이 안에 쌓여있는 저 모래들이

라이즈님이 기절하시기 전

그 하얀 쥐 입니다."



헌던의 말을 듣고는 주위를 둘러보자

헌던을 비롯한 많은 교육장들이

경애하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에이~ 장난하지 말고~

쥐 어딨냐고?"



하지만 헌던의 눈빛은

우리 안에 있는 모래를 향해 있었다.



'설마 내 노화로 쥐가 저렇게 변한거야?'



순간 내가 그곳을 떠나기전

그가 나에게 마지막으로 했던 이야기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빛과 어둠

그것은 과거가 될수도 있고

미래가 될수도 있다.


암흑마법 자체가 어둠의 힘이고

그것이 저 하얀쥐의 수명을 넘어서

풍화되기에 까지 그 모든 시간을

단숨에 단축한 것이라면

쥐가 한줌의 모래로 변한것도

설명이 가능해'



물론 그와 반대로 회복마법이

빛의 힘과 관련이 있는 거라면

그것은 과거의 일을

현재로 불러오는 것이고

힐이라는 마법을 통해

상처가 회복되는 것이 아닌

그저 상처난 몸을 멀정했던 때로

되돌리는 것이니

내가 그동안 의아하게 느꼈던

모든 부분들이 이제야 이해가

되는것 같았다.



'이거 잘만 이용한다면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 하겠는데?'



그리고 더 놀라운 사실은

현재의 나는 그 두가지를

모두 활용할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기도 했다.



'신들한테 괜히 미안해 지네...'



그동안 나에게 아무것도 해준게 없다며

그들에게 징징거렸던 내 자신이

조금은 부끄럽게 느껴졌다.



웨에에엥~



그 순간 아카데미 전체를 울리는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오기 시작했고

아카데미 건물 내부와 밖에서도

모두들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어둠속에서 카인이

모습을 들어냈고

자신이 전달 받은 내용을

나에게 전달해 주었다.



"적의 기습입니다

아마도 한 두시간 뒤면

적들이 기지 앞에 당도할거 같습니다"



최근들어 지상에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대규모 공장시설들로 인해

얼마가지 않아 기지의 위치가

적의 세력에 발각 될거라고는

예상은 이미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내 지시에 의해

늘어난 정찰 자산들이

지상에서 뿐만 아니라

공중에서도 쉴세 없이 돌고있는데

그런 기지가 적에게 기습을 당했다고는

쉽게 생각이 들지 않았다.



"갑작스런 기습을 허용했다면

적들이 은신이나 땅굴을 통해서

기지 근처까지 접근 한건가?"



급하게 지상으로 향하는 와중에

통로에서 같이 이동중이던

카인에게 물었다.



"적들의 숫자가 그리 많지 않아

대략적인 확인이 늦었고

그들의 움직임 또한 굉장히 빨랐기에

내용이 이곳에 전달될 쯤엔

벌써 적들이 기지 근처까지

당도해 있었습니다."



"기습을 하는 적들의 숫자가 적다고?

대체 그 숫자가 얼마나 되길레?"



"그들의 숫자는 대략 100여명 정도

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뭐? 100명?"



'그럼 이건 외부 세력의

기습이라고 하기 보단

근처 도적들이나 몬스터들의

습격이라고 봐야 타당한거 아닌가?'



종종 아무것도 모르는

사막의 도적집단이나

먹이를 구해 내려온 몬스터들로 인해

기지의 방어시설이

가동된 적은 몇번 있기는 했다.


하지만 그때만 하더라도

사이렌이 울리거나 군 전체가

움직이지는 않았는데

이번엔 그 경우가 달랐다.



"문제는 그 100여명의 병력이

요새에서 출발한 이단심문관 들입니다."



쿠궁!



순간 정신이 아늑해 지는것을 느꼈다.



'이단심문관'



육체적인 능력으로만 놓고 본다면

신성국의 성기사들 보다

높게 평가 받는 그들이

현재 100여명이나 무리를 지어

우리 기지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누가봐도

간단한 차나 한잔 나누며

앞으로의 관계에 대해

대화나 나누자는

그런 제스쳐가 절대 아니였다.



'하지만 문제는...'



지상에 올라오자

기지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고

다행히 내가 투리안과 드워프들에게

먼저 부탁했던

토치카와 벙커는 각 구역에

안정적으로 지어져 있었지만

문제는 이정도의 방어 시설로

그들을 막을수 있느냐 하는 거였다.



"당장 가용할수 있는 모든 병력과

장비들을 신속하게 지상에

올리라고 해줘"



"알겠습니다."



내 명령을 받아든 카인은

순식간에 그 자리에서 사라졌고

나는 적들이 다가오고 있다는

모래로 이루어진 지평선을

말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그가 말했던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얘기

그 이야기가 이것을 두고

한 말이였구나'



다시 한번 주먹에 잔뜩 힘이 들어갔다.



"닐드라스!"



콰앙! 콰앙! 콰앙!



결국 검은갑옷의 이단심문관들은

기지 앞에 세워두었던

가시덩쿨들을 아무렇지 않게

밟고 넘으며 우리를 향해 달려왔고

그런 그들을 맞이하기 위해

여러 벙커와 토치카에서는

무수히 많은 마법과 포탄들이

그들에게 날아들었다.



깡!



"마법보다는 포탄에 집중해라!

만약 피하지 못할거 같으면

해머로 쳐내서라도

치명상은 면해야 한다!"



여러 화염 마법과 얼음 마법들이

그들의 검은갑옷을 연신 두드렸지만

그럼에도 그들은 꿋꿋이 전진했고

제일 앞에서 자신을 향해 날아온

고속의 포탄 한발을 해머로 쳐내며

분대장으로 보이는 이가

동료들을 고무 시키고 있었다.



'니들 갑옷이야 어느정도

마법력을 상쇄할지 몰라도

언제까지고 고속으로 날아오는 포탄을

해머 하나로 쳐낼수 있을까?'



이전 시페르가 나에게 들려준

이야기가 하나 있었다.



"그래도 저희는 빛의 창이라는

원거리 공격 방법이라 던가

하다하다 안되면 아군들의

포격지원을 요청하기도 하지만


그 머리에도 근육으로 가득찬 놈들은

자신의 근육만 믿고

원거리 공격수단 하나 없이

근접전투만 한다고요"



"그럼 만약 엄폐물이 하나도 없는

그런 지형에서 전투를 한다면

그들은 상대방의 원거리 공격을

무슨 수로 방어해?"



"그 놈들 머리에서

뭐 특별한게 나오겠습니까?


어차피 화살이야 그들의 갑옷을

애초부터 뚫지 못하고

대포야 안 맞으면 그만이니까요"



"그럼 마법같은 경우는?"



"좋은 질문 이십니다.


여기서 저희와 그들의 차이가

들어나는데요.


저희 같은 경우 오라의 능력을

높여주기 위한 갑옷을 입는다면

그것들은 오로지 적의 마법을

상쇄하는데 특화된 갑옷을 입는다는데

큰 차이가 있습니다."



"아~"



그렇기에 지금 우리가 발사하는

수백발의 크고작은 마법은

실제로 그들에게 직격으로 맞지 않는 한

대부분 상쇄되거나

큰 피해를 주지 못하고 있었다.



'그럴줄 알고

그 부분에도 약간의 손을 써놨지'



콰앙! 콰앙! 콰앙!



"움직이지 않고 뭣들 하고 있는거야!"



"갑자기 생긴 이 안개 때문에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안개

따지고 보면 지금 그들의 시야를 차단하는

그 안개라는 것은 사실 수증기 였다.


전투가 일어나기 전

나는 각 마법사들에게

가급적 화염마법과 얼음마법으로

그들을 상대하겠금 지시를 내렸고

그렇게 발사된 불과 얼음은

순식간에 수증기로 변해

마치 짙은 안개 처럼 전장을 뒤덮었다.



"12번 대포는 우측으로 5도 만 틀라고해

4번은 아까 전부터 땅바닥만 때리고 있잖아

포신을 약간만 위로 올리라고 해"



그에 반해 나는 그런 안개속에서

우왕좌왕 하고 있는

이단심문관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선명하게 보였고

내 명령과 함께 옆에서 대기중이던

기수들의 깃발이 수시로 움직이자

대포에서 발사된 고속의 포탄들이

정확하게 그들의 몸을 뚫고 들어갔다.



'조금만 전술적으로 움직였다면...'



물론 저들이 기지 전면에서

치고 빠지기를 반복했다면

수증기가 사라졌을 때

공격을 가해 피해도 적었을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우리 또한

사방에서 밀려오는 적들을 막기 위해

어쩔수 없이 화력을 분산시킬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녀석들은 너무나도 고맙게도

자신들의 육체적 능력만을

너무 과신한체 기지 정면을 향해

불나방 처럼 달려 들고 있었다.



"크하하! 죽어! 죽어!"



대포와 달리 정확한 명중률을

기대할수 없었던 유탄 같은 경우

고작해야 적의 발을 묶는 용도로

난사할수 밖에 없었는데

오히려 그런 부분이

스패너에게는 마음에 들었는지

기지 주변을 마구 휘젓고 다니며

전방에 안개를 향해

유탄을 사정없이 난사하고 있었다.



"저러다 사고라도 나면 어쩌려.."



그 순간 말이 씨가 된다고 했던가

내 걱정은 곧이어 현실로 다가왔고

저 수증기 속에서는 답이 없다고 판단한

소수의 이단심문관 들이

대포가 재장전 되는

그 몇초의 타이밍을 노려

벙커와 벙커 사이의 빈틈을 통해

기지 내부로 쏜살 같이 달려 들었다.



"후퇴! 후퇴!"



때마침 그들의 진로 상에

놓여있던 스패너가

급하게 타고 있던 뿔멧돼지의

방향을 선회하려고 했지만

그럼에도 그들의 움직임이 더욱 빨랐고

어느새 그들이 들고 있던

거대한 해머가 스패너를 향해

날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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