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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SanE

차원의마신 아틀라스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SF

깃팬
작품등록일 :
2022.02.13 13:26
최근연재일 :
2022.03.04 00:17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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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수 :
83,453

작성
22.02.2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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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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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라누스 마을

DUMMY

따사로운 햇살에 얼굴을 찌푸리며 눈을 뜬 이현은 쏟아지는 빛에 다시 눈을 감고 적응되기를 기다렸다.


달그락거리는 소리와 함께 입으로 뭔가 들어오자 얼떨결에 삼킨 이현은 깜짝 놀라 눈이 번쩍 떠졌다.


"어?"


"아!"


숟가락으로 수프를 떠서 자신의 입으로 가져다 데는 소녀와 눈이 마주쳤다. 갈색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시원한 청안이 맑게 빛나는 15살가량의 소녀로 수수하지만, 예뻐서 마치 천사와 같았다.


"..."


"흠흠!"


시간이 멈춘 듯 한동안 말없이 서로를 멍하니 바라보던 두 사람은 이현의 헛기침에 정신 차렸다. 눈을 계속 마주치자 소녀의 볼이 보기 좋게 발그레해졌다.


"레시피스 코 드로."(일어나셨네요.)


"네."


"..."


"..."


한마디를 나누자 방안은 또다시 정적이 감돌았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늑대들에게 당해서 냇가를 떠내려가면서 기절했다는 것을 깨달은 이현은 자신이 천국에 온 것이 아닌가 하는 결론을 도출해냈다.


"혹시 여긴 천국이고 천사이신가요?"


"논비나 이드 카일론시....(천국은 아닌데요...)"


아니라는 말에 이현은 지옥에 온 것인지 걱정됐다. 자신이 전쟁에서 죽인 생명이 적지 않았으며 어떻게 포장하든 살인은 살인이다.


"지옥?"


자신이 늑대에게서 살아남았다는 사실은 가정에 넣지 않았기에 가능한 반응이다.


"논비나 에트 테네브란시...(지옥도 아닌데요...)"


'아니라면 정말 살았단 말인가?'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자 이현은 드디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또다시 정적에 감돌고 서로의 눈치만을 살피고 있었다.


-둘 다 뭐해요. 비밀 연애해요?


정적을 깨는 목소리에 이현과 여자아이는 반가운 얼굴로 아이를 맞이하려다 얼토당토않은 소리에 당황한 둘은 동시에 소리쳤다.


"이 상황에 농담이 나오냐!"


"퀴드 디캄비나! 아이!"(무슨 말이에요! 아이!)


합을 맞춘듯한 반응에 둘은 서로를 바라보았고 아이는 휘파람을 불면서 얄밉게 놀렸댔다.


-휘유~휘유~! 봐요. 호흡도 척척!


천국이니 지옥이니 하는 자신의 꼴이 웃겨서 고개를 들지 못하고 아이의 말을 얌전히 듣고 있었던 이현은 소녀와 말이 통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바보같이 소리쳤다.


"통한다!"


-바보 마스터. 아까부터 계속 에일린이랑 사랑을 나눴으면서 통하긴 뭘 통해요.


"누가 사랑을 나눠!"


계속 사랑 타령을 하는 괘씸한 아이의 행동에 이현은 아이의 양 볼을 잡아당겼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에일린은 재미있었는지 입을 가리고 웃고 있었다.


-아응야! 노아옹! (아야! 놔요!)


"풉."


그들이 말이 통한 이유는 이현이 기절한 10일 동안 아이는 에일린과 이야기를 하면서 이쪽 세계의 말을 배웠기 때문이다. 웬만한 일상용어는 해석이 가능했다.


"그래서 아이 뭔가 알아냈어?"


-아뇨 이쪽에 대해서는 물어보지 않았어요.


10일 동안 이곳에 관해서 물어보지 않았다는 아이의 말에 어이가 없어진 이현은 무슨 얘기를 했는지 궁금해졌다.


"그럼 뭘 물었는데?"


-그건 여자들만의 비밀이에요. 그렇죠?


"그렇죠."


두 여자는 입에다 검지를 가져다 대면서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을 짓고 있었다.


-아 맞다 두 분은 아직 인사 안 했죠?


"응."


자기소개도 하지 않았다는 생각에 이현은 멋쩍은 듯 뒷머리를 긁적이면서 짧게 대답했고 에일린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마스터 이쪽은 저희를 구해준 에일린이에요. 그리고 에일린 이쪽은 저랑 같은 곳에서 온 이현님이에요.


아이의 말이 끝이 나고 이현이 먼저 자기소개를 했다.


"안녕하세요. 지구연, 아니지 지구에서 온 대위 이현입니다."


문명 수준이 낮은 행성에는 간섭 행위를 할 수 없다는 의회의 법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자신을 소개했다. 제국과 전쟁하는 마당에 의회법 따위가 뭐가 중요하냐고 생각하겠지만, 그게 또 그런 것도 아니었다. 전쟁 중이었으나 연방은 엄연히 의회 소속이었기에 차후에 복잡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다.


소개가 끝나자 가볍게 묵례를 한 이현은 지구연방군에서 사용하는 최고의 인사 방법인 주먹 부딪치기를 했다.


"무슨 직책인지는 모르겠지만, 반가워요. 에일린이에요. 그리고 라누스 마을에 오신 걸 환영해요."


가만히 주먹을 내밀고있자 무슨 뜻인지 몰랐던 에일린은 무심코 손을 내밀었다가 멈칫하더니 이현의 주먹을 조심스럽게 양손으로 붙잡고 상큼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손에서 전해지는 온기에 오랜만에 그리운 감정이 떠올랐다. 동면에서 10년이라지만, 몸은 사람의 온기가 그리웠던 것이다.


-에일린은 대담하네요.


"예?"


"주먹을 살짝 부딪치시면 됩니다."


"크꺅"


이상한 비명과 함께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활화산처럼 얼굴이 붉히면서 고개를 숙이더니 앙증맞은 주먹으로 맞부딪쳤다. 이현은 건들면 터질 것 같아서 자극하지 않았다.


-휘유~! 휙!


푸씨잉!


"...아이 나뻐요."


마치 노린 듯 타이밍 맞게 휘파람 소리가 울렸고 활화산이 분화했다.


" 쯧쯧, AI가 갈수록 왜 저러지."


-사실 마스터도 사심 가득하죠?


"난 너처럼 변태가 아니라."


-에이씨!


토라진 아이는 구석으로 가서 혼자 구시렁거리고 있었다.


-칫! 지도 좋았으면서 나한테만 그래 마스터만 아니면 콱!


"다 들여."


-%&#@&#%@#


아이와 투닥거리는 사이 에일린은 평정을 되찾았는지 원래 얼굴색을 되찾았다.


"이제 진정되셨어요?"


"네."


"정식으로 감사 인사드립니다. 힘드셨을 텐데, 이렇게 구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 아니에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걸요."


이현이 정중하게 90도로 고개를 숙였고 에일린은 갑작스러운 행동에 당황하면서 이현에게 달라붙어서 만류했다.


몰캉~!


"..."


예상치 못한 공격(?)에 깜짝 놀란 이현이다.


"에일린! 그 금속 인간은 깨어났어?"


"아버지?"


문이 벌컥 열리면서 수염을 덥수룩하게 자란 중년 남자가 들어오더니 방안을 살피다가 에일린과 이현이 서로 부둥켜 안고 있는 두 눈을 의심케 하는 장면에 눈이 뒤집혀 눈알을 부라렸다.


"아, 아닛!"


"안녕하십니까. 지구에서 온 이현이라고 합니다."


실시간으로 험악해지는 얼굴에 자신이 인사를 하지 않아서 화가 난 것이라 생각한 이현은 재빨리 머리를 숙였다.


"이런, x발!"


=====


방에서 나온 네 사람은 식탁에 둘러앉아 말없이 서로의 눈치만 살폈다.


"오해해서 미안하네."


"아, 아닙니다..."


에일린의 아버지는 머쓱하게 뒤통수를 긁적이면서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다. 좀 전 상황을 떠올린 이현은 삐질 땀을 흘리면서 사과를 받았다.


두 사람 사이에 어색한 공기가 흘렀고 에일린은 자신의 아버지를 매섭게 노려보았고 이현에게는 미안한 마음에 고개를 숙이고 사과를 했다.


아이는 이현의 오른쪽 어깨에 앉아 뭐가 웃기는지 지금 상황을 보면서 천박하게 웃어 제겼다. 이곳에서 요정이라고 우대받는 존재가 저렇게 저렴한 웃음소리를 내어도 되는지 의문이었다.


자초지종은 이랬다.


"감히! 내 딸에게 추파를 던지다니!"


문을 열고 들어온 에일린의 아버지는 에일린을 덮치려고 하는(?) 이현의 파렴치한 모습을 마주하고는 이내 얼굴을 구기면서 대답할 새도 없이 달려들어 이현의 멱살을 붙잡았다.


"아, 아버님 오해가 있으신 듯합니다."


만만치 않은 힘에 당황한 이현은 충분히 오해할 만한 상황이었기에 차근차근 설명하려 했지만, 잘못된 단어 선택으로 오히려 화를 키웠다.


"네 녀석에게 아버님 소리를 들을 사이는 아닌 것 같은데! 죽기 전에 유언은 없겠지!"


"아버지. 오해에요!"


급 전개에 따라가지 못해 멍하니 있던 에일린은 자신의 아버지가 이현을 죽일 듯이 노려보더니 이내 달려들어서는 멱살을 붙잡자 깜짝 놀라서 아버지의 팔을 붙잡았다.


"놔라. 이런 불한당을 감싸는 게냐!"


"아버지 그게 아니라 정말 오해라구요!"


"내 딸은 어떻게 유혹했는지 몰라도 나한테는 소용없다! 이놈!"


-아저씨는 유혹 안 할 텐데...


무식하게 튼튼한 근육으로 다져진 에일린의 아버지가 오른팔에 힘을 주자 이현은 점점 더 숨이 막혀왔다.


켁켁


당하고만 있을 수 없었지만, 어찌나 힘이 센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그 자체였다. 전투복을 입어도 장담할 수 없으니 순수하게 이현의 힘만으로는 그의 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오, 오해 입니.. 케엑!"


"닥쳐라!"


이현은 멱살이 잡힌 상태에서도 오해를 풀려고 했지만, 그는 한번 수도꼭지가 돌면 아무 말도 들리지 않고 듣지도 않는 꽉 막힌 사람이었다.


남자답지 않게 변명하는 모습에 화가 난 그는 멱살을 잡은 오른손에 더욱 힘을 주었다.


"아버지! 그만두지 못해요!!!"


멋대로 오해하고 행동하는 아버지의 모습에 참다못한 에일린은 집이 떠나가라 소리를 질렀다. 폭풍이라도 불어닥친 듯 집이 들썩였고 때마침 길을 지나가던 마을 아낙들은 이미 익숙한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지나갔다.


"저 집은 또 시끌벅적하네요."


"에일린이 또 화가 단단히 났나 보네요."


창을 통해 마을 아낙들의 수다 소리가 들려오자 자신의 행동을 깨달은 에일린은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에일린의 외침에 멱살을 잡고 있던 손을 놓친 에일린의 아버지와 멱살이 풀려 숨통이 트인 이현 두 사람은 멍하게 에일린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그만들 보세요."


"······."x2


영화 관람객처럼 관람하던 아이는 배를 붙잡고 웃었다. 팝콘이 없는 게 못내

아쉬웠다.


까르르


이현은 계속해서 기침했고 델튼은 딸이 자신에게 화를 내 잠시 당황해서 손을 놓쳤기에 다시 이현을 노려보았다. 또 한바탕 벌어지려고 할 때쯤 에일린이 입을 열었다.


"아버지 몇 번을 말씀드리지만, 오해예요. 전 그저 이현님이 고개를 90도로 숙이셔서 그 모습이 부담스러워서 일으켜드렸을 뿐이에요."


"정말입니다. 사심은 전혀 없었습니다."


에일린의 말에 흔들리는 그의 모습에 이현이 재빨리 말을 거들었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났는지 눈을 부라렸다.


"네 녀석은 닥쳐라!"


"아버지!"


금방이라도 달려들 것 같던 에일린의 아버지는 에일린의 외침에 시무룩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이현은 전형적인 딸 바보라는 생각에 몰래 고개를 저었다.


-요정인 제가 봤어요. 에일린의 말이 맞아요. 마스터는 아무 잘못 없어요.


"요정님 계셨군요?"


아이의 목소리에 시선을 돌린 에일린의 아버지는 그녀의 말은 신뢰하는지 한층 마음을 가라앉혔다.


-다만 흑심은 있을걸요.


대놓고 뒤끝 작렬인 타칭 요정이었다.


"이놈! 흑심이!"


흑심이라는 말에 델튼은 불같이 화를 냈고 이현은 아이를 노려봤다.


"아버지."


에일린의 매서운 눈빛에 별말을 하지 않았지만, 오해가 풀렸으니 넘어가는 분위기였다.


이현은 무엇 때문에 아이를 '님'자를 붙여서 정중하게 대하고 믿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서 귓속말했다.


"왜 너를 존대하는 거야?"


"저도 잘 모르지만, 여긴 요정이 실존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를 요정으로 착각하는 거죠."


이쪽 행성은 이해되지 않는 게 많았지만, 그래도 일단은 살았기에 깊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좋은 게 좋은 거 아니겠는가?


---


시간이 흘러 이현의 오해가 풀리고 에일린의 아버지 역시나 흥분했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듯했다. 사소한 오해로 시작된 일이 정리된 것이다.


"먼저 내 소개를 하지. 에일린의 아버지이자 사냥꾼인 델튼이라고 하네."


"아! 네. 전 지구에서 대위 이현이라고 합니다."


"지구? 그런 곳은 처음 듣는데? 거기다 직책이?"


"외진 곳이라서요 군인입니다."


"군인이면? 기사 같은 건가요? 음, 혼자 다니는 것을 보니 높으신 기사님이신가 보군요?"


군인이라는 말을 들은 델튼은 순간 표정이 살짝 어두워졌다.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이현은 놓치지 않았다. 기사와 좋지 않은 인연이 있었던 듯했다.


"그냥 편하게 부르셔도 됩니다."


"하지만 기사이시면 귀족이 아니신지?"


"제가 불편해서 그렇고 귀족도 아닙니다."


델튼이 존대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아 이곳에서 기사가 높은 신분인듯했지만, 자신은 기사도 아니었으며 귀족도 아니었기에 아버지뻘에게 존댓말을 듣는 건 불편했다.


"아이 귀족이면 은하제국의 지배층을 말하는 거지?"


"네 그런 것 같은데요?"


귀족이란 말에 은하제국을 떠올린 이현은 치를 떨었다. 제국의 귀족 제도는 악랄하기로 유명했는데 옛 인도의 카스트제도보다 심했다.


"그런가? 하하하! 그럼 알겠네."


팡~!팡~!


이현의 말에 머뭇거리던 델튼은 호탕하게 웃더니 손바닥으로 등짝을 때렸다. 충격에 대비해서 등에 힘을 주었지만, 무지막지한 근육에서 전해지는 충격에 몸이 앞으로 넘어가 버렸다.


"네."


"다시 한번 오해해서 미안하네. 난 동료들과 오후에 사냥을 하기로 해서 먼저 일어나겠으니 내 집이라고 생각하고 편안하게 지내게나."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을 마친 델튼은 나가기 전 전매특허인 호탕한 웃음소리를 내면서 집 밖으로 나가버렸다. 화가 나면 물불 안 가리고 끝을 봐야 하는 불같은 성격이지만, 기본적으로 호쾌하면서도 순박한 사람이었다.


"좋으신 아버지네요."


"네. 좋으신 분이죠. 가끔 사고를 치시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아버지예요."


자신의 아버지를 칭찬하는 이현의 말이 싫지 않았는지 그녀는 화사하고 상당히 아름다운 미소를 지었다. 이현은 서로를 이끼는 부녀지간이 부럽다고 생각했다.


"제 얼굴에 뭐 묻었나요?"


"아뇨."


자신을 바라보는 이현을 조심스럽게 바라본 에일린은 자신이 잘못한 게 있나 생각을 하며 고개를 갸웃했다.


"아 맞다! 촌장님이 이현님이 일어나면 데리고 오라고 하셨어요!"


"촌장님이요?"


자신을 왜 부르는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이현도 마침 묻고 싶은 게 있었기에 흔쾌히 승낙했다.


"네. 이 마을에 사는 것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하시던데요."


에일린의 말을 듣고 있던 이현은 자신같이 어디에서 흘러들어왔는지 알 수 없는 외부인을 쉽게 받아줄 것 같지 않았다. 혼자서 무슨 일일까 생각해도 답은 나오지 않았기에 촌장을 찾아가기로 했다.


"찾아뵙도록 하지요."


"네 그럼 안내해드릴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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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몬슽처 토벌(2) 22.03.04 8 0 18쪽
12 몬스터 토벌 22.02.27 9 0 15쪽
11 일기장 22.02.26 11 0 16쪽
10 바람그리고나그네 22.02.26 12 0 16쪽
9 대가 22.02.23 14 0 13쪽
» 라누스 마을 22.02.21 15 0 14쪽
7 삶과 죽음의 경계 22.02.16 16 0 16쪽
6 전사의 결투 22.02.15 23 0 14쪽
5 오크 마을 22.02.14 22 0 14쪽
4 이세계종족 22.02.13 21 0 15쪽
3 깨어난 파일럿 22.02.13 32 0 14쪽
2 착륙 22.02.13 40 0 15쪽
1 프롤로그 22.02.13 52 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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