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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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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연재수 :
27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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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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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
글자수 :
1,614,533

작성
23.10.06 02:0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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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반격이 시작되는 건가요?(1)

DUMMY

"뭘 그렇게 두리번 거려~

너가 바로 그 힌트라고"



"저 말씀 이십니까?"



그동안 과학과 마법을 융합한 시도는

여러번 있었고

그 시도들은 매번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왔었다.


그런데 정작 우리의 정체성이라 할수 있는

언데드와 관련해서는

과학을 접목해 볼 생각을

아예 못하고 있었다.



'언데드와 관련된 서적만 가지고 있어도

그 난리가 났는데

그런 생각을 할 방법이 어디 있었겠어...'



하지만 그러한 상황을

여지없이 깨트린 것이

다름 아닌 신체개조 부서장이였다.


처음 그가 마개조를 거친 구울을

보여주었을 때만 하더라도

별다른 생각이 없었는데

정작의 그의 예술적인 외형을 보면서는

여러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따지고 보면 생체공학도 과학 아닌가?


그리고 현대라면 당연하게도

인체실험이 불법이지만... 나는?


수 많은 움직이는 언데드들을 부리고

그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다고 해도

어떠한 문제가 생기지도 않는다


거기다 그 일과 관련된 전문가가

눈앞에 있지 않는가


요거~요거~ 일이 잼있게 돌아가네?'



당장 눈 앞의 부서장만 하더라도

유리관으로 만들어진

두개골 안쪽의 뇌가

특수용액으로 만들어진 인공 뇌수에서

자유유형을 하고 있었고

그의 눈을 대체하고 있는

여러 렌즈들이 지금도 초점을 잡기위해

빠르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였다.



"좀 더 알기 쉽게 이야기 해줄께


혹시 기계안에... 좀 더 정확하게는

전쟁 무기 안에

살아있는 생명체를 넣을수도 있을까?


음~ 우리 같은 경우는

스스로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언데드가 되겠지?"



내말에 뜻을 정확하게 판단한 것인지

부서장의 수 많은 렌즈가 번쩍이며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흐흐흐~ 물론 입니다!"



내 생각은 의외로 단순했다.


현대의 옛날 유도 미사일들은

유도기능을 위해서 미사일 뒤쪽에

유선 와이어를 달아

그것을 사수들이 직접 조종했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런 불편한 부분들이 모두 사라지고

유도를 위한 유선 와이어 대신

스스로 목표물을 찾을수 있는

정밀 조준 카메라가 장착되기 시작했다.



'카메라 대신

그곳에 눈이 들어가면 되는 거잖아'



그리고 그것이 가능하리라

생각했던 이유 역시

다름 아닌 눈 앞에 보이는

신체개조 부서장의 기계 몸 때문이였다.



"지금 계획하는 무기의 형태는

기존의 포탄을 길게 늘였다고 보면 될거야


무기의 머리부분엔

목표물을 스스로 확인하고

포착할수 있도록

언데드의 눈과 뇌를 삽입할 생각이야.


그리고 무기의 후미에는

공중에서의 자세 조정과 유도기능을 위해

꼬리날개를 달아

그곳에 언데드의 근육을 심어

무기 스스로가 방향을 조작할수 있도록

만들어 줬으면 좋겠어"



그 이야기를 몸을 부들부들 떨어가며

듣고 있던 부서장 역시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그 무기의 몸체에는

멀리 날릴수 있는 추진체와

수 천개의 쇳조각을 터트릴 폭약 만

설치하면 되면 되겠군요"



'짜식~ 생각보다 눈치가 빠른데?


아! 일반적인 눈이 아니라 그런가?'



그는 내 이야기를 듣고는

당장이라도 그 유도 미사일을 만들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 한것 같았고

다른 부서장들 역시

이 프로젝트에 대한 내 관심이

그에게만 쏠리는거 같아 모두 이를 갈았다.



"그럼 각 부서의 능력을 믿어보겠습니다."



"기필코 성공시키겠습니다"


"할수있는 모든 걸 하겠습니다."


"곧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각 부서장들의 반응을 보니

이번 유도 미사일 프로젝트는

기대 한 것보다

결과가 더 좋을것으로 예상이 되었다.



"이렇게 까지 화력에 집중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각 부서장들이

빠르게 각자의 부서로 돌아간 뒤

헌던이 지금 지하기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화력 만능주의에 대해 이야기 했다.



"왜? 헌던은 우리가 강해 지는게 싫어?"



"강해지는 것이 싫은 것이 아니라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 같아

염려가 되서 하는 말 입니다."



"헌던, 어쩔수가 없잖아...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은

사방이 적들로 부터 둘러 쌓였는데

적 보다 머릿수가 많은것도 아니고

이단심문관이나 성기사들 처럼

하나하나가 정예 병들로 구성된

군대를 보유하고 있지도 못하잖아


그럼 남은건 화력 뿐인데

그거라도 없으면 우리는 뭘로 버티겠어"



"혹여 다른 이들과 손을 잡아 보는건..."



헌던이 말하는 다른 이들이란

이단심문관이나 이단이 아닌

이땅에 있는 다른 도시들과

손을 잡자는 이야기 같았다.



"그건 힘들거야..."



"어째서 해보지도 않으시고

포기부터 하시는지"



"우리는 언데드 잖아..."



일반인들 에게는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

지배층 에게는 사라져야 할 악

그게 바로 언데드 였다.


그 말을 들은 헌던은

물끄럼히 자신의 손을 바라봤고

그곳에는 생기하나 없이 바짝 말라있는

미라 같은 손이 자리하고 있었다.



"너무 실망하진 말자고


그리고 언데드 라서 장점도 많잖아

우선 고통으로 부터 해방되서

어떠한 욕구와 욕심으로 부터

자유 스러울수 있고


그렇기에 지금처럼

내정을 살피지 않고도

화력을 키우는 대만 집중할수 있잖아


만약 언데드가 아니였다고 생각해봐

진즉에 반란이 일어나도

한참전에 일어났겠지?"



그제서야 헌던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지는 듯 했다.



"듣고 보니 그렇네요"



"하지만!"



"하지만?"



"나는 사람이라 맞은 대가 아프네?"



"네? 어디 편찮으신 겁니까?"



그러면서 헌던은 내 몸 이곳저곳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게 아니고 이단심문관 녀석들 한테

한대 얻어 맞은게 아직 안 풀려서"



"그럼 혹시 이단심문관 들을

공격하실 생각 이십니까?"



"음~ 나도 그러고 싶은데

그러기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그렇다면 뭐 어떻게 하실려고?"



"마침 말이 나와서 말인데

녀석들은 언데드가 아니잖아?


그러니까 녀석들의 밥줄 부터 끊어보자고"



"밥줄이요?"



헌던은 내가 하는 이야기가

도통 무슨 말인지 그 뜻을 알수가 없었다.



"예전에 그 헨리라는 친구 있지?"



"내 지금도 아르마감의 무역선들에

회위 임무를 열심히 수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 최근에는 그 친구도

나름 세를 불린거 같던데


뭐라 더라? 해군이 되려면

이정도 규모의 함대는 되야 한다고...


그런데 갑자기

그 친구는 왜 찾으시는 겁니까?"



"응, 별거 아니고

오랜만에 그 친구를 좀 봤으면 좋겠는데"



"바로 연락을 넣어 놓겠습니다.


그런데 라이즈님

어째서 그 자를 찾으시는지?"



"그렇게 신나게 두드려 맞았는데

바보같이 그냥 넘어가는건

내 성미에 안 맞아서


똑같이 피는 못 보더라도

최소 그 고통은 녀석들도 겪어봐야 겠지?"



녀석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나도 모르게

입가에 사악한 미소가 번졌고

그 모습을 헌던은 두려운 눈으로

바라봤다.



"언데드의 왕이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였군요..."



그렇게 아카데미를 빠져나와 향한곳은

블러드가 있는 곳이였고

여전히 그곳에는 클레어가

블러드를 극진히 간호 하고 있었다.



"오셨습니까"



"안 피곤 하세요?"



"전 뱀파이어라 피 만 있다면

육체적인 피로를 느끼지 않습니다.


하지만 블러드님 께서는

이렇게 아무것도 드시지 못하시니..."



분명히 혈관을 통해

지금도 내 피를 주입시키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그 모습이 클레어 에게는

안쓰럽게만 느껴지는거 같았다.



"잠깐 바깥 공기 좀 쐬고 오세요.

그때까지 블러드는 제가 돌보고 있을게요"



"하지만..."



"그렇게 옆에서 슬퍼만 하고 계시면

블러드도 더 힘들거에요.


바깥공기 좀 쐬시면서

무거운 기분을 조금 내려 놓고 오세요"



"아~ 그렇군요...

거기까지는 생각 못 했습니다.


그럼 잠시만 부탁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며

클레어가 밖으로 향했다.



'그 정도 잤으면 충분히 잤잖아

이제 그만 일어나'



여전히 죽은듯이 누워있는

블러드를 바라보며

나는 조심히 손을 뻗었다.



'이제 내가 할수 있는 마지막 방법은

이것 밖에 안 남은 건가...'



조용히 마나를 집중했고

그의 상처에 가져다 댄 손에서는

밝은 빛이 흘러 나왔다.


하지만 블러드의 가슴에 있던 상처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내 손끝에서 나오는 힐을

모조리 빨아들이기 시작했고

그럼에도 부족한 것인지

공기 주위에 떠다니는 마나 입자들 까지

손을 대려 하고 있었다.



'그렇게 니 녀석이 블러드의 생명력을

갉아 먹고 있는 거겠지


하지만 니가 먹으면 어디까지

먹을수 있나 보자!'



나는 시전하고 있는 힐에

더욱 마나를 집중 시켰고

그럴때 마다 벌어진 상처는

더욱 신이난 듯 나의 힐을

모조리 빨아들이고 있었다.



'그렇게 나온다고?


그래 좋아,

그럼 니가 이것도 먹을수 있나 보자'



나는 힐을 시전하고 있지 않은

다른 손을 뻗어

현재 발현되고 있는 힐 마법 자체에

노화 마법을 걸어버렸다.



'이게 바로 그레이트 힐이라는 거다!'



내 생각은 단순했다.


노화가 일종의 시간을 앞당기는

힘이 있다면

그 힘을 힐 마법 자체에 걸어

더욱 농후한 힐을 만들면 그만이였다.



쑤우욱~



'헉~!'



하지만 그 반대의 여파로

단전에 남아있던 막대한 양의 마나가

순식간에 힐과 노화에 의해

다량으로 빠져 나갔고

이제는 다리마저 힘이 풀려

후들거리기 시작했다.



'정신 차려야되!

이대로 무너질수는 없어!'



그나마 다행인 점은

두개의 반대되는 성질의 마법이

한 마법 안에서 펼쳐지고 있었지만

서로 상쇄되거나

반발에 의해 끊어지는 일 없이

마구 뒤엉키며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조금 만 더!'



무지막지한 마나의 소모로

시야 마저 흐려지는 지경에 이를렀지만

이대로 포기 할수는 없었다.


그 이유는

내 농후해진 힐을 신나게 받아먹던

그 상처 주위로

조금씩 힐이 역류하며

세어 나오기 시작했고

그럴때 마다 벌어졌던 상처 주위가

조금씩 아무는 것 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좀 더!'



희망의 끈이 보이는듯 했고

이제와서 그 끈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마나 주입에 온 힘을 가했다.


그러자 서로 뒤엉키며

마구 잡이로 뒤틀리던 두개의 마법이

상처 주위에서 춤을 추듯

꿈틀 거리기 시작했고

이내 나조차 감당할수 없을 정도로

그 움직임은 격렬해 졌다.



퍼엉~!



결국 격렬하게 서로를 치고받던

두개의 마법은

더 이상 그 충격을 견디지 못했는지

그 자리에서 큰 충격파와

함께 폭발해 버렸고

공중으로 날아간 내 몸은

그대로 한쪽 구석에 서 있던 책장과

부딪치고 말았다.



쾅!



그 충격으로 책장과 함께

옆에 있던 서랍장은

그대로 나를 향해 엎어져 버렸고

결국 나는 그 밑에 깔리고 말았다.



"무슨 일입니까!"



멀리 가지도 못하고

문 밖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있던 클레어는

갑작스러운 폭발음에 놀라

곧바로 방 안으로 뛰쳐들어 왔지만

그곳에 내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그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넘어져 있는 책장과 서랍장으로

눈을 돌렸다.



스윽~



그가 책장으로 다가와

한손으로 가볍게 책장을 들어올리자

그곳에는 수 많은 책속에 파 묻혀 있는

내가 있었다.



"괜찮으신 겁니까?"



"아... 별일 아니야~"



"아까 분명 큰소리가 들렸는데

정말 괜찮으신 겁니까?"



툭~ 툭~



나는 보란듯이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냈다.



"진짜 괜찮데도~

아! 그것보다 먼저

블러드 부터 확인해 줘"



그말에 클레어는 바람같이 사라졌고

잠깐 동안 사라졌던 그의 모습은

블러드의 옆에서 다시 찾을수 있었다.



"주군!"



거대한 폭발로 인해

살짝 불안함 감도 없지않아 있었지만

다행히 블러드는 두 눈을 뜬채

말없이 클레어를 바라보고 있었고

그가 가지고 있던 가슴의 큰 상처도

전에 비해 확연하게 호전되어 있었다.



"잘 잤냐?"



블러드 곁으로 다가가

그의 얼굴을 바라보자

전에 보였던 창백했던 피부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고

그토록 보고 싶었던

블러드의 웃는 얼굴을 다시 볼수 있었다.



"그래, 니 덕분에 잘 잤다."



그렇게 오랜만에

반가운 블러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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